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APA Style에서 외국어 원문을 논문 작성 언어와 병기할 경우 인용법이다. Block Quotation인 경우 원문을 먼저 쓰고 대괄호 안에 현지 언어로 번역해 넣어준다.

How to Quote Research Participants in Translation
https://blog.apastyle.org/apastyle/2018/07/how-to-quote-research-participants-in-transl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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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평가 항목에 서평을 요구하는 과목들이 적잖이 있다. 대체로 강의의 목적에 필요하지만, 교수자가 수업 시간에 직접 다룰만한 책은 아니라고 평가했거나 아니면 수업 진행과 맞닿아 있어서 과제로 채택된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학부 시절은 말할 나위 없고 목회학 석사(MDiv) 과정에서 서평이라고 하면 그저 책 요약에 가까웠다. 요구 분량의 맨 마지막 문단에 책에서 아쉬웠던 점을 쓰는 정도였을까. 평가 기준이 좀 까다롭다 싶으면, 아예 요약과 생각의 분량을 지정하기도 한다.

사실 서평은 고난도에 속하는 작업이다. 여전히 명성 있는 학술지에 현역 교수진들이 서평을 쓰고, 원고 제출 기준을 박사 과정 학생으로 제한하는 이유가 바로 서평의 전문성을 증명해준다.

학자들은 저마다 선행연구의 장단점을 기술하여, 본인의 연구가 학계에 기여하는 바를 서술해야 한다. 여기서 선행연구의 장단점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각 저술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즉 저자 고유의 주장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최대한 압축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요약 능력이 필요하다.

보통 서론 부분에 저자의 선행연구에 관한 핵심 파악과 요약 능력이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선행연구에 대한 이해가 없는 독자들을 위한 밑 작업이기도 하다. 대개 이 작업은 아주 따분하지만, 저자의 학술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이자 독자를 설득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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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골격을 다듬을 때는 가급적이면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내 구상에 맞추어 글의 전개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수정한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인용을 추가해야 할 부분이 생긴다. 정확한 출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특수문자나 자신만의 표시를 남겨두면 된다. 이 부분을 놓치면 추후 인용에 대한 뼈아픈 지적을 받게 된다.

불필요하다 싶은 자료는 과감하게 삭제하면 된다.

내 구상대로 골격을 다듬으니 자연스럽게 나만의 문장으로 바뀌면서 직접 인용이 줄어들게 되고, 표절에 대한 염려도 사라지게 된다.

나는 가능하면 첫 각주에 대부분의 자료가 포함되도록 문장을 다듬는다. 그래야 이후 각주 표기가 한결 쉬워진다.

이 과정을 한 번 거치고 나서, 새롭게 추가된 인용들을 정확하게 채워 넣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이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해 지도 교수에게 제출 가능한 수준으로 다듬는다.

가능하다면 원어민으로부터 proofreading을 받아 수정하고 지도 교수에게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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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할 만한 자료는 바로바로 기록하고 그 출처를 적어둔다. 문장 전체를 적기도 하고 그 일부만 취하기도 한다. 나는 글을 쓰는 단계에서 인용 자료들이 내 언어로 풀어 쓰기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출처를 남겨두어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글이 정리되면서 인용들이 겹쳐지기도 하고 삭제되기도 한다. 내 경우 문장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소논문을 기준으로 1-2 문장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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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는 성경 구절을 인용할 때 신중해야 한다. 저자는 타인을 위해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고, 피인용자는 검증 차원에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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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how is a literature review different from an academic research paper?

The main focus of an academic research paper is to develop a new argument, and a research paper is likely to contain a literature review as one of its parts. In a research paper, you use the literature as a foundation and as support for a new insight that you contribute. The focus of a literature review, however, is to summarize and synthesize the arguments and ideas of others without adding new contributions.

출처: https://writingcenter.unc.edu/tips.../literature-reviews/

지도 교수님이 나에게 왜 A Literature Review를 하라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내가 평상시 했던 작업이 바로 A Literature Review에 속하는 것들이었다. 앞으로 자료 조사를 더 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선행연구의 한계와 대안까지 구상이 되었으니 글로 정리하면 된다. 예전에 읽어둔 책들도 다시 보면서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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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연구에서 후대 자료는 충분하지 못한 동시대 자료를 보강하려는 의도로 사용된다. 다시 말해, 동시대 이전부터 존재했던 관습 등이 고대부터 후대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로 사용되어야 한다. 만약 본문 이전 시대와 후대에 동일한 관습이 있다면, 본문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도 동일한 관습이 유지되었을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간혹 후대 자료를 동시대에 투영하는 '시대착오'(anachronism)를 범하는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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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과정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덕목은 '기본기'이다. 이 기본기에는 외형적 형식과 내부적 구조로 나눌 수 있다.
 
외형적 형식은 글의 성격에 따라 갖추어 할 조건들이 해당한다.
 
가장 먼저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틀을 갖추고, 각 사항에 맞게 글을 작성해야 한다. 서론은 선행 연구를 요약하고 문제점을 지적하여 자신의 연구가 필요한 이유를 적어야 한다. 본론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그 근거들을 제시해야 한다. 결론은 서론과 본론을 요약하는 단계인데, 차후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만약 특정 양식을 선호하는 교수가 있다면, 그 틀에 맞추어야 안전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인용 방식을 지켜야 한다. 학교마다 전공마다 인용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성서학 전공자라면 우선 SBL Style을 잘 익혀두고, 차후 학교 양식에 맞추면 된다.
 
간과할 수 있지만 오타나 문법 오류는 꽤나 중요한 문제이다. 사소한 실수 1-2개는 허용될 수 있으나, 그이상은 감점 사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평가자 입장에서는 기본이 안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페이퍼를 내려놓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내부적 구조는 글의 전개 방식, 논리 구조 등이 포함된다. 수많은 연구자들이 동일한 주제를 다뤄도, 연구자의 개별적인 저력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연구자의 주장과 근거를 독자들이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느냐가 해당 연구자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석사 과정에서 요구하는 기본이다. A를 최고점으로 매기는 등급제로 따지면, A-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는다.
 
A와 A-를 나누는 기준은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앞서 다룬 두 항목 중에서 외형적 형식이 아닌 내부적 구조에 포함되는 항목이다.
 
여기서 많은 학생들이 빠지는 함정이 '창의성'이라는 단어에서, 기존에 아무도 말하지 않은 새로운 주장을 해야 한다는 착각이다.
 
선행연구에 적용한 적이 없는 방법론을 사용하는 것으로, 창의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가령 Richard B. Hays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문학에서 논의된 'intertextuality'를 성서학에 접목했기 때문이다. 후대 학자들은 그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방향을 선택해도 되고, 그 방법론 그대로 사용해서 Hays가 다루지 않은 본문을 연구 범위로 설정해도 된다.
 
아니면 기존의 대안들을 절충해서 새로운 대안을 도출할 수 있다. 가령 선행연구에서 A 본문은 B의 영향을 받았다는 견해가 다수이고, C의 영향을 주장하는 이들이 소수라고 치자. 누군가 A는 B와 C의 영향을 동시에 받았다고 주장해도 창의적인 대안으로 인정받는다.
 
여기서 잊지 말고 근거를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 근거 제시는 선행 연구를 인용하거나 자신만의 논리를 명확하게 밝혀서 해결해야 한다.
 
성서학에서는 성경 본문이 가장 강력한 근거로 사용된다. 따라서 기존 견해를 활용하든 자신의 독특한 해석을 제시하든 해석적 근거를 나열해야 한다.
 
설령 평가자의 주의를 끌만한 주장을 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근거 제시가 미흡했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을거다.
 
박사 과정에서는 '창의성'을 평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자격이 생기므로, 나중에 기회가 될때 다루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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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ture review

논문작성법 2022. 1. 21. 22:20


1. Institute for Academic Development at the University of Edinburgh

Literature review: A general guide on how to conduct and write a literature review
https://www.ed.ac.uk/institute-academic-development/study-hub/learning-resources/literature-review


2. Purdue Online Writing Lab

Writing a Literature Review
https://owl.purdue.edu/owl/research_and_citation/conducting_research/writing_a_literature_revi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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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각주가 전 문장에 달려 있고, 대표적인 세 명의 학자 이름을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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