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앗수르의 침공을 앞두고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선포한 선지자들이다. 그들은 강대국 앗수르의 공격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그들은 닥쳐올 미래에 매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실 거라고 선포했다. 예언의 전달 방식은 저마다 다양한데, 공통적으로 목자 은유를 사용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목자 은유로 심판과 회복이라는 상반되는 교훈을 전한다. 즉, 목자 은유는 처절한 심판을 위한 문학적 기교이자 회복을 위한 심상이다.

예언서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선지자들의 신앙이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 다가오는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익히 알고 있던 목자-왕 전승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또한, 위기가 현실로 다가올 수록 그 심상은 더욱 선명해진다.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선포를 비교해 보면 이러한 선명성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연속성은 묵시문학에서 나타나는데, 구약성경에서는 스가랴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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