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여러 연구자들이 목자-양 비유의 기원을 에스겔 34장과 스가랴 11장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선한 목자의 자기희생은 스가랴 13장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견해라면, 목자-양 비유의 기원과 목자의 자기희생을 스가랴 9-14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전자의 주장과 달리, 스가랴 13장은 목자의 자기희생을 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목자-양 비유의 기원과 목자의 자기희생은 스가랴 9-14장으로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목자의 자기 희생에 관한 가르침의 기원을 다른 본문에서 찾아야 한다.

선한 목자의 죽음은 이사야 53장과 비교하거나 요한복음 1:29을 근거로 레위기의 속죄를 들여다봐야 한다. 이 부분은 내 지도 교수이신 David M. Moffitt 박사의 전문 영역이라 앞으로 많은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요한계시록 7:17은 '어린 양'과 '목자'라는 두 주제가 명백하게 드러나지만, 요한복음 이후에 기록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근거 구절로 사용될 수 없다. 그럼에도 그같은 사상적 토대가 최소한 요한에게 있었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

다수 주해자들이 선한 목자 담론의 배경으로 초막절을 언급하지만, 그 기원으로 스가랴 14장을 언급하는 이들은 드물다. 더나아가 요한이 유대절기를 자신의 복음서를 해석하는 주요 틀로 사용한다는 주장을 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자면, 나는 선행연구와 달리 스가랴 9-14장을 통해 목자-양 비유의 배경과 초막절을 설명할 수 있으며, 선한 목자의 자기희생은 이사야 53장 혹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야 한다. 내 입장에서는 선한 목자의 자기희생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지도 교수를 비롯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내 전제부터 증명할 필요가 있다. 나의 어려움은 얼마나 집약적으로 내 전제와 추후 연구 계획을 설명하느냐에 있다. 또한 선행연구와 내 연구 사이의 간격을 얼마나 매끄럽게 설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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