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부 교수진 명단에서 A의 이름이 빠졌다. 본교에서 강사를 시작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이직했나 싶었다. 예상과 달리, 그가 은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로서는 신진 학자가 은퇴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에 대해 들은 바가 전혀 없어서 그저 상상만 해볼 뿐이다.
그는 2018년에 박사 학위를 수령했다. 본교에서 강사를 시작하기 전, 3년이란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 지 알 수 없다.
그의 지도 교수 B는 일찍이 은퇴했다. B는 한국에 방문해서 강의한 적이 있고, 그의 한국인 제자가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은퇴 시기를 정확히 모르지만, 은퇴 이후에도 A를 끝까지 지도한 듯하다.
이 지점에서 지도 교수의 영향력을 생각해 본다. 현역에서 물러난 학자의 제자는 얼마나 현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까?
A의 학위 논문은 로마서를 주제로 다룬다.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본문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그는 학계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한 듯하다.
여기서 연구 주제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게 된다. 대중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주제와 실제로 학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는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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