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손석희 앵커는 조성진에게 천재라는 정경화 교수가 당신을 천재라고 평가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조성진은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 창조물의 연주자라고 답한다. 이 대답에는 독창적인 창조물을 만든 사람이 천재이며, 자신이 아무리 뛰어난 연주자라고 해도 창조물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말이 함축되어 있는듯 하다.  


성서학 분야에는 뛰어난 해석자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저마다 참신한 해석적 가능성을 제시하여 해석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하더라 결코 성경저자들을 뛰어 넘을 수는 없다. 성경저자들은 저마다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증거하기 위해 치열한 내적 외적 갈등을 겪었고 그 결과물이 현재 성경이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제 아무리 탁월한 해석자라고 한들, 저자를 뛰어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 물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노고는 인정받아 마땅하다. 쇼팽의 곡을 독창적으로 해석하여 연주하는 조성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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