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자가 선한 목자 담론(10:1-21)의 배경이 초막절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학자들은 담론의 배경을 언급하지 않거나 7장(2절: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37절: 명절 끝날 곧 큰 날에)에 한정한다.
요한 고유의 절기 사용 방식을 고려하면, 7-10장은 초막절 내러티브로 볼 수 있으며, 10장 내러티브의 흐름을 봐도 초막절을 배경으로 설정할 수 있다.
10:22-59는 수전절 내러티브이다(22절: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앞서 예수께서는 선한 목자로서 자기의 자발적인 죽음을 예고하셨다. 선한 목자 담론에서 촉발된 예수의 정체에 관한 유대인 내부 논쟁(19~21절)은 그리스도론(24절)으로 이어진다. 예수께서는 다시 목자-양 유비를 사용하시고 아버지와 아들의 하나됨을 주장하신다(25~30절).
선한 목자 담론과 수전절 내러티브는 동일하게 목자-양 유비를 통한 예수의 자발적인 죽음 선포와 그의 권위를 다룬다. 초막절이 성전 봉헌, 수전절이 성전 회복이라는 핵심 사상으로 연속성을 갖고 있듯이, 선한 목자 담론은 선포, 수전절 내러티브는 해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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