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앤에서 박사 과정생으로 직접 겪은 일과 신학부 동료들, 그리고 타 분과 지인들 사연을 토대로 판단해서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일단 영국 박사 과정, 특히 스코틀랜드 소재 대학에 오는 박사생들은 대부분 3년을 목표로 잡는다. 영미권 출신이든, 유럽권 출신이든, 한국 유학생이든 다들 생각이 비슷하다.
신학부 교수들은 학생들이 비자를 4년으로 받으므로 그 기한에 맞춰 학위를 끝내도록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내 경우 2년 6개월이면 충분히 끝낼 수 있는 계획이었는데, 결정적으로 그리스-로마 문헌을 추가하라는 조언 하나로 4년을 꽉 채우고 있다. 타 분과도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음. 아니면 교수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시간이 4년일지도 모름. 확실히 학생을 몰아치는 분위기는 아님.
5년 차에 진입하는 학생들도 간간이 있다. 5년 차는 비자 기한이 1년이고, 학교에서 최대한 빨리 졸업시키려는 방침 때문에, 지도 교수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도록 서두르지만, 가능하면 1년을 다 채우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한다.
1년 차에 Probationary Review는 매우 중요한 절차라 신경을 써 주는 편이지만, 이 절차를 통과한 이후에는 방임에 가까울 정도로 거리를 두고 지도하는 교수들이 은근히 많다.
학생의 글은 최대한 신중하게 읽으려고 하지만, 대체로 전체 초안이 완성된 이후에야 진지하게 읽는다.
영국 박사 과정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라면 오해가 없겠지만, 센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친절한 편이라 할 수 있다. 타교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편차가 심하다.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도 교수 면담 (1) | 2025.06.13 |
---|---|
논문 작업이 더딘 이유 (0) | 2025.05.29 |
지도 교수 면담 일정 변경 (0) | 2025.05.29 |
지도 교수 면담 (0) | 2025.05.08 |
목자-양 유비의 역사에 대한 지도 교수의 평가 (0) |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