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지도 교수 면담

끄적 2025. 5. 8. 00:58

지도 교수가 "The History of Shepherd-Sheep Analogy"를 검토하면서, 요한복음 10장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면담 일정을 잡았다.

본인은 다윗 목자에 대한 기대(The Expectations of the Davidic Shepherd), 다윗적 메시아사상이 목자-양 유비의 주요 용례이자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의 주요 배경이며, 에스겔서 34장의 영향을 고려하고 있는데, 정작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던 모양이다. 앞서 몇 차례 관련 논의를 했으나, 선행 연구를 인정하는 듯하면서 다른 가능성을 고려하고 더 나아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대답해서 확실한 내 입장을 알고 싶으셨나 보다.

작년 하반기에 에스겔서 34장의 영향을 신중하게 검토하였고, 근래 이것이 결정적인 본문이라고 확신하고 요한복음 10장을 작성하는 중이라 이 같은 상황을 지도 교수와 공유할 필요가 있었다. 동시에 요한복음 10장에서 내가 집중할 주제에 관한 흐름도 공유해야 했다. 이달 말에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그 전에 내 생각에 대한 지도 교수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면담에 응했다.

오늘 면담에서 지도 교수는 내 머릿속 발상을 글에 담는데, 큰 조각들이 듬성듬성 나열되어 있어서 각각의 연결성을 요구하였다. 또한 주장을 더 날카롭게 다듬고, 그 근거를 제시하라고 조언하였다.

나로서는 선행 연구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데다가, 중대한 주제들을 섞어 다루어서, 내 주장을 선명히 내세우고 그 근거를 글로 명확히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도 교수는 내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지금 그 훈련을 하는 과정이므로 강조한다고 말하였다.

지도 교수는 요한복음 10장이 이달 말에 완성되고, 그 완성도가 높다면 제출 마감일을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에게 주문한 것은 요한복음 10장 초안 완성 이후에는 서론과 결론이 아닌, 이미 제출한 초막절과 목자-양 유비 수정 작업에 집중해서 그 질을 높여야 한다. 혹여나 연장이 필요해도 전체적인 완성도를 위한 시간이며, 한국 복귀는 초안 완성 후로 보고 있다. 여기까지 나와 지도 교수가 합의한 내용이다.

내 일정을 정리하자면, 요한복음 10장 초안을 이달 내에 완성하고,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주요 3장의 초안을 수정하고,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서론과 결론을 완성하려고 한다. 전체 초안이 완성되면 바로 외부에 교정(proofreading)을 맡기고, 한국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최종 논문 제출은 11월 26일쯤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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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무렵 지도 교수로부터 최근 제출한 "The History of Shepherd-Sheep Analogy"에 대한 논평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수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살펴봐야 한다. 아래는 이메일에 적힌 평가에 관한 내용이다.

Let me say first that you have done a lot of really good work in this chapter. Good job plowing through all this material!

먼저 이 장에서 정말 훌륭한 작업을 많이 해내셨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모든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신 것은 정말 잘하신 일입니다!

Let me say, second, that I think there is still a lot of work to do to revise this chapter so that you can better shape what you have done into an argument. We will want to take your work and, rather than just present a report on ancient texts and their use of shepherd and sheep imagery, reframe and revise so that it becomes a foundational step in your bigger argument.

둘째, 이 장을 수정하여 주장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당신의 작업을 바탕으로 고대 문헌과 그 안에서 목자와 양 이미지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주장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재구성하고 수정하고자 합니다.
(구글 번역)


구약 성경, 제2성전기 문헌, 그리스-로마 문헌에 나타난 목자-양 유비를 분석하고 내 주장을 추려내느라 20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만약 고대 근동을 제외하라는 지도 교수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나는 5년 차에 접어들었을 거다.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임박한 논문 제출일과 내 정신 건강을 위해 지도 교수의 검토를 거쳐 수정하려고 조언을 구했다. 이메일에 적힌 글과 문서에 담긴 조언을 감안하면 수정 작업을 감안해도 지도 교수는 내 작업에 만족한 모양이다. 

내일 요한복음 10장을 위한 면담이 갑자기 잡혔다. 지도교수는 목자-양 유비에 관한 이해가 생기셨으니 요한복음 10장의 방향에 대한 내 견해가 궁금하신 모양이다. 방금 진행 중인 문서를 정리해서 보내드렸다. 내일 면담을 통해 내 논문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결론이 나오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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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귀 전 영국 여행과 내년 졸업식 참석을 위해 영국 운전면허증을 신청하려고 한다. 한국과 영국 협약에 의해 신청서와 기타 증명서 제출로 영국 운전면허증 취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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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연례 평가 면접(Annual Review Interview)을 했다. 학교 교직원들이 대부분 친절하지만, 오늘 주심은 몇 차례 만난 적이 있어서 더 편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다.

벌써 네 번째 면접이라 질문 내용을 잘 알고 있어서 부담이 없었고, 평가 내역에서도 자신 있었다. 일 년 사이 논문 작업을 꽤 진행했고, 활발히 세미나 발표를 하고 저널 원고 작업을 하는 등 객관적 지표가 확실했다.

주심은 평가 등급으로 Green (satisfactory)를 내게 줄 거라고 말해주었고, 나는 마지막 말로 지도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들이 내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지원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방금 지도 교수의 보고서를 읽었다. 그는 내가 올해 안으로 논문을 제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단 내가 박사 과정을 원격으로 시작한 탓에 논문 진행이 더뎌져서 연장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해 두었다.

이제 학교 내 평가는 구술시험(oral viva)만 남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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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제출 안내

끄적 2025. 4. 27. 05:20

학교 사무처에서 논문 제출에 관한 이메일을 받았다. 현 제출일을 고수하거나 연장 신청에 따른 안내를 담고 있다.

이제 내게 주어진 시간은 4개월, 연장을 포함해도 7개월이다. 어느 선택을 하든 9월에는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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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교수 면담

끄적 2025. 4. 17. 01:05

어젯밤 지도 교수에게 The History of Shepherd-Sheep Analogy 초안과 지난 일 년 학술 활동 내역을 보냈다. 오늘은 The Good Shepherd Discourse of John 10 주요 논지를 2장 분량으로 작성한 인쇄물을 건네 드렸다. 이제야 내 주요 관심사인 요한복음 10장에 집중할 수 있다.

지도 교수는 가장 먼저 우선순위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그는 마감 기한 이내에 논문을 제출하는 것이 우선순위이며, 출판이나 기타 목표를 위해 완벽을 추구하며 수정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논문 수정 작업은 구술 면접 후 평가에 따라 실시하면 된다고 말함. 구술 면접 결과로 낙제를 걱정할 필요 없음.

현 논문 제출 기한은 8월 26일(화)이다. 혹여나 연장이 필요할 경우 3개월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

내부 심사자는 T.J. Lang 박사(그리스-로마 문헌과 요한복음 전문)로 잠정적 결정. 외부 심사자는 외르크 프라이, 폴 앤더슨, 앤드류 바이어 등 요한복음 전문가를 우선순위로 고려하되, 그들의 일정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함.

지도 교수는 내가 4년 차 학생이고 올 해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라 연례 평가 면제를 요청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내가 목표한 대로 5월 말까지 The Good Shepherd Discourse of John 10 초안을 완성하고, 그 무렵 예정된 지도 교수 면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서론과 결론 작업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제 진검승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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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을 마치고 영국 유학을 시작하기 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유학에 관한 유튜브를 제작하였다. 당시에는 내 경험과 주변 정보를 최대한 객관적이면서 현실적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주관적일 수 있다고 인정한다. 영국 유학을 통해 내 생각에 변화가 있어서 최신화할 필요가 있지만, 시간 대비 결과물을 고려하면 더는 손대고 싶지 않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유튜브를 보고 유학 문의를 하는 이들이 꾸준히 있다. 주변에서 유학 정보를 얻지 못해서 인터넷에서 구한 정보로 나에게 연락하기도 하고, 이미 어느 정도 정보를 수집했으나 현재 유학생의 조언을 참고하려는 이들도 있다.

유학 문의를 위해 개인적으로 공개한 사연들을 읽어보면, 개별적인 상황에 안타까울 때가 적지 않아서 오히려 내 상황에 감사하게 된다.

나는 목회학 석사 시절 유학에 관심이 전혀 없었으나, 동기를 비롯한 교수들로부터 유학을 권유받았고, 교수님들 조교를 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은 덕분에 원치 않아도 개인의 유학 시절이나 최신 동향 등에 관한 정보를 들어야 했다. 내가 유학을 결심한 이후로는 때에 맞게 적절한 조언을 받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토플 점수를 위해 어학원을 다닐 때부터 힘들었고, 미국 유학 시절에는 하루 종일 박사 진학을 위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영국 박사 과정을 시작한 이후로는 박사 수준에 맞는 논문 작성을 위해 고전분투하고 있다. 더하여 재정적 어려움이 주는 심리적 압박은 말로 할 수 없다.

그런데도 박사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꽤 긴 시간 의무감으로 학업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흥미와 호기심이 되살아나 이전보다 더 깊고 넓은 학문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또한 논문 제출 이후 한국에 복귀하면, 그리 먼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에게 적합한 자리가 주어질 거라는 기대도 있다.

조만간 나는 시편 기자와 동일한 고백을 할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시편 126편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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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수) 오후 1시 30분에 지도 교수를 만날 예정입니다. 곧 연례 평가(Annual Review)가 있거든요.

다음 주 토요일이나 늦어도 15일(화)까지 초안을 매듭지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몇몇 본문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지만, 용례 분석을 마친 뒤로 도입부부터 결론까지 글 쓰고 다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지요.

지도 교수에게 면담 이전에 초안을 넘기고, 당일에는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에 관해 대화하려고 합니다. 내 주요 관심사 위주로 논점을 명확히 설정하면, 초안이 금방 완성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근래 센앤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바람은 여전하지만, 햇볕 드는 날이 잦아지고 해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산책할 맛도 나고 기분이 덜 가라앉습니다. 언젠가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더딘 듯해도 어느덧 논문이 완성될 날이 다가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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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자-양 유비의 역사"를 통해 목자-양 유비가 목자-왕 사상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증명하고자 한다. 오랫 동안, 이 유비를 다뤄온 입장에서는 굳이 증명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의외로 낯설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목자-왕 전승을 설명하려면, 목자-양 유비의 용례를 분석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스가랴서 14장은 껄끄럽다. 목양 어휘군이 사용되지 않아서 목자-양 유비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목자와 왕을 동일시하는 관점에서는 왕권 개념으로 목자-왕 전승에 포함할 수 있는 본문이기 때문이다. 

"목자-양 유비의 역사"는 목자-왕 사상을 증명하는 단계이므로, 스가랴서 14장을 범위에서 제외하고,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 연구에서 선한 목자가 왕권 사상이라는 주장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해야 한다.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는 선행 작업으로 지금 해둬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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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이성적 존재라 주장하지만, 실상은 감정의 동물이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가 있다면, 이성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을 이성적 존재라 주장할 수 있다. 뒤집어 말하면, 이성으로 자신을 통제하지 않는 인간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

플라톤과 플루타르코스, 그리고 알렉산드리아의 필론은 이성을 통한 절제된 삶을 향유하는 인간을 이상화한다. 열정은 이성을 마비시켜 불법을 저지르도록 유도할 수 있지만, 그 열정이 이성을 북돋아서 이상을 향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플라톤의 유산은 개인의 윤리, 그리고 정치가의 덕목에 집중한다. 내가 현실에서 낙심하는 이유는 플라톤 철학에서 경계했던 현상이 지금 만연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내 연구에서 플라톤에 깊이 개입하고 싶지 않지만, 현 상황은 내 바람과 반대로 가야 할 명분을 주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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