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는 Special Laws 2:204-214에 초막절에 관한 기록을 남긴다. 그는 초막절의 시기인 추분(the autumn equinox)에서 두 가지 교훈(two morals)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정의와 불의이고, 두 번째는 감사의 의무이다.
1. 정의와 불의
필로가 추분에서 '정의'와 '불의'를 교훈으로 제시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낮과 밤이 같아져서 기울어진 낮과 밤에 균형이 찾아온 시기라는 특징을 반영했다고 추정해 본다. 영역본은 다음과 같다.
The first is, that we should honour equality and hate inequality, for the former is the source and fountain of justice, the latter of injustice. The former is akin to open sunlight, the latter to darkness.
첫 번째는 우리가 평등을 존중하고 불평등을 미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자는 정의의 근원이자 원천이고 후자는 불의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전자는 열린 햇빛에 가깝고 후자는 어둠에 가깝습니다.
평등과 불평등에 집중해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신명기 16장 14절을 그 배경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초막절이 가진 이스라엘 백성 모두 즐거워할 수 있는 절기라는 특성 때문에 '정의'와 '불의'를 강조하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2. 감사의 의무
초막절은 추수를 완료하고 지키는 절기라서 추수감사절의 성격이 강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일 년 농사의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의무가 있다. 절기 동안 야외에 머물면서 추수물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출애굽 공동체가 사막에서 배회할 때 텐트에서 지낸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고난의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주셨다.
필로는 초막절의 시기에 주목해 두 가지 교훈을 도출한다는 특징이 있다. 첫 번째 교훈은 문맥상 명확하지 않다. 두 번째 교훈은 초막절 준수가 갖는 실질적인 장점과 야웨 신앙을 동시에 강조한다.
'연구주제 > 유대절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세푸스의 기록에 나타난 초막절 (0) | 2023.07.05 |
---|---|
위서 필로에 나타난 초막절 (0) | 2023.07.04 |
사해 사본에 나타난 초막절 (0) | 2023.07.01 |
마카비서와 요한복음에 나타난 초막절과 수전절 (0) | 2023.06.26 |
희년서와 사무엘상에 나타난 초막절, 그리고 창세기의 아브라함 언약 (0) | 2023.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