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내가 알기로는, UStA 박사 학위 취득자 중 한국인은 총 7명이다. 그 중 6명이 신약학 전공자들이다. 다른 1명은 조직신학 전공자이다.

현재 신약학 교수진들은 재직 연도에 따라 최대 3-5명의 한국인 유학생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사람에게 경험은 아주 중요하다. 교수들 입장에서는 한인 유학생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무엇보다 그들에게서 학술적 역량과 관련해 무엇을 보았느냐에 따라 후에 신입생을 선발할 때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된다.

또한 그 가정 모두 St Andrews Baptist Church에 다녔었다. 나는 2주 동안 이 교회에 참석했는데, 오늘 대화를 나눈 현지인은 앞서 유학한 한국인 가정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더구나 신약학 교수진 중 2명이 이 교회에 다닌다. 박사후과정을 진행 중인 연구원도 보았다.

나는 앞서 유학한 한국인들이 학술적으로 좋은 결과를 맺었고, 교회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지도 교수와 선발 위원회에서 나를 선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 주 금요일에 지도 교수를 처음 대면했는데, 당시 나눈 대화에서 그러한 사실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지도 교수는 제일 먼저 자신의 첫 한국인 제자의 안부를 물었고, 이어 자신이 박사 학위 논문 내부 심사자로 참여한 또다른 한국인 학생을 언급하고(놀랍게도 그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외부심사자로 참여했던 한국인 학생을 언급한 후(정확히는 학교 이름을 말했다), 나에게 한국인들과 관계(connection)를 갖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해주었다.

요지는 지도 교수를 결정할 때, 한국인 유학생을 박사로 배출해본 적이 있으면 최고이고,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한국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으면 차선이라 할 수 있다.

나로서는 학위 과정을 잘 마치고, 교회 생활도 잘 해서 후배(?)들이 진학하는 데 장애는 안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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