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2019/08'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8.17 번역 순서
  2. 2019.08.11 내 맘대로 성서학 UK TOP3

번역 순서

끄적 2019. 8. 17. 03:40

요새 설교 번역을 하고 있다. 독자와 통역자를 위해 정확성과 가독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게 된다. 현재 고수하고 있는 작업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번역기를 사용한다.

대략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 번역기를 사용한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총 세 가지의 번역기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https://translate.google.com/), 카카오(https://translate.kakao.com/), 파파고(https://papago.naver.com). 딱히 어디가 더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내 사용빈도는 1. 카카오, 2. 파파고, 3. 구글 순이다.  

 

2. 사전을 참고한다.

번역기에서 원문을 제대로 번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조어이거나 영어를 기준으로 외국어일 때 자주 그렇다. 한글과 영어 사이의 뉘앙스 차이를 파악하는데 사전이 큰 도움을 준다. 딱히 네이버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한국 내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그런지 네이버 사전(https://dict.naver.com/)이 꽤나 우수하다.

 

3. 검색 기능을 이용한다.

번역기와 사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단어나 숙어 등이 간혹 있다. 이럴 때 네이버나 구글을 이용한다. 검색 결과를 단서로 가장 적절한 대체어를 찾는다.

 

4. 때로는 의역이 정답이다.

원문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직역을 고수하지만, 때로는 의역을 해야 해석이 명확해지는 문장들이 있다. 이럴 경우 과감히 의역을 택한다.

 

5. 맞춤법과 문법을 검사한다.

한국인 중에서도 한국어를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맞춤법과 문법이 존재한다. 검사기를 돌려보면 내 예상보다 더 자주 틀리기도 한다.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주)나라인포테크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http://speller.cs.pusan.ac.kr/)가 가장 뛰어나다.

 

6. 최종검토

원고와 번역본을 비교하면서 오역을 수정한다. 최종적으로 번역본만 읽으면서 가독성을 높이는 작업을 한다.

 

총 7장 분량의 원고를 번역하지만, 내 영어과 국어 실력이 별로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현대 기술이 없었으면 어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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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특히 성서학 전공으로 학교 순위를 매긴 글은 볼 수 없다. 각 학교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영국 박사 과정에 지원하는 입장에서 내 맘대로 선정해본다. 참고로, 나는 신약학 전공이지만 연구 제안서의 특성상 구약, 2차 성전기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1. 캠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역사와 명성, 도서관, 교수진, 출판사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이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타 대학에 비해 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이 적다. 

2. 세인트앤드류스대학교(University of St. Andrews)
옥스퍼드대학교와 캠브리지대학교에 이어 영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학교이자 스코틀랜드에서 첫 번째로 설립된 학교이다. 교수진 수준이 최상급이다. 일찍이 은퇴하신 리처드 보컴(Richard Bauckham) 박사가 이 학교에 있었고, 지금은 은퇴를 앞둔 톰 라이트(N. T. Wright)가 이 학교 소속이다. 성서학 학회에 대한 지원이 남다르다고 알고 있다. 단점이라면, 학교 명성이 예전과 같지 않아 보인다. 

3. 에딘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
현재 대학 순위로 보면 에딘버러대학교가 스코틀랜드 1위이다. 영국 내에서는 대략 TOP5에 꼽히는 듯하다. 성서학에서 가장 유명한 교수는 티머시 림(Timothy Lim) 박사이고, 헬렌 본드(Helen Bond) 박사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근래에 메시아 사상 연구로 매튜 노벤슨(Matthew Novenson) 박사의 인지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단점이라면, 신학 분과 기준으로 성서학 보다 타 전공이 더 유명하다. 

이 순위는 내 상황이 반영된 결과이다. 앞서 밝혔듯이, 내 연구 제안서에 따라 교수진들을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박사 과정 지도를 문의하기 위해 여러 학교에 소속된 교수들과 전자우편을 주고 받은 경험이 반영되어 있다. 

가령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도 아주 좋은 학교이지만, 내 연구 제안서에 따른 지도 교수진을 구성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런던 시내에 위치해 있어서 학비와 생활비가 치명적이다. 

더럼대학교(Durham University) 역시 아주 좋은 학교이지만, 교수진이 바울 신학에 치중된 느낌이다. 만약 바울 신학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단연 TOP3에 들 학교이다. 현 시점에서는 1세기 유대교나 복음서에서 내 연구 제안서를 받아줄 교수가 없는 듯하다.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는 단연 최고 중 최고로 손꼽히는 학교이지만, 내 관심사인 성서학 교수진은 우위를 점할 만큼의 역량을 갖추었다는 인상을 못 받는다. 개개인의 역량은 출중하겠지만, 교수진 전체의 총합에서는 다소 아쉽다. 다른 학교와 달리 이곳에는 박사 지도를 문의해 보지 않았다. 

결론은 본인의 전공과 상황에 따라 대학 순위는 달라진다. 진학 할 학교가 상위권에 속해 있고 자신의 상황에 적합하다면, 진학 그 자체로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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