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질문--

안녕하세요 목사님! 2024년 새 해 아침 인사 드립니다. 올 해도 주 안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아무래도 에딘버러와 세인트앤드류스에서 offer를 준 것은 이 학교들에 계셨던 선배님들의 실력 덕분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블로그에서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선배님들께서 길을 잘 닦아주셔서 조금이나마 영국 유학의 문이 열리지 않았나 사색해 보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석사 과정 때 성적 관리를 최대한 잘하고, 박사 과정 진학 시 주제가 겹친다면 모핏 박사에게도 조심스레 지원해 보겠습니다.
장신대에서 쓴 논문을 반드시 박사학위로 발전시킨다는 뜻은 아니었고, 이 또한 기회가 된다면 고려해볼 사항일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기존에 있는 것들을 쓴다기보다는 새로 쓴다는 각오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제 지도교수님께도 목사님과 동일하게 말씀하셨구요.
조언해주신 부분들 잘 숙지하면서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이메일 말미에 한글 서적들 많이 읽어두면 적잖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NSBT 시리즈 괜찮을까요?
아니면 목사님께 모노그라프나 (주제와 상관없이) 다른 서적들을 추천받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이광수 목사님께 A 전도사가 올림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석사 과정에서 신구약 개론서를 다루지 않겠지만, 한 두 권 정도를 구비해둔다면 전체를 개관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혹여나 익숙하지 않은 본문으로 수업을 하더라도 얼개를 그리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그외 현 신약학 추세와 관련된 책을 읽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더 욕심을 내본다면 구약과 제2성전기 문헌도 관심을 두면 박사 과정 진학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학회와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고요.

최종 진학할 학교를 선택하기 이전에 학교에 성서학 과정 핸드북이나 교과과정 안내서 (혹은 그와 비슷한 안내서)를 요청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2023-2024년도 과정을 보시면, 비록 전도사님이 진학할 2024-2025년과 편성이 다르지겠지만, 과정의 방향과 학습 요구량 등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관련 교재 등을 읽어두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두 과정 중에 전도사님의 관심사에 더 가깝거나 더 도전해볼 만한 학교를 선택하는데 도움도 되겠지요.

새 해 뜻하신 바를 꼭 이루시길,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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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내용은 임의로 수정하였습니다.

--질문--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내년에 동 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신약학 전공으로 졸업할 예정입니다. 저의 석사학위 졸업논문으로는 "요한계시록의 A 연구"입니다.

지도 교수님과 부심 교수님 2분께서는 석사학위 논문 치고는 잘 썼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부심 교수님 한 분은 본인도 이 논문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격려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 석사논문 주제를 영국에 가서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발전시키면 학위 과정이 그나마 훨씬 수월할 것 같다고 조언까지 해주셨습니다.

현재 저의 상황을 목사님께 말씀드리자면, 에딘버러와 샌 앤드류스로부터 조건부 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지금은 IELTS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딘버러는 Biblical Studies (MTh, full-time) 과정이고, 샌 앤드류스는 Biblical Languages and Literature (MLitt, full-time) 과정입니다. 저를 지도해주신 장신대 교수님들과 유학 중에 계신 선배님들, 먼저 유학 중이거나 같이 준비 중인 동기들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또, 구글링을 해보니 존경하는 목사님께서도 몇몇 글을 통해서 유학에 관한 현실적이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것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하여 목사님께 이메일을 따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검색해 본 결과, 여러 공통점 중 하나는 영국 석사가 좋은 성적을 받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에딘버러와 샌 앤드류스의 성서학 과정으로 조건부 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목사님께서 누누히 강조해주시듯이 결국에는 박사과정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라는 것, 박사과정으로 가기 위한 지혜로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저도 매우 공감했습니다. 또, 에딘버러에서 석사 중에 있는 동기의 말도 목사님의 말씀과 동일했습니다. 

에딘버러와 샌 앤드류스 뿐만 아니라 영국 대학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에딘버러는 수업과 논문 모두 67점을 받아야 하고, 캐임브릿지의 경우 71점을 받아야 지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 몇가지 여쭙고 싶은 사항이 있습니다.

 1. 조건부 합격을 받은 에딘버러와 샌 앤드류스의 성서학 과정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1.1 둘 중 한 학교를 선택한 후, 대략 얼마만큼의 학습량이 요구되는지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샌 앤드류스 석사생들 기준으로 말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1.2 목사님께서 저의 상황이라면, 개인적으로 어느 학교를 선택할지

 2. 유튜브 영상에서도 소개해주셨지만, 동 대학원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것이 무리없이 가능한지, case by case 인지

 3. 샌 앤드류스 신약학 박사학위 예정자로서 생각하시는 신약학도로서 학문적 능력(ability)은 어떤 것들인지
   3.1 현재 저의 코이네 헬라어 수준은 중급 정도. (석사논문을 통해 헬라어와 비판적 사고방식이 수직 상승한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3.2 결국, 신약학도로서 코이네 헬라어로 승부가 가능한지, 아니면 성서 히브리어나 아람어, 콥틱어까지 섭렵해야 하는지

 4. 이미 조건부 합격을 받은 상황이지만 영국 석사 말고 미국 석사로 우회하는 것은 어떨지
   4.1 미국으로 우회해도 성적을 잘 받는 것은 개인의 학문적 능력에 따른 것이 아닌지...
   4.2 조건부 합격을 받은 학교 중 한 곳에 입학해서 승부 볼 지..

 5. 만약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국 출신 신약학 박사학위가 권위가 있는지, 
   5.1 (물론, 자리가 있어야 하지만) 국내에서 다른 나라 박사학위보다 교수 임용시 유리한지.. 

 6. 2024/25 석사 과정 입학하자마자 2025/26 박사과정을 지원해야 할텐데, 과정 중(inprogress)이면 성적과 졸업 논문(dissertation)이 없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6.1 2024년 9월~2025년 8월에는 석사에 집중하고, 졸업 후 1년 정도 박사과정 준비기간을 가진 후 2026/27 entry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전략
   6.2 수업을 들은 과목에서 에세이를 작성할 때 심혈을 기울여 작성하고, 여름방학 시즌에 수업을 들었던 교수의 추천서와 에세이를 통해 지원하는 전략(without dissertation)
   6.3 이런 상황에서 현지 샌 앤드류스 석사생들은 박사과정으로 진학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6.4 그 외 어떤 전략이 있는지


이메일로 대답해주시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고, 한창 졸업 준비하실 시기인 것 같아서 괜시리 부담드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앞서가신 선배님의 조언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학교에 진학하고, 진학해서도 영어와 헬라어로 승부보리라는 결단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 있는 입장이다보니 선배님께 결례를 무릅쓰고 이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선배님의 성공적인 박사학위 마무리와 앞으로 예비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원하여 글을 마무리합니다.
후배가 되고 싶은 A 전도사가 존경하는 이광수 목사님께 올림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석사(ThM)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에든버러대학교와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로부터 조건부 입학 허가를 받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학업과 유학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상시에도 솔직하게 답하는 편이지만, 질문에서 고민의 흔적이 느껴져서 더 솔직하게 답해드리겠습니다. 내 판단에 석사 과정을 조건부 입학 받은 건 그리 달가운 상황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현재 영어 점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합격 조건이 영어 점수로 보입니다. 학교 요구 점수를 입학 이전에 내야 하는지 아니면 이후에 내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혹여나 입학 이후라고 하면 당장 시간은 벌지 모르지만, 학업에 지장을 줍니다.  미리 인지하고 있다시피 영국 석사 과정은 험난하기로 악명 높은데, 영어 시험까지 치러야 한다면 학점과 박사 과정 진학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석사는 어지간하면 붙는다"라고 자주 말합니다. 또한 "석사는 어지간하면 졸업시켜 준다"라는 말도 합니다. 최상급 학교가 아니면, 요구 사항 언저리면 합격시켜 주고, 학업 성취가 낮아도 졸업 조건을 갖추면 학위증을 줍니다. 이런 분위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석사 과정까지 마치셨으니 잘 아실 겁니다.

당연히 조건 여부보다 합격이 더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전도사님에게 큰 점수를 주지 않았다는 의미는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사 과정 진학 시 석사 과정 조건 여부를 가리지 않겠으나, 석사 과정에서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박사 과정 지원 단계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박사 과정 진학에서는 더 엄밀한 기준을 적용할 텐데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물론 개인의 열심으로 극복 가능합니다.

영미권 대학에서 한국 석사 학위 소지자를 박사 과정으로 바로 받지 않고 석사를 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는 영미권에서 학습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간혹 예외적으로 바로 박사 과정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발생하지만, 이런 기대는 미리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우수한 학생이 영미권에서 선방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영미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 과정을 마치더라도, 옥스퍼드대학교나 케임브리지대학교 박사 과정에 지원할 때 석사부터 할 의향은 없냐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최상위권 학교는 학교의 명성에 걸맞다고 검증된 학생을 원하고, 필요하다면 또 검증하고 싶어 합니다.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해서는 "확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가 석사 수준에서 잘 썼다는 것이지 박사 수준의 논문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또한, 박사 과정 주제로 발전시키면 그만큼 학위 과정이 수월하다는 말이지 꼭 가능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가령 단어 'A'는 요한계시록에서 12회 발생하는데, 이 용례만으로 박사 학위 논문을 쓸 수 있는지는 별개의 고려 사항입니다. 요한계시록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요한 문헌으로 확대할 경우 요한복음 5회, 요한서신 2회까지 포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신약에서 발생한 총 43회로 범위를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전도사님이 어느 학교로 진학해서 어떤 교수의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석사 학위 논문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고 박사 학위 논문으로 확장될 수도 있습니다. 석사 과정에서 수업을 받다 보면 해당 수업에 부합한 과제가 요구되는데 그 주제들이 전도사님의 관심사와 겹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석사 과정 중 전도사님의 관심사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석사 학위 논문이 확장성이 있고 박사 학위 논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가장 좋은 방향은 석사 학위 논문을 토대로 시험해 볼 수 있는 학교의 석사 과정에 진학하는 겁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제 사례를 잠시 나누겠습니다.

제 신학 석사 학위 논문이 "요한계시록의 목자 모티프 - 스가랴 14장, 요한계시록 7:9-17, 21:1-8 상호본문성 연구 -"입니다. 부심 중 한 명은 이 논문을 읽고 자신이 많이 배웠으며, 나중에 꼭 유학 가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지도 교수는 이 논문이 요한계시록의 목자 모티프를 스가랴 14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 세계 최초라는데 인정해 주었습니다. 이 두 분이 제게 미국 Calvin Theological Seminary로 진학하라고 조언해 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Calvin Seminary에 진학하고 나서 요한복음 전문가인 게리 A. 버지 박사의 이직 소식을 들었으며 이후 제 관심사를 요한복음으로 전향하였습니다. 저는 수업 대신에 자율 연구(independent study)를 선택해 요한계시록의 목자 모티프를 요한복음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했고, 그 결과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이어서 자율 연구로 박사 학위 논문에 포함될 주제들을 썼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버지 박사로부터 후한 점수와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제 경우 연구 주제의 확장성이 넓어서 인지, 관련 주제에 관한 연구들을 진행한 탓인지  박사 과정 지도 문의 과정에서 유수한 대학의 교수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습니다. 옥스퍼드대학교, 케임브리지대학교,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더럼대학교, 에든버러대학교 등 제 기준 Top 5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가칭 "Jesus the Good Shepherd in John 10: A Comparative Study between Jewish Tradition and Johannine Community of Messianism"입니다. 현재 연구 범위를 유대 문헌에서 그리스-로마 문헌까지 확대한 상황이라 최종 제목은 변경될 겁니다. 아무리 준비를 잘해서 박사 과정에 진학하더라도 또 다른 변화를 요구하는 곳이 박사 과정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석사 논문이 박사 학위 논문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사 과정 진학은 연구 제안서가 제일 중요합니다. 박사 과정에 지원할 정도로 준비하려면 석사 학위 논문을 쓰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장신대에서 쓴 논문을 토대로 준비해도 됩니다. 제가 앞서 한 이야기들을 잘 헤아리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으로 진학할 경우 생각이 바뀌어서 미국이나 캐나다로 진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한인 유학생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영국으로 많이 옵니다.

저를 제외하고 현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신학부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한인유학생들은 다 영국 석사를 했습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바로 박사 과정으로 넘어오지는 않았고 중간에 쉬어가는 시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석사 과정을 하는 쪽이 영국 박사 과정에 쉬운 길이 될 수도 있지만, 영국에서 석사를 해도 박사 진학은 가능합니다. 결국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 봐야 할 듯합니다.

제가 알기로 세인트앤드루스 성서학 분과에서 본교 출신 석사는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다른 학교로 가거나 박사 과정 중 낙제하여 석사 학위를 받고 타 학교로 진학한 사례는 있습니다. 현재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세인트앤드루스 학부 출신조차 석사는 캐나다에서 마치고 박사를 본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약학에서는 에든버러 석사 과정 후 세인트앤드루스 박사 과정에 입학하는 사례는 보았습니다. 신학부로 넓히면, 전공 별로 1명씩만 합격했다고 들었습니다. 본교 신학부 석사 과정에 입학한 학생들 학부를 보면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꽤 되는데 그들도 중도 포기하거나 박사 과정 합격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세인트앤드루스 석사 과정은 제법 어렵다고 합니다. 조직신학 전공자의 말에 의하면, 본교 학습 요구량이 타교의 2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옥스퍼드대학교나 케임브리지대학교보다 학습 요구량이 더 많다고 합니다. 본교 출신들은 본교나 옥스브리지에 진학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 다른 학교로 잘 안 갑니다. 한인 유학생들은 박사 학위가 목표라서 다른 학교로 잘 가지만, 영미권 학생들은 굳이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고 들었습니다.

경험자가 아니라 석사 과정 수업 방식을 잘 모르지만, 신약학의 경우 에든버러 교수진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현 샌엔 박사 과정은 데이빗 모핏 박사의 지도를 받을 경우 진학할 가치가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에든버러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판단이고, 판단 기준은 개인의 연구 주제에 달려 있습니다.

통합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그 외 교단에서 신약학 분과는 영국 출신을 선호하는 현상이 확실히 있습니다. 현대 성서학은 영국이 주도한다는 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이나 미국 등이 홀대받는 건 아닙니다. 학교와 지도 교수의 명성과 개인의 연구 성과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됩니다. 통합의 경우 에든버러를 선호하는 현상이 있다고 들었으나 그건 선호도일 뿐 교수 선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옥스브리지는 명성과 역사 등을 고려해 더 이점을 가지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세인트앤드루스 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미국에서 자리 잡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한국에서도 대부분 교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반인들은 세인트앤드루스를 모를 수 있으나 신약학 전공자라면, 영국 학교에서 공부했다면 해당 학교가 어느 수준인지 잘 압니다. 지도교수와 부심의 출신 학교를 보면 통합에서도 신약학은 영국 출신이 강세로 보이며, 석사 과정부터 영국을 추천했다면, 확실히 영국 학교를 잘 알고 그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고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영국에서 학위를 받는 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다만 석사 과정은 전략적으로 미국으로 우회해도 무관합니다.

언어는 헬라어와 히브리어는 기본이고 독일어와 프랑스어까지 해야 합니다. 즉 성경 언어와 현대 언어 두 가지는 기본으로 요구하며, 당연히 영어는 일상생활과 학업에 지장이 없다고 간주합니다. 언어가 부족하더라도 연구 주제가 참신하거나 연구 능력, 특히 글쓰기가 뛰어날 경우 보완 가능합니다. 그러나 학업 이외의 영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개인의 역량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가 재정입니다. 석사 과정부터 박사 학위 수료까지 필요한 재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본교 석사 과정 학자금이 £25,880 (한화 약 4천 3백만 원)인데, 이 가격은 제가 유학한 미국 Calvin Seminary 1년 6개월 학비와 생활비입니다 (1인 기준).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할 경우 박사 과정 준비까지 3년이 필요합니다. 짧으면 2년도 가능하겠지요. 재정과 시간을 고려하면 미국은 대안으로 가치가 충분합니다.

결론적으로 석사 과정은 박사 진학을 위한 곳입니다. 상위권 학교에서는 석사 과정에서 미리 싹을 자르기도 합니다. 혹여나 박사 진학을 하더라도 그 과정 중 더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영국은 냉정한 곳이며 말 그대로 적자생존의 현장입니다. 무엇보다 지도 교수들이 챙겨 주지 않으며, 대부분 혼자 진행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영국 박사 학위라는 열매는 달콤하지만, 그 과정은 처절합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 등에 따라 즐거운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도사님의 질문에 일대일로 대응하지는 않았으나, 이 정도면 충분한 답을 얻었을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준비 잘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응원합니다. 제 목표가 내년 11/12월 졸업이나 혹여나 센앤으로 석사 과정으로 와도 못 볼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동문으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겠지요.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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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목사님. St Andrew 대학의 MLitt Analytic and Exegetical Theology 과정에 대해 알고 싶어 문의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신약학에서 바울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학생입니다. 성서 해석과 그 배경과 같은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이 과정은 철학적인 부분과 신학적인 주제들을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가장 중심이 되는 과정인 것 같고, 향후 박사를 바라보게 될 경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로고스 인스티튜트에 톰 라이트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제가 원하는 신약학 공부가 가능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리고 적합하지 않을 경우 다른 과정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A 형제님
(개인 소개가 없어서 임의로 부릅니다)

희망하시는 과정에 대한 안내는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Analytic and Exegetical Theology (MLitt) 2024 entry
https://www.st-andrews.ac.uk/subjects/divinity/analytic-exegetical-theology-mlitt/

위 정보를 읽어보시면 가늠되시겠지만, 교육 목표에 성경 주해가 포함되지만, 희망하시는 바울을 공부하기에 적합한 과정이 아닙니다. 이 과정은 분석철학과 조직신학에 가깝습니다.

석박사 과정에서 바울을 공부하고 싶으시다면, 말 그대로 신약학 과정 New Testament Studies에 입학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석사 과정으로 본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본교 석사 과정은 매우 험난하기로 소문나 있으며, 추후 박사 과정 진학이 쉽지 않습니다. 중도 탈락자가 적지 않고, 박사 과정 진학에 필요한 점수를 받기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미국이나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영국 박사 과정을 시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톰 라이트는 2019년 본교에서 은퇴하고, 현재는 University of Oxford의 Wycliffe Hall에 Senior research fellow로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는 더 이상 박사 과정 학생을 지도하지 않습니다.

관련해 The Logos Institute for Analytic and Exegetical Theology 교수진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The Logos Institute for Analytic and Exegetical Theology
https://logos.wp.st-andrews.ac.uk/staff/


결론적으로, 본교에서 바울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하고 싶으시면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신약학으로 석사 과정을 하시고 차후 박사 과정에 지원하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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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은 생략하고 공유합니다.

--질문--

목사님 안녕하세요! 

먼저 제 소개를 간략히 드립니다.

저는 일반학부-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를 졸업하고 올해 10월에 목사안수를 받은 목회자입니다. 나이는 한국나이 xx살입니다.

유학에 대하여 꿈을꾸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준비해 보자고, 아내와 결정을 하였는네요. 사실 유학에 대해선 m.div 시절부터 관심이 있어서 검색하던 중 목사님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를 알게 되어 많은 정보와 응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주셨던 교수님이 calvin을 나오셔서 calvin에 가서 구약학을 전공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1) 교수님이 그곳출신이신점 2) calvin 신학교의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calvin university와 같이 인접해 있는 것 같은데... 캠퍼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서요!)

3) 그랜드래피즈 도시 전체의 분위기 4) 북미개혁교단의 본고장이라는 점(제가 총신 출신이다보니 개혁신학의 배경 안에서 유학을 하고 싶어서요) 5) 유수의 신학자들이 calvin 출신이라는 점

6) 가족 기숙사 등이 비교적 잘 되어 있다는 점 등....

이상의 이유등으로 calvin에 꼭 진학하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calvin의 구약학 교수님 명단을 보니 'Wilson de Angelo Cunha' 라는 젊은 교수님 한분밖에 계시질 않더라구요. calvin이 전통적으로도 구약학은 th.m과정까지밖에 

없던 것으로 알고 있었긴 했는데, 원래 구약학 교수님이 한분밖에 계시지 않을 정도로 약세인 세미나리 인지요? 목사님께서 calvin에서 공부하실때는 어떤 분위기 였는지 궁금하네요.

제게 영향을 주신 교수님께서는 calvin에서 구약석사를 하시고, 화란에서 박사를 하셨더라구요. 

요약해서 질문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1. 칼빈에서 구약을 공부하고 (타학교에서)박사과정까지 밟고 싶은데, 그런 점에서 칼빈을 선택하는게 괜찮을까요?

2. 혹- 목사님께서 최근 세계 구약학의 흐름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교수님이나 seminary가 있을까요?

바쁘실텐데, 이렇게 문의드려 죄송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A 목사님.

제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를 보셨다면, Calvin Seminary에 대한 제 생각을 파악하셨을 겁니다. 목사님이 칼빈에 가고 싶어 하시는 이유가 그 학교의 장점이 맞습니다. 다만 유수의 신학자들이 칼빈에 진학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칼빈이 석사 과정 수준에서는 괜찮은 선택지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박사 과정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서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칼빈 교수진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가운데 구약은 전원 교체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구약학은 앞서 언급한 한 명밖에 없으나, 교육 과정을 운영하려면 최소 2명 이상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1~2명 정도는 홈페이지에 게재되지 않은 강사들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교수진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칼빈이 오랫동안 조직신학, 역사신학, 기독교윤리, 기독교철학을 중심으로 박사 과정을 운영했고, 최근에는 신약학을 더해 총 다섯 분과로 늘렸습니다. 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분과에 교수진의 역량이 집중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타 분과 석사 과정이 만만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선 칼빈 자체에서 구약학을 공부하셔도 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만약 외부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면 학교의 허락 내에서 가능합니다. 여기에 최소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Calvin University 종교학과의 구약학 교수와 연락하는 방법입니다. CU 종교학과 교수진 명단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Religion Faculty & Staff
https://calvin.edu/academics/departments-programs/religion/faculty-staff/

다른 하나는 칼빈에 인접한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의 구약학 교수와 연락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두 학교 사이에 학점 교류가 가능한데, 지금도 유효한지 학교에 문의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사 과정을 위한 선택지로 칼빈이 적합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겠습니다. 저는 교수진이 중요하지만, 학생의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구약을 연구하긴 하지만 구약 전공자만큼 해당 분야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접하거나 주위에서 들은 몇몇 학자들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당장 기억나는 학자는 두 명입니다. 첫 번째는 제가 재학 중인 학교의 William Tooman 교수입니다. Michael V. Fox 교수의 제자이고, 저널 편집과 여러 학술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C.L. Crouch 교수입니다. 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지금은 Radboud University에서 교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차후에 진학할 학교에 관해서는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준비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러니 석사 과정 진학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시고, 나중에는 석사 과정에서 우수한 점수 취득에 집중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 유학 준비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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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목사님 자세한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학교도 알아보겠습니다. 비자도 꼼꼼히 준비해야겠군요.

Namos 는 가입신청에 승인이 되지 않아 접속을 못해보고 있습니다. 관리자인 James Jisung Lee 목사님에게 따로 메시지를 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추가로 질문이 있습니다. 재정 문제로 학비가 저렴한 유럽으로도 알아봤는데 M.Div는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유일하게 "네덜란드 틴데일신학대학원"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교수진만 봤을 땐 고든콘웰, 트리니티 등 유명 복음주의 학교 출신이 많아서 괜찮을 것 같은데, 혹시 어떤 곳인지 아시나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로 알려져 있는 학교인가요?

--답변-- 

나모스의 현황은 잘 모르지만, 예전에 비해 자료나 활동이 적더라도 여전히 신학 유학 정보를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을 잘 활용하셔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럽 목회학 석사 과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답해드릴 게 없네요. 다만 네덜란드 학교는 영어 과정이라고 해도 네덜란드어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습니다. 생활환경은 좋다고 들었지만, 언어적 장벽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목회학 석사는 Calvin Theological Seminary도 추천합니다. 제가 알기로 학비가 저렴한 편이고, 기숙사 비용은 확실히 저렴합니다. 물가는 미국 전역의 평균 정도입니다. 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과 교회를 연결하여 장학금 혜택과 인턴쉽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한국인 중에서 이 과정을 밟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대부분 만족하고 있습니다. Distance Learning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lvinseminary.edu/program/master-of-divinity-mdiv/

이 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치면 한국 교단에 편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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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목사님.


M.Div 유학을 알아보다가 목사님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타전공하고 30대에 뒤늦게 해외로 M.Div 준비 중인데, 타전공이다보니 정보를 얻을 채널이 부족한 상황에 목사님께서 상담도 해주시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남미에서 선교단체 간사로 몇 년 섬기며 신학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M.Div 후 해외선교사역이 목적이라 명문보다는 일반적인 학교로 알아보는 중입니다. 고든콘웰이나 써든처럼 너무 보수적인 학교보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 다양한 신학적 관점을 접할 수 있는 학교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지원할 학교는 아직까지 풀러 한 군데만 결정했는데, 다른 학교들도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유학원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입학신청하고 비자수속하려고 혼자 다 알아보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감사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선교사님.
(선교단체 간사로 섬기고 계신다고 하니 임의로 선교사님으로 부르겠습니다.)

목사 안수 이후에 교회 사역이나 교수를 고려하지 않고, 해외 선교를 목적으로 한다면 교단에 얽매이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비교단 신대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석사(ThM)을 마쳐서 그런 분위기를 잘 압니다. 그러나 교단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선교사 파송을 받을 경우 후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희망하시는 학교가 학업에 치중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신학적 색채를 가진 선교 지향적인 곳을 찾고 있다고 읽힙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떠오른 학교는 Missio Seminary입니다. 

이 학교는 원래 Biblical Seminary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으나, 최근에 선교 지향적인 학교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https://missio.edu/our-heritage/

이 학교 Master of Divinity 과정은 아래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https://missio.edu/master-of-divinity/

유학 준비에 관해서는 유학원을 거치지 않고 혼자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미국과 영국 모두 혼자 준비해서 입학 허가를 받고 해당 국가 입국까지 무리 없이 진행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간혹 비자 발급 거부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비자 인터뷰 관련 글을 많이 읽어보셔서 다양한 사례를 접해두셔야 합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할 지인들이 없으시다면 아래 사이트에 가입하셔서 도움을 구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신학유학공동체, 나모스
https://www.facebook.com/groups/328373493850388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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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광수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A라고 합니다. 유학에 대한 정보를 찾는 중에 블로그와 유튜브 동영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수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목사님께서 여러모로 바쁘실 것 같지만, 혹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메일을 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시간이 괜찮으실 때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합동신학대학원에서 M.div 과정을 마쳤고, 이어서 Th.m 설교학으로 올해 2월에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설교학으로 공부를 더 이어가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 봤을 때 저는 교수보다는 목회자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제 마음도 목회를 하는 것으로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다만, 제가 설교에 대한 관심이 많고, 또 설교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설교학을 더 공부하려고 합니다. 설교학을 공부하는 것과 설교를 잘하는 것은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학을 공부하고 나면 설교에 대한 이해가 폭 넓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알아보고 관심을 갖고 있는 학교는 미국 텍사스의 Southwestern(저희 학교 교수님이 이곳 출신이십니다), 미시간의 Puritan Reformed (여기는 설교에 중점을 둔 D.min 과정입니다), 정도입니다. 

혹시 목사님께서 알고 계시는 학교 중에서 설교학으로 추천할 만한 학교가 있을까요? 
그리고 목사님이 계시는 영국 쪽에도 설교학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요? 저희 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는 박완철 목사님같은 경우는 London school of Theology 를 나오셨는데, 지금은 그 과정이 없는지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무쪼록, 목사님의 공부와 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깃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호칭을 알려주시지 않아 임의로 전도사님으로 부릅니다.

큰 틀에서 유학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면, 자신이 유학을 가야 하는 이유와 진로 설정을 명확히 하는 쪽이 도움이 됩니다. 석사 과정에서 학점 이수와 박사 과정 진학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므로, 사전 준비 없이 유학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 보겠다는 태도를 갖고 있으면 꽤 고생하게 됩니다. 만약 석사 과정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유학하면 그 과정 동안 즐기실 수 있긴 합니다. 자신의 결심과 별개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업량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공부에 매진하는 사례도 있긴 합니다.

설교학에 관해서는 전공자들과 대화하며 귀동냥한 지식이 전부라 답변에 한계가 있지만, 제가 아는 한 최대한 답해드리겠습니다.

우선 교단별 설교학 전공자들이 선호하는 학교가 어딘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깝게는 모교 교수님들 출신 학교를 보시면 됩니다. 영국 대학은 최근 신학 전공에 변화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저 역시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해 학교 정보를 수집할 때 학교마다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미국에서 설교학은 프린스턴과 게렛 등이 유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합동 교단이라면 게렛이 성향에 맞을 듯합니다.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 Doctor of Ministry in Liberative Preaching and Proclamation
https://www.garrett.edu/doctor-of-ministry-in-liberative-preaching-and-proclamation/

다른 보수적인 학교로는 베일러대학교 산하 트렛신학교에도 설교학 박사 과정이 있습니다.

George W. Truett Theological Seminary, PhD in Preaching 
https://truettseminary.baylor.edu/academics/degree-programs/phd-preaching

캐나다는 Toronto School of Theology에 많이 갑니다. 제 미국 칼빈 유학 시절 같이 공부하신 설교학 전공자 두 명 모두 이곳으로 진학했습니다.

영국은 University Of Roehampton에 설교학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설교학 권위자인 Revd Dr Julian Gotobed 박사가 최근 케임브리지대학으로 이직해서 지금도 설교학 박사 과정 학생을 받고 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아래 실천 신학 교수진 목록을 보시고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보시면 되겠습니다.

University Of Roehampton, Theology Research Staff
https://www.roehampton.ac.uk/humanities-and-social-sciences/research/theology/research-staff/

아니면 Julian Gotobed 박사에게 연락하셔서 영국 박사 과정 진학에 관한 조언을 구하시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Revd Dr Julian Gotobed, Director of Practical Theology and Mission
https://www.westcott.cam.ac.uk/about-us/who-does-what/revd-dr-julian-gotobed/

유학을 시작하려면 석사 과정부터 해야 할 텐데, 설교학 석사 과정만 있는 학교도 있으니 그중 한 곳에서 공부하면서 박사 과정 진학을 준비하셔도 됩니다. 사실 박사 과정 진학 여부를 시험하고 최신 정보를 얻으려면 이 길이 가장 확실합니다. 참고로 칼빈신학교에도 설교학 석사 과정이 있습니다.

설교학 전공자가 아니라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 드리지 못하지만 이 정도면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지실 겁니다. 유학 준비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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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목사님.
하나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러운 댓글에 이렇게 빨리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과정을 졸업하고 ...
부교역자 생활 5년을 거쳤습니다. 

이번 학기에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역사신학 석사를 졸업했고 ...
최소 내년에는 박사학위를 고려 중인데 ...
인생에서 1번 쯤 유학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막연하게 이곳저곳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전공은 역사신학, 교회사 방면입니다. 
(석사논문도 종교개혁사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진짜 냉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
아무래도 그간 한국에서만 살아온 터라(토박이), 영어나 여타 외국어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또한 웹서핑, 구글링, 유투브 검색 등으로 정보를 습득한 터라, 불확실한 것도 많아서 ...
그래서 국내 박사 학위를 고려 중이었는데....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학을 가보고 싶어서 이렇게 문의를 드렸습니다.
올려주신 영상은 다 봤습니다.

일단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가 요구하는 어학 점수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학비 문제로 인해 독일 쪽으로 루트를 잡고, 독일 문화원에서 여는 독일어 강좌를 공부할까도 했습니다만 ...

아무래도 그간 공부해온 언어가 영어이다보니 영어가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고 ...

만약 가게 된다면 미국 칼빈대(미시간 주)로 가고 싶은데 ..

제가 정확히 준비해야할 과정 및 전공 관련 사안, 비용, 장학금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요?

너무나 많은 것을 물어봐서 죄송합니다.

단지 제가 그동안 습득한 정보들이 죄다 불확실하고, 또 아는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라,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사님.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부교역자 5년이면 강도사님일 거 같은데 일단 전도사로 호칭하겠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영국에서 박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순탄하게 유학 생활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유학생이 겪어야 하는 고통과 어려움이 크기에 피상담자에게는 장밋빛 미래나 희망이 담긴 조언이 아닌 현실의 고단함이 느껴지도록 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현실을 조금이라도 인지하고 유학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혹여라도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가장 먼저 왜 유학을 가야 하는지 스스로 명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학은 석사 과정부터 시작하면,  최소 7~8년 소요되고 그에 해당하는 시간과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자신이 그에 합당한 명분을 갖고 있지 않으면, 섣불리 유학을 시작하지 않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외적으로는 유학을 통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이득이 과거처럼 크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는 유학파 출신을 비선호하는 추세로 바뀌었고, 학교에서는 정원을 줄이면서 교수 충원이 아닌 감원을 택하고 있습니다. 교회든 학교든 박사 학위로 진출할 수 있는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명분과 사명감이 있다면, 좁은 길이라도 가야겠지요.

나이도 제법 중요합니다. 박사 학위 취득 시기가 늦어도 45세 이전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든 학교든 좁은 관문에 도전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45세 이후에도 지원은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현재 본인의 나이에 10살을 더해서 45세 이전에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지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돈은 무시할 수 없는 자원입니다. 영미권은 돈으로 유학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간혹 장학금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인 판단에 도움이 될 겁니다. 앞으로 10년 정도 버틸 수 있는 재정이 있는지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미국은 유학생에게 학위 과정에 필요한 재정 증명을 요구합니다. 이 부분도 알아두시는 게 도움이 될 거 같네요. 석사 과정은 개인이 지불하고 박사 과정은 장학금 과정을 택하는 쪽이 그나마 나은 선택입니다. 현재 고려하고 있는 칼빈이 박사 과정은 전액 장학금입니다. 칼빈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시고 박사 과정에 도전하시는 쪽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진로로 보입니다. 칼빈 박사 과정 중 역사신학을 선택하시면 잘 맞을 듯합니다.

건강도 꽤 중요합니다. 학위 과정 중에 건강이 쇠퇴할 확률이 높고, 혹여나 지병이 있다면 해외에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력은 기본값입니다. 각 학교에서 학위 과정마다 필요한 요구 사항은 당연히 충족시켜야 하고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되려면 그 이상으로 자격을 확보해야 합니다.

영어 자격시험으로는 토플과 아이엘츠로 점수를 내야 합니다. 독학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전문 어학원에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대체로 아이엘츠가 더 쉽다고 하는데, 어학원에 방문해 상담해 보시고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영어가 능숙하지 않다면 독일어를 처음부터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껏 영어를 공부했다고 해서 유학에 도움이 될 거 같고 유학 기간 중 영어가 늘 거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학위 과정이 시작되면 바로 학업과 실용 영어를 병행해야 하는데 영어 공부할 시간이 확보가 잘 안 됩니다. 차라리 독일에서 어학을 탄탄히 하는 쪽이 더 나은 길일 수도 있습니다. 독일은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덜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제 경우 칼빈 석사에서 지출한 비용이 한국과 엇비슷했습니다. 전도사님의 한 달 생활비와 총신 학비를 더하면 얼추 유학 비용이 계산될 겁니다. 이것도 칼빈은 기숙사 비용이 상당히 저렴해서 이 정도이고, 타지역은 최소 2배 이상 지출이 늘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학에 관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에 기재된 요구 사항을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또한 입학 문의란에 본인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학교 담당자와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정보를 확보하고 본인의 의사소통 능력을 시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에 칼빈 지원 링크를 남겨드립니다.

https://calvinseminary.edu/admissions/apply-now/

고민에서 진일보하는 답변이 되길 바라며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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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예술로 석사를 하고 박사로 예술과 접목한 신학쪽을 공부할 수 있을까요?

--답변--
제 전공이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영화와 요한계시록을 접목하거나 행위 예술과 신학을 통합하는 사례를 드물게 보았습니다. 박사 과정에서 예술과 신학을 지도할 수 있는 교수들이 얼마 없기 때문에 사전에 관련 학자들을 찾아 연락을 해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석사 과정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신학을 전공하는 것이 나은지 질문해 보세요. 석사 과정은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한 선행 단계로 보기 때문에 출발을 잘 다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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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신학공부에 관한 내용이지만, 유학 관련 동영상에 질문을 남기셔서 부득이 유학상담으로 분류합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최근에 갑자기 신학공부에 대한 재미를 갖게 되어 어찌저찌 검색하다가 영상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신학교 시절이나 지금이나 신학적 사유의 깊이가 너무 얇아 한계를 많이 느끼는데요.
박사과정을 하신거라면 일반인이 국내에서 신학공부 하는 것과 다르게 박사과정으로 하는 전문적인 신학공부는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신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에야 신학공부에 재미를 갖게 되셨군요. 제 영상에 댓글을 남기신 걸 보니 유학까지 생각해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학위과정을 어디까지 했는지 몰라서 대략적으로 설명드려야 할 듯합니다.

학부 시절에 신학 전공을 했다면, 그야말로 기초를 훓는 수준으로 공부를 하셨을 겁니다. 신대원 목회학 석사(MDiv)를 하셨다면 역시나 기초를 훓는 수준으로 공부를 하셨을 겁니다. 신학대학원이 생기면서 학부생들에게 이점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목회학 석사는 목회를 위한 전반적인 역량을 습득하는 과정이므로 폭은 넓게 깊이는 얇게 배워야 합니다.

신학석사(ThM)부터 심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학 분야는 목회학 석사 과정을 거친후에야 이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그리고 본인의 학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입학 지원 단계에서 전공을 선택해야 하고, 입학 후에는 전공에 필요한 과목들을 심화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특정 주제에 관해 깊이 공부하는 훈련을 주로 합니다. 제 생각에 석사 과정은 주제마다 A4 기준 20장 이상을 규격에 맞춰 일정 수준으로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합니다.

박사과정(PhD)은 독립연구자를 위한 과정입니다. 각 주제에 관해 심도있는 학습과 개개인의 창의적인 발상을 요구합니다. 학위 논문은 기준에 없던 새로운 주장을 제시해야 합니다. 박사 학위는 학계에 창조적인 기여를 했다는 증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학교에 임용될 수 있는 기준이고, 대내외적으로 개인의 이름으로 학술활동을 할 수 있는 증명서이기도 합니다.

국내 학교나 해외 학교나 추구하는 방향은 똑같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해외 학교가 더 수준이 높습니다. 일단 언어부터 다르고 그에 따른 참고 문헌의 질 등 다방면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해외 유수 학교와 경쟁할 만한 토대가 부족합니다. 특히 도서관이 그렇습니다.

일반인이 신학공부를 한다하셨을 때 비학위 과정을 염두에 두신 듯 한데, 그 경우 학위 과정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학위 과정은 매 학기마다 최소 이수 학점이 정해져 있고, 강의마다 과제를 제출해야 합니다. 반강제적으로 공부를 지속하도록 자극을 주도록 되어 있죠. 무엇보다 교수들의 역량에 따라 각 주제를 습득할 수 있는 지름길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학습법도 익힐 수 있고요. 교수의 평가에 따라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비학위 과정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보장될 수 없습니다. 또한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이나 학습법 등 모든 것이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는 요령을 알고 있다면 독학으로 누릴 수 있는 이득이 제법 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진로와 상관 없이 여건이 된다면, 석사 과정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신학적 사유는 지식과 고민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학위와는 별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위 과정에 따라 신학적 사유가 깊어지기 마련이겠지만, 그저 학위 취득이 목적이라면 별다른 사유 없이 과정을 마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학적 사유를 거쳐도 의문점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확실해지는 영역이 있는가하면, 그와 반대로 의구심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것은 결국 개개인의 여정이고 선택과 집중에 달린 듯싶습니다.

박사 학위 취득 후 특정 진로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학교에서 차근차근 석사과정부터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학교 수업 청강이나 세미나 참석, 독서 등을 꾸준히 하시는 길도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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