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종교개혁 500주년과 총신대학교의 개혁]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온갖 행사들을 치뤘지만, 한국교회개혁에는 실패했음을 자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증거로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들자면, 명성교회의 세습과 총신대학교의 사유화를 손꼽을만 합니다.


세습은 교단을 초월하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고, 노회 중심으로 교회를 운영한다는 원칙은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개교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개신교의 특성상 세습방지안이 효과를 거두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신학교의 사유화는 한국교회 역사상 유례 없는 사건으로 남을듯 합니다. 지금껏 몇몇 신학교를 특정 교회에서 소유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는 총신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차원에서도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이제 혹독한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겠죠. 그리고 최대 피해자는 결국 재학생들의 몫으로 남겠지요. 이미 수업거부는 시작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지혜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총신대학교와 예장합동 총회를 위해서, 더 나아가 한국교회를 위해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개혁을 꼭 이루어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관련기사]

"총회 직영 비상 신학교 운영을!"

http://www.newspower.co.kr/36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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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과와 차후 개선사항]


어제 과제물 제출로 한 학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학기는 게리 버지 교수와 <요한복음>, 제프리 와이마 교수와 <데살로니가전후서>를 공부했습니다. 처음으로 두 과목을 전공수업으로 공부해봤는데, 유학생으로서 남다른 의미로 남아서 일종의 후기를 남겨 봅니다.


게리 버지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칼빈신학교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휘튼대학에서 25년 정도 교수생활을 한 전문가시죠. 한국에는 <NIV적용주석 요한복음>의 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빈에서 첫 강의과목은 자신의 전공인 <요한복음>이었습니다. 프로필 사진에서 느꼈듯이 실제로도 너그러운 성품을 갖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의 강의계획서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요구사항은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쪽지시험(quiz)과 시험, 토론준비, 학기말 리포트 등 평가기준이 까다롭습니다. 수업 자체는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는데, 성적관리를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제프리 와이마 교수는 칼빈신학교의 터줏대감입니다. 주요저작으로는 <고대의 편지 저술가, 바울: 서신 분석을 위한 개론>(조호형 역, 그리심)과 BECNT <데살로니가전후서>가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자신의 전공인 <데살로니가전후서>를 강의했습니다. 지난 학기에 <NT Letters>를 청강해서, 그의 성격과 강의방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이번 학기는 여러모로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평가방식은 단순한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압권입니다. 매주 과제물을 미리 알려주고, 시험 예상문제도 기술해 두지만, 그의 주석서 중 주요 부분은 달달 외우다시피해야 합니다. 저는 준비가 미흡했는지 고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두 분 모두 수업 자체는 편합니다. 간혹 질문을 하지만 유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배려를 해줍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준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저는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냈는데도, 데살로니가전후서의 연구주제를 찾느라 제법 많은 시간을 들여서 다른 요구사항을 준비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영어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교수와의 대화는 아주 중요한데 유학생들 대부분 정확한 의사표현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나마 칼빈은 외국인들에 대한 배려를 중요시 하는 곳이라 영어를 잘 못해도 이해해주려고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의사표현이 원활하지 않을 때 느끼는 좌절감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다행이라면, 저는 글로 소통하는 건 원활한 편입니다. 교수나 직원과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는 의사전달이 잘 됩니다. 페이퍼도 별다른 지적이 없고요. 물론 영작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기는 합니다. 한글로 작성할 때 보다 최소 3배 정도 시간을 들이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외국인을 배려한다고 해도, 레포트의 질에 대한 평가는 엄격합니다. 문법실수나 애매한 표현 등은 감점요소입니다. 이 부분은 레토릭 센터를 적극 활용하면 됩니다. 그래도 레포트 제출 기간에 쫓기다 보면 레토릭 센터의 검토를 받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가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유학을 준비하거나 고려하고 있다면, 회화와 영작에 많은 투자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아직 성적은 나오지 않아서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제 주관적인 학업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감

영어회화와 영작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 역량이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야 했지만, 교수들의 요구사항을 제 시간 내에 충족해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 요한복음과 데살로니가전후서에 대한 이해

요한복음은 웨신대 시절 두 번 정도 수강한 적이 있는데, 솔직히 전반적인 이해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요한복음 후반부를 다룬 수업이어서 그랬고, 두번째는 기독론을 다룬 수업이라 그랬습니다. 이번에는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데살로니가전후서는 처음 배웠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데살로니가전후서에 대한 책을 찾아봤는데, 제가 가진 책을 살펴보니 유독 데살로니전후서 부분은 깨끗했습니다. 신학개론이나 바울신학 등 관련 수업 시간에 다룬 적이 없다는 반증이지요. 처음 접하다시피 한 본문이라 흐름을 잡기 쉽지 않았는데 시험을 준비하려고 몇 일 동안 붙잡고 있었더니 전체를 개관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3) 연구물

'결국 남는건 내 글'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레포트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가급적이면 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려고 노력했지요. 요한복음은 애초에 생각해둔 주제가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그래도 간간이 부딪히는 조그마한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연구주제는 "요한복음 7장 37-39절과 스가랴 14장의 관계"입니다. 윤곽을 잡고 보니 졸업논문으로 다뤄도 될만한 주제였습니다. 그런 주제를 레포트로 제출할려니 욕심을 비워야 했습니다. 아쉬움이 남아서 차후 보강하고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데살로니가전후서의 경우 종말론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었으나, 학계에서 별 이견이 없는 상황이고 무엇보다 관련 자료들을 소화하는데 필요한 시간들이 턱없이 부족해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그래도 종말론과 관련성은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주제는 "바울의 권면에 나타난 공동체윤리와 삼위일체(살전 4:1-12)"입니다. 와이마 교수는 6-8절에 한정해 삼위일체를 다루었는데, 저는 1-12절에 바울의 삼위일체 사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학기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몇 가지 개선사항을 발견했습니다.


(1) 영어

아마 유학생활 동안 대부분의 고민은 영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원어민들과 동일한 상황에서 공부하는데 짧은 영어실력으로 답답함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도 원서는 계속 읽겠지만, 회화와 영작이 일상화 된 곳에서 영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선택과 집중

석사과정은 박사과정을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의식이 중요합니다. 대체로 이 과정은 뭔가를 연구하는 단계가 아니고 훈련 받는 과정이라고 여깁니다. 저는 연구역량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지만, 교수들은 전혀 다른 인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최근 졸업하신 목사님이 환송회에서 "내가 이곳에서 어떤 학문적 성과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신 말씀이 자꾸 떠오릅니다. 석사과정 동안 '학업'과 '박사과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학업에만 충실하기에는 재정과 체류기간이 넉넉하지 않고, 박사과정을 위해서는 석사과정의 성적과 추천서, 샘플페이퍼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러니 학위과정 동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아야 합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년 봄학기에는 자율연구(independent study)로 진행할 예정이라, 제 바람대로 연구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할 수 있을듯 합니다. 한 학기 동안 일정 수준을 넘는 글을 두 편이나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요. 게다가 박사과정을 위한 준비도 겸해야 해서 다소 빠듯한 한 학기를 보내야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은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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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복음의 기원에 대한 여러 이론이 있지만, 현 학계에서는 '마가복음 우선설'이 우세한 상황이다. 최근 앨런 게로우 (Alan Garrow)가 'Matthew Conflator Hypothesis'란 이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바트 어만(Bart Ehrman)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회원 중 에반스(Evan)라는 인물이 이 이론에 감탄했는지 게로우의 주장을 반박할 전문가에게 1000불을 지불하겠다고 공언했다. 신학계에서 이런 일은 매우 드문 사례인데, 뜻밖에도 마크 구데이커(Mark Goodacrer)가 응답에 나섰다. 그래서 현재 게로우와 구데이커의 설전이 어만의 블로그에서 중계되고 있다. 아쉽게도 어만의 블로그는 유료구독이라 전문을 읽는데 제한이 있고, 로고스에서 관심을 갖고 다루고 있다. 조금 번거롭지만, 게로우와 구데이커의 블로그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앨런 게로우의 주장

https://www.alangarrow.com/synoptic-problem.html

https://www.alangarrow.com/mch.html


앨런 게로우의 블로그

https://www.alangarrow.com/blog


Ehrman, Goodacre, and the $1,000 challenge over Q

https://academic.logos.com/ehrman-goodacre-and-the-1000-challenge-over-q


마크 구데이커의 반박

http://ntweblog.blogspot.co.uk/2017/12/garrows-fla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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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ecta Biblica

추천도서 2017. 12. 13. 12:19

«Analecta Biblica»는 2013년에 시작된 시리즈이며 두 부문으로 나눠진다. 첫번째는 논문(Dissertatione)이고, 두번재는 연구서(Studia)이다.


Analecta Biblica - Dissertatione

https://www.biblico.it/pubblicazioni/an_biblica.html


Analecta Biblica - Studia

https://www.biblico.it/pubblicazioni/an_biblica_studia.html


다른 시리즈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보라.

https://www.biblico.it/seri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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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캔

끄적 2017. 12. 11. 13:24

10년 전과 비교해도 성서학 연구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출판물이 대세이다. 그래서 책을 구매하게 되고 소장에 애먹게 된다. 유학을 와보니 국내에 복귀할 때까지 어떻게 보관할지 막막해서 북스캔에 대한 정보를 모아볼까 한다.


[우리시대의 새로운 공간]책을 서재로부터 해방시키는 ‘북스캔 숍’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612191607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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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NT 요한복음 표절에 대한 존더반 출판사의 입장]


지난 안드레아스 J. 쾨스텐버거(Andreas Köstenberger)의 사과 편지에서 밝힌데로, 표절의 단초는 공동저자로 참여한 존더반 출판사의 『Zondervan Illustrated Bible Commentary: New Testament』(ZIBBC: NT)이다.


이에 대해 존더반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첫째, 표절을 인정하고 해당 도서는 전부 폐기한다. 둘째, 공동저자 중 한명인 클린턴 아놀드(Clinton Arnold) 박사의 <사도행전>은 전자출판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원문을 읽어보시라.


Statement from Zondervan Academic on Dr. Andreas Köstenberger’s John Commentary

https://zondervanacademic.com/blog/statement-from-zondervan-academic-on-dr-andreas-kostenbergers-john-commentary/


* 미국 미시간 주 기준 12월 7일 오후 4시경

'세상읽기 > 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CNT 요한복음 표절 건에 대한 사과  (0)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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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NT 요한복음 표절 건에 대한 사과]


주요 신약주석서로 자리 잡은 BECNT(Baker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시리즈의 『요한복음』을 집필한 안드레아스 J. 쾨스텐버거(Andreas Köstenberger)가 자신의 표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편지를 남겼다.


요지는 자신의 스승인 돈 카슨(D. A. Carson)의 요한복음 주석을 인용하면서 철저한 인용처리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피해자인 돈 카슨과 어드만스 출판사에 금전적인 보상을 했으며, 표절 문제가 밝혀진 두 권의 책은 절판하기로 결정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원문을 읽어보시면 되겠다.


Letter from Dr. Köstenberger

https://www.biblicalfoundations.org/letter-dr-kostenberger/


* 미국 미시간 주 기준 12월 3일 오전 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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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머야]


20대 초반에 리더십에 관심을 두다 보니 자연스레 멘토링과 코칭 관련 책들도 제법 읽었었다. 그리고 관련 전문업체에서 활동을 해보기도 했다. 교회에서 중고등부와 청년부 사역도 담당해봤고, 대안학교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북포럼과 글쓰기를 지도해 보기도 했다. 군대에서는 상담병이라고 해서 신병 전입시 상담차원에서 짧은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다. 내가 상대했던 대상이 모두 사회에서는 각 자의 꿈을 꾸고 성취해야 할 나이라고 여겨지고, 나 역시 그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진로와 관심사 등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했었다. 내 짧은 경험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였다. 희망사항이 없는 경우도 많았고, 조심스레 대답하는 아이들조차 자신의 꿈이 아닌 부모의, 아니면 타인의 바람을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 경우 현실이라는 장벽 앞에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일반대학(원)이 그랬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내 꿈을 포기한 경우가 그랬다. 20대 후반에 꿈꾸었던 유학도 그에 속한다. 당시에는 내 자신을 다독이며 설득해봤지만,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행이라면, 신학에 재미를 느끼고, 내 가능성을 발견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의 부르심에 확신을 느낀다.


단 하나,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단 하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유학이었다. 대체로 만족스러운 교회사역을 하고 있었지만, 더이상 도전할 수 없는 나이가 되기 전에 마지막이라는 다짐으로 30대 초반에 사임하고 토플학원에 문을 두드렸다. 20대 초반의 대학생들과 같이 공부하며 '내가 이 나이에 여기서 뭐하나?' 싶기도 하었고, 좀처럼 오르지 않는 토플성적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수시로 들었지만 끝내 유학길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유학을 와보니 다행히 내가 그리 늦은 나이는 아니었고, 그랜드래피즈라는 도시와 칼빈신학교라는 환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여전히 영어실력은 미천하지만, 별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고 수업은 무난하게 따라가고 있다.


앞으로 큰 이변이 없다면, 마흔살에는 박사과정 중에 있을거 같다. 내 계획대로라면 박사학위 논문은 절반 혹은 그 이상 진행되었을지 모른다.


결론은 내 과감한 선택에 만족한다. 그리고 지금 내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 그리 내세울 것 없는 인생인데, 저자의 글에 공감한 나머지 주저리주저리 긴 글 남긴다.


[정여울의 마흔에 관하여] 욕망의 대체재란 없다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4534.html


* 미국 미시간 주 기준 12월 1일 오전 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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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와 신학자의 책무]


가짜 뉴스가 판치는 이유는 보도 그 자체가 사실이라고 믿게 되는 경향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국가에 대한 조사결과도 나왔다(관련 기사 http://newsweekkorea.com/?p=14256) 사람은 의외로 타인의 말을 잘 믿는다. 보도자가 사실관계확인의 책임을 갖고 있음에도, 속도와 특종이라는 압박감에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지 않은데 받아쓰기식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새는 인터넷 신문사의 범람으로 더욱 그렇다. 뉴스의 생산량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급증했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결국 가장 먼저 발표하는 곳이 독자와 청취자들의 관심을 선점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팩트체크는 어느 시대보다 중요한 절차로 여겨지고 있다.


설교자와 신학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매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현대 교회에서 설교는 예배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수많은 성도들이 설교의 영향을 받는다. 짧게는 20분, 길게는 50분 정도 단 한 사람의 설교가 그 교회 구성원들에게 일괄적인 메시지를 전파한다. 그래서 설교준비는 매우 치열해야 한다. 신학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학계에는 수 많은 이론들이 존재하고, 논쟁지점이 수 없이 널려 있다. 그 가운데 자신의 영역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를 글로 말로 전달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기존 학자들과 다른 새로운 견해를 갖고 있을 경우에는 더욱 검증에 힘써야 한다. 별 생각 없이 누군가의 견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전파하는 행위는 요새 기레기라는 비판을 받는 기자들의 행위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저널리즘 혁신' 진수 보여준 WP의 팩트체크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71129165848


* 미국 미시간 주 기준 11월 30일 오후 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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