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웨신 MDiv 시절부터 페이퍼에 영문 자료를 인용하는 연습을 했다. 유학을 고려한 선택은 아니고, 독해와 자료 수집을 훈련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한글 자료를 더 많이 읽다보니, 때로는 학교에서 급이 낮다고 분류되는 자료를 인용해서 교수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칼빈 시절 영어권 국가에 살면서도 한글 자료를 틈틈이 읽었다. 다만 각주 인용 처리의 편의를 위해 국내 전용 출판물은 피하고, 번역서 위주로 읽었다. 인용할 부분을 원서에서 다시 읽고 각주 처리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인의 한글 자료를 읽었을 경우 해당 정보를 번역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무엇보다 교수가 그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교수가 각주를 꼼꼼하게 읽는 경우는 드물지만, 최소한 교수가 접근할 수 있는 자료를 다루는 게 학생 입장에서도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박사 과정에서도 이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때로는 국내 학자의 자료가 등한시되는 사대주의적인 역효과가 발생하지만, 지도 교수와 심사 위원이 접근할 수 있는 자료로 한정하는 전략이 영미권 국가 학위 과정에서는 더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해외에서 학위를 마치고 돌아온 신진학자들이 습관처럼 해외 자료만 인용하다가 국내 학회 심사위원으로부터 국내 학자의 자료는 활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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