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나엘이 예수를 향해 사용한 "하나님의 아들"과 "이스라엘의 임금"(49절)은 그가 갖고 있던 당시 전형적인 유대 메시아 사상의 일부를 드러낸다. 나다나엘이 그같은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토대로 고백한 신앙이 아니라, 자신이 예수를 만나기 이전에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었다는 사실을 예수께서 언급했기 때문이다(48절). 나다나엘은 유대인들에게 팽배했던 이적과 기사를 행하는 메시아 사상을 갖고 있었다.
요한복음 1장 로고스 (1:1-18)과 세례 요한(19-36절)로 시작하는 이유는, 서두에 예수의 정체를 미리 선언한 이후에 제자부터 시작하여 2장에서는 예수의 어머니와 제자들까지 동일한 사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여 (1-12절), 전통적인 유대 메시아 사상을 전복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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