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다시 일상으로

여행 2024. 2. 26. 08:32

새벽 3시에 일어나 빈 국제 공항으로 이동했다. 숙소가 빈 중앙역 바로 앞이라 이동은 수월했다. 비행기 이륙은 오전 6시 50분이었는데, 보안 검사를 일찍 끝내고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는 편이 더 마음이 편하다.

아침 식사는 어제 카페 센트럴에서 구입한 레몬 케이크(Zitronen Törtchen)와 트리오 프티 푸르 (Trio de Petits Fours)이다. 레몬 케이크를 먹고 나서야 사진 찍을 생각이 들어서, 트리오 프티 푸르만 사진에 담는다. 센트럴 커피와 같이 먹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환승 공항으로 다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Amsterdam Airport Schiphol)을 들렸다. 지난 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를 이용해서 입국 수속이 수월했지만, 담당자로부터 스탬프를 따로 받아야 한다. 암스테르담 여행은 하나도 안 했어도 입국 심사 스탬프만 두 번 찍었다. 7월 말에 ISBL 발표를 위해 이곳에 올 텐데 스탬프만 네 번을 찍을 거 같다. 이번에도 비행기 탑승을 위해 버스로 이동했고, 이번에도 이륙 시간이 지연되었다. 내 생각에 스키폴 공항이 이륙 지연율이 제법 높아 보인다.

에든버러공항에서는 지면에 내려서 걸어서 이동했다. 계단이라 캐리어 소유자는 이동이 적잖이 불편했다. 입국 심사는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로 간편하게 통과했다.

에든버러공항에서 세인트앤드루스 버스정류장까지 연결되는 노선이 있다. 비행기가 지연되었지만, 다행히 버스 시간과 잘 맞아서 문제없이 탑승할 수 있다. 747 노선은 에든버러 공항 이용자를 고려한 노선으로 보인다. 이번 구글 추천 환승 정류장은 North Access인데, 그 부근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유심히 매 정거장을 쳐다봤어도 결국 제때 내리지 못하고 Ferrytoll Park & Ride에서 내렸다. 다행히 이 정거장이 다른 곳보다 규모가 큰 편이라 환승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음번부터는 아예 Halbeath Park & Ride를 이용해야겠다. 세인트앤드루스-에든버러 공항 노선에서는 이 정거장이 가장 큰 정차장이다. 무사히 세인트앤드루스 버스 정류장까지 도착했고, 버스 비용은 학교와 버스 회사 사이의 협약으로 인해 단돈 £2.2 (약 3,750원)로 해결했다.

M&S Simply Food에서 빵을 좀 사고,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후 2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교회에서 저녁 예배를 드렸다. 피곤한 몸이지만 주일 예배를 교회에서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집에서 숙면을 취하고, 내일 오전에는 세탁기를 열심히 돌리고 오후부터는 라운델에서 다음 발표를 준비해야 한다.

일주일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당분간 이같은 여행을 즐기기 쉽지 않을거 같다. 3월에 발표가 두 건이 있는데, 한 건은 온라인 발표이고, 다른 한 건은 버팅엄에서 모임이 있는데 이곳은 공업도시라 여행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 7월 쯤에야 학회를 빌미로 여행할 기회를 갖지 않을까 싶다. 그 전에는 열심히 글쓰고 발표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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