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 10:16)
개인의 성품과 행위가 선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주머니가 가벼워도 주위 사람들에게 베풀기 좋아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구제하기를 힘쓰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거짓말에 속을망정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고난을 받아도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있다.
귀한 사람들이지만, 때로는 답답하다. 이들은 남들도 나와 같을 거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선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보다 자신의 이익에 밝은 사람들이 더많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거짓말하고, 친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많다. 그들 역시 남들도 나와 같을거라고 믿으면서, 자신이 당할 바에는 자신이 남을 이용하겠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선함을 지키고 교묘한 사람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타인이 자신과 같다는 신념을 버려야 한다.
부정함을 모르고 사는 길이 순결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더러움을 알고도 그 길을 선택하지 않는 결단 역시 순결을 지키는 길이다.
세상만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도 이리와 같은 자들이 많이 있다. 신앙의 언어를 빌리지만, 개인의 욕망을 채우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순박한 사람들이 이러한 사람들에게 적잖이 휘둘린다. 수많은 교회가 엉망진창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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