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더에서 고레스가 마르둑을 언급하는 내용 중 일부이다.
Marduk, king of the gods [x2]
Marduk, the great lord [x9]
Marduk, my lord [x3]
고레스가 진심으로 마르둑 신앙을 갖고 있었느냐는 별개로, 그가 자신의 업적을 마르둑과 연결하고 있고, 그가 마르둑을 자신의 신이자 국가의 신으로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반면 이 실린더에는 야웨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고레스는 이스라엘의 신 야웨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이사야 본문으로 돌아가보자.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사 45:3)
한글 번역은 마치 고레스가 나중에 자신의 업적이 야웨로부터 왔다고 알게 될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NIV를 보면 이런 짐작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I will give you the treasures of darkness, riches stored in secret places, so that you may know that I am the LORD, the God of Israel, who summons you by name. (NIV)
will과 may의 용법을 고려한다면, 고레스의 업적은 하나님의 의지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반면 고레스가 하나님을 알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신앙과 상관없이 자신의 뜻을 실현하신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Cylinder at the British Museum
https://www.britishmuseum.org/collection/object/W_1880-0617-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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