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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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2025. 3. 10. 22:40

오늘 출근길에 불현듯 생각나기를 6개월 후면 내가 이곳에 없겠구나 싶다. 가능하면 구술시험과 수정 작업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하고 싶지만, 현실은 9월 중순쯤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 distance learning으로 시작하여 part time에서 full time으로 전환한 탓에 프로그램으로는 4년 차이지만, 실제로 학업을 지속한 시간은 5년이다. 어쩔 수 없는 외부 상황 탓이긴 하지만, 애초에 2년 6개월에서 3년을 계산한 나로서는 너무나 긴 지연이다.

사무실에서 일수를 계산해 보니 박사 과정을 시작한 지 1,595일이고, 학위 논문 제출까지 169일 남았다. 의욕보다는 더딘 진행이지만, 꾸역꾸역 한발씩 나아가고 있고, 큰 변수가 없다면 논문제출일 이전에 제출이 가능한 일정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덧 한국행 비행기를 탈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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