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공부는 혼자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영국 박사 과정은 시작부터 지도 교수(진)와 학생으로 진행되어 개인의 역량이 더 강조된다.

몇몇 학교에는 박사 과정에도 한인 유학생들이 적잖이 있어서 서로 교제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으나, 영국에는 절대적으로 소수 인원이라 교류의 장을 구성하기 쉽지 않다. 내가 재학 중인 학교만 하더라도 네 가정이 비슷한 시기에 유학하던 때를 제외하면, 한두 가정(혹은 명)이 박사 과정을 진행했다. 

친한 척 잘하는 미국인들조차도 이곳에서는 영국인들처럼 행동하고, 대체로 저마다 가정을 꾸리고 있어서 친분을 쌓기란 쉽지 않다. 또한 다들 학업을 빨리 마치고 모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모국어로 대화하며 학업에 관해 대화할 수 있는 동료(들)의 존재는 유학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학업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대한 교류 역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심리적인 안정성에서 그러하다. 아니면 한인 공동체에 포함되어 꾸준한 교제를 하는 쪽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사교성이 좋다면 현지에서 다행한 사람들과 만나며 친분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이질감이 적잖은 이질감으로 작용해서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다.

가족이 있다면 타인과 교류가 없어도 덜 힘들 가능성이 높아서 유학 이전에 결혼을 추천함. 

혼자 지독하게 학업을 마치는 방법도 있으나, 개인의 감정 소모가 극심해서 권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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