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개인적인 내용은 임의로 수정하였습니다.

--질문--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내년에 동 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신약학 전공으로 졸업할 예정입니다. 저의 석사학위 졸업논문으로는 "요한계시록의 A 연구"입니다.

지도 교수님과 부심 교수님 2분께서는 석사학위 논문 치고는 잘 썼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부심 교수님 한 분은 본인도 이 논문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격려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 석사논문 주제를 영국에 가서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발전시키면 학위 과정이 그나마 훨씬 수월할 것 같다고 조언까지 해주셨습니다.

현재 저의 상황을 목사님께 말씀드리자면, 에딘버러와 샌 앤드류스로부터 조건부 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지금은 IELTS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딘버러는 Biblical Studies (MTh, full-time) 과정이고, 샌 앤드류스는 Biblical Languages and Literature (MLitt, full-time) 과정입니다. 저를 지도해주신 장신대 교수님들과 유학 중에 계신 선배님들, 먼저 유학 중이거나 같이 준비 중인 동기들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또, 구글링을 해보니 존경하는 목사님께서도 몇몇 글을 통해서 유학에 관한 현실적이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것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하여 목사님께 이메일을 따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검색해 본 결과, 여러 공통점 중 하나는 영국 석사가 좋은 성적을 받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에딘버러와 샌 앤드류스의 성서학 과정으로 조건부 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목사님께서 누누히 강조해주시듯이 결국에는 박사과정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라는 것, 박사과정으로 가기 위한 지혜로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저도 매우 공감했습니다. 또, 에딘버러에서 석사 중에 있는 동기의 말도 목사님의 말씀과 동일했습니다. 

에딘버러와 샌 앤드류스 뿐만 아니라 영국 대학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에딘버러는 수업과 논문 모두 67점을 받아야 하고, 캐임브릿지의 경우 71점을 받아야 지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 몇가지 여쭙고 싶은 사항이 있습니다.

 1. 조건부 합격을 받은 에딘버러와 샌 앤드류스의 성서학 과정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1.1 둘 중 한 학교를 선택한 후, 대략 얼마만큼의 학습량이 요구되는지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샌 앤드류스 석사생들 기준으로 말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1.2 목사님께서 저의 상황이라면, 개인적으로 어느 학교를 선택할지

 2. 유튜브 영상에서도 소개해주셨지만, 동 대학원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것이 무리없이 가능한지, case by case 인지

 3. 샌 앤드류스 신약학 박사학위 예정자로서 생각하시는 신약학도로서 학문적 능력(ability)은 어떤 것들인지
   3.1 현재 저의 코이네 헬라어 수준은 중급 정도. (석사논문을 통해 헬라어와 비판적 사고방식이 수직 상승한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3.2 결국, 신약학도로서 코이네 헬라어로 승부가 가능한지, 아니면 성서 히브리어나 아람어, 콥틱어까지 섭렵해야 하는지

 4. 이미 조건부 합격을 받은 상황이지만 영국 석사 말고 미국 석사로 우회하는 것은 어떨지
   4.1 미국으로 우회해도 성적을 잘 받는 것은 개인의 학문적 능력에 따른 것이 아닌지...
   4.2 조건부 합격을 받은 학교 중 한 곳에 입학해서 승부 볼 지..

 5. 만약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국 출신 신약학 박사학위가 권위가 있는지, 
   5.1 (물론, 자리가 있어야 하지만) 국내에서 다른 나라 박사학위보다 교수 임용시 유리한지.. 

 6. 2024/25 석사 과정 입학하자마자 2025/26 박사과정을 지원해야 할텐데, 과정 중(inprogress)이면 성적과 졸업 논문(dissertation)이 없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6.1 2024년 9월~2025년 8월에는 석사에 집중하고, 졸업 후 1년 정도 박사과정 준비기간을 가진 후 2026/27 entry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전략
   6.2 수업을 들은 과목에서 에세이를 작성할 때 심혈을 기울여 작성하고, 여름방학 시즌에 수업을 들었던 교수의 추천서와 에세이를 통해 지원하는 전략(without dissertation)
   6.3 이런 상황에서 현지 샌 앤드류스 석사생들은 박사과정으로 진학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6.4 그 외 어떤 전략이 있는지


이메일로 대답해주시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고, 한창 졸업 준비하실 시기인 것 같아서 괜시리 부담드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앞서가신 선배님의 조언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학교에 진학하고, 진학해서도 영어와 헬라어로 승부보리라는 결단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 있는 입장이다보니 선배님께 결례를 무릅쓰고 이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선배님의 성공적인 박사학위 마무리와 앞으로 예비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원하여 글을 마무리합니다.
후배가 되고 싶은 A 전도사가 존경하는 이광수 목사님께 올림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석사(ThM)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에든버러대학교와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로부터 조건부 입학 허가를 받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학업과 유학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상시에도 솔직하게 답하는 편이지만, 질문에서 고민의 흔적이 느껴져서 더 솔직하게 답해드리겠습니다. 내 판단에 석사 과정을 조건부 입학 받은 건 그리 달가운 상황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현재 영어 점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합격 조건이 영어 점수로 보입니다. 학교 요구 점수를 입학 이전에 내야 하는지 아니면 이후에 내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혹여나 입학 이후라고 하면 당장 시간은 벌지 모르지만, 학업에 지장을 줍니다.  미리 인지하고 있다시피 영국 석사 과정은 험난하기로 악명 높은데, 영어 시험까지 치러야 한다면 학점과 박사 과정 진학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석사는 어지간하면 붙는다"라고 자주 말합니다. 또한 "석사는 어지간하면 졸업시켜 준다"라는 말도 합니다. 최상급 학교가 아니면, 요구 사항 언저리면 합격시켜 주고, 학업 성취가 낮아도 졸업 조건을 갖추면 학위증을 줍니다. 이런 분위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석사 과정까지 마치셨으니 잘 아실 겁니다.

당연히 조건 여부보다 합격이 더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전도사님에게 큰 점수를 주지 않았다는 의미는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사 과정 진학 시 석사 과정 조건 여부를 가리지 않겠으나, 석사 과정에서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박사 과정 지원 단계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박사 과정 진학에서는 더 엄밀한 기준을 적용할 텐데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물론 개인의 열심으로 극복 가능합니다.

영미권 대학에서 한국 석사 학위 소지자를 박사 과정으로 바로 받지 않고 석사를 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는 영미권에서 학습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간혹 예외적으로 바로 박사 과정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발생하지만, 이런 기대는 미리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우수한 학생이 영미권에서 선방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영미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 과정을 마치더라도, 옥스퍼드대학교나 케임브리지대학교 박사 과정에 지원할 때 석사부터 할 의향은 없냐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최상위권 학교는 학교의 명성에 걸맞다고 검증된 학생을 원하고, 필요하다면 또 검증하고 싶어 합니다.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해서는 "확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가 석사 수준에서 잘 썼다는 것이지 박사 수준의 논문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또한, 박사 과정 주제로 발전시키면 그만큼 학위 과정이 수월하다는 말이지 꼭 가능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가령 단어 'A'는 요한계시록에서 12회 발생하는데, 이 용례만으로 박사 학위 논문을 쓸 수 있는지는 별개의 고려 사항입니다. 요한계시록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요한 문헌으로 확대할 경우 요한복음 5회, 요한서신 2회까지 포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신약에서 발생한 총 43회로 범위를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전도사님이 어느 학교로 진학해서 어떤 교수의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석사 학위 논문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고 박사 학위 논문으로 확장될 수도 있습니다. 석사 과정에서 수업을 받다 보면 해당 수업에 부합한 과제가 요구되는데 그 주제들이 전도사님의 관심사와 겹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석사 과정 중 전도사님의 관심사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석사 학위 논문이 확장성이 있고 박사 학위 논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가장 좋은 방향은 석사 학위 논문을 토대로 시험해 볼 수 있는 학교의 석사 과정에 진학하는 겁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제 사례를 잠시 나누겠습니다.

제 신학 석사 학위 논문이 "요한계시록의 목자 모티프 - 스가랴 14장, 요한계시록 7:9-17, 21:1-8 상호본문성 연구 -"입니다. 부심 중 한 명은 이 논문을 읽고 자신이 많이 배웠으며, 나중에 꼭 유학 가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지도 교수는 이 논문이 요한계시록의 목자 모티프를 스가랴 14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 세계 최초라는데 인정해 주었습니다. 이 두 분이 제게 미국 Calvin Theological Seminary로 진학하라고 조언해 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Calvin Seminary에 진학하고 나서 요한복음 전문가인 게리 A. 버지 박사의 이직 소식을 들었으며 이후 제 관심사를 요한복음으로 전향하였습니다. 저는 수업 대신에 자율 연구(independent study)를 선택해 요한계시록의 목자 모티프를 요한복음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했고, 그 결과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이어서 자율 연구로 박사 학위 논문에 포함될 주제들을 썼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버지 박사로부터 후한 점수와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제 경우 연구 주제의 확장성이 넓어서 인지, 관련 주제에 관한 연구들을 진행한 탓인지  박사 과정 지도 문의 과정에서 유수한 대학의 교수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습니다. 옥스퍼드대학교, 케임브리지대학교,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더럼대학교, 에든버러대학교 등 제 기준 Top 5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가칭 "Jesus the Good Shepherd in John 10: A Comparative Study between Jewish Tradition and Johannine Community of Messianism"입니다. 현재 연구 범위를 유대 문헌에서 그리스-로마 문헌까지 확대한 상황이라 최종 제목은 변경될 겁니다. 아무리 준비를 잘해서 박사 과정에 진학하더라도 또 다른 변화를 요구하는 곳이 박사 과정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석사 논문이 박사 학위 논문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사 과정 진학은 연구 제안서가 제일 중요합니다. 박사 과정에 지원할 정도로 준비하려면 석사 학위 논문을 쓰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장신대에서 쓴 논문을 토대로 준비해도 됩니다. 제가 앞서 한 이야기들을 잘 헤아리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으로 진학할 경우 생각이 바뀌어서 미국이나 캐나다로 진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한인 유학생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영국으로 많이 옵니다.

저를 제외하고 현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신학부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한인유학생들은 다 영국 석사를 했습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바로 박사 과정으로 넘어오지는 않았고 중간에 쉬어가는 시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석사 과정을 하는 쪽이 영국 박사 과정에 쉬운 길이 될 수도 있지만, 영국에서 석사를 해도 박사 진학은 가능합니다. 결국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 봐야 할 듯합니다.

제가 알기로 세인트앤드루스 성서학 분과에서 본교 출신 석사는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다른 학교로 가거나 박사 과정 중 낙제하여 석사 학위를 받고 타 학교로 진학한 사례는 있습니다. 현재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세인트앤드루스 학부 출신조차 석사는 캐나다에서 마치고 박사를 본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약학에서는 에든버러 석사 과정 후 세인트앤드루스 박사 과정에 입학하는 사례는 보았습니다. 신학부로 넓히면, 전공 별로 1명씩만 합격했다고 들었습니다. 본교 신학부 석사 과정에 입학한 학생들 학부를 보면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꽤 되는데 그들도 중도 포기하거나 박사 과정 합격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세인트앤드루스 석사 과정은 제법 어렵다고 합니다. 조직신학 전공자의 말에 의하면, 본교 학습 요구량이 타교의 2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옥스퍼드대학교나 케임브리지대학교보다 학습 요구량이 더 많다고 합니다. 본교 출신들은 본교나 옥스브리지에 진학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 다른 학교로 잘 안 갑니다. 한인 유학생들은 박사 학위가 목표라서 다른 학교로 잘 가지만, 영미권 학생들은 굳이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고 들었습니다.

경험자가 아니라 석사 과정 수업 방식을 잘 모르지만, 신약학의 경우 에든버러 교수진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현 샌엔 박사 과정은 데이빗 모핏 박사의 지도를 받을 경우 진학할 가치가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에든버러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판단이고, 판단 기준은 개인의 연구 주제에 달려 있습니다.

통합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그 외 교단에서 신약학 분과는 영국 출신을 선호하는 현상이 확실히 있습니다. 현대 성서학은 영국이 주도한다는 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이나 미국 등이 홀대받는 건 아닙니다. 학교와 지도 교수의 명성과 개인의 연구 성과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됩니다. 통합의 경우 에든버러를 선호하는 현상이 있다고 들었으나 그건 선호도일 뿐 교수 선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옥스브리지는 명성과 역사 등을 고려해 더 이점을 가지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세인트앤드루스 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미국에서 자리 잡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한국에서도 대부분 교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반인들은 세인트앤드루스를 모를 수 있으나 신약학 전공자라면, 영국 학교에서 공부했다면 해당 학교가 어느 수준인지 잘 압니다. 지도교수와 부심의 출신 학교를 보면 통합에서도 신약학은 영국 출신이 강세로 보이며, 석사 과정부터 영국을 추천했다면, 확실히 영국 학교를 잘 알고 그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고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영국에서 학위를 받는 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다만 석사 과정은 전략적으로 미국으로 우회해도 무관합니다.

언어는 헬라어와 히브리어는 기본이고 독일어와 프랑스어까지 해야 합니다. 즉 성경 언어와 현대 언어 두 가지는 기본으로 요구하며, 당연히 영어는 일상생활과 학업에 지장이 없다고 간주합니다. 언어가 부족하더라도 연구 주제가 참신하거나 연구 능력, 특히 글쓰기가 뛰어날 경우 보완 가능합니다. 그러나 학업 이외의 영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개인의 역량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가 재정입니다. 석사 과정부터 박사 학위 수료까지 필요한 재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본교 석사 과정 학자금이 £25,880 (한화 약 4천 3백만 원)인데, 이 가격은 제가 유학한 미국 Calvin Seminary 1년 6개월 학비와 생활비입니다 (1인 기준).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할 경우 박사 과정 준비까지 3년이 필요합니다. 짧으면 2년도 가능하겠지요. 재정과 시간을 고려하면 미국은 대안으로 가치가 충분합니다.

결론적으로 석사 과정은 박사 진학을 위한 곳입니다. 상위권 학교에서는 석사 과정에서 미리 싹을 자르기도 합니다. 혹여나 박사 진학을 하더라도 그 과정 중 더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영국은 냉정한 곳이며 말 그대로 적자생존의 현장입니다. 무엇보다 지도 교수들이 챙겨 주지 않으며, 대부분 혼자 진행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영국 박사 학위라는 열매는 달콤하지만, 그 과정은 처절합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 등에 따라 즐거운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도사님의 질문에 일대일로 대응하지는 않았으나, 이 정도면 충분한 답을 얻었을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준비 잘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응원합니다. 제 목표가 내년 11/12월 졸업이나 혹여나 센앤으로 석사 과정으로 와도 못 볼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동문으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겠지요.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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