사랑하는 그대들에게.


44:28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여지리라 하는 자니라

45:1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2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3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4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5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44:24-45:8은 고레스의 예언을 다루고 있다. 고레스와 관련해서는 48:22까지 포함하지만, 45:8까지를 한 단락으로 본다. 44:24-28과 45:1-8 모두 고레스에 관한 예언이지만, 두 본문의 대상이 다르다. 앞 단락은 야곱과 이스라엘로 불리는 유대 민족이며, 뒷 단락은 고레스 왕을 청자로 지정한다.


45:1은 여호와께서 고레스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이 예언을 듣는 청중은 유대 민족이다. 하나님께서는 포로 난민 가운데 있는 유대 공동체에게 고레스를 통해 자신의 구원 역사를 이루신다고 주장하신다. 1-3절은 고레스가 이방 열국을 지배하는데, 그 정복이 여호와의 역사라고 주장하신다. 사실 열국과 전쟁을 통한 이스라엘의 구원은 다윗의 후손, 새로운 다윗의 등장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는 유대인들에게 이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더구나 고레스의 행적을 통해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게 한다고 말씀하신다. 당시 고대 근동에는 수호신 문화가 있어서, 승전국의 신은 더 신령한 위치를 갖게 되고, 패전국의 신은 숭배받지 못하거나 하천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멸망했다. 고대 근동 문화에 의하면, 여호와는 열등한 신이다. 그러나 여호와는 고레스를 택했다고 말씀하신다. 당시 사고로는 고대 근동 지역민들이나 이스라엘 민족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선포이다.


4-5절을 보면 이스라엘인들이 이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여호와께서 강제로 끌고 가신다고 선포한다.


세상의 기준에서 이스라엘인들은 패배자이며, 여호와는 패배자들의 신이다. 고레스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이며, 마르둑이야말로 진정한 신 중에 신이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그들의 사고를 해체하도록 요구한다. 믿음의 신비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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