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월) 일정을 정리해본다.
내가 루뱅에 온 이유는 학회 발표를 위해서다. 학회 발표 일정이 5일 간격이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SBL International Meeting 2024를 마치고, 벨기에 루뱅으로 이동하며 여행하는 경로를 선택했다.
Colloquium Biblicum Lovaniense (CBL)는 Faculty of Theology and Religious Studies, KU Leuven에서 주최하는 연례 학회이다. 이번 주제는 "In Search of the Unity of the Book of Isaiah"이다. 내 학위 논문에 이사야서의 목자-양 은유를 다루어서 “Isaianic Davidic King and Cyrus as Yahweh’s Shepherd”라는 주제로 발표하게 되었다.
학회 장소가 숙소에서 루뱅역에서 시내 중심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보도 20~25분 거리라 출퇴근하며 시내 구경을 적잖이 할 수 있었다.
아침 9시부터 일정이 시작되고, 그 전에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해서 일찍 학회 장소로 이동하느라 사진만 찍었다.
사진 1. Tafelrond - The Fourth (좌), Historic Leuven Town Hall (중), Saint Peter's Church (우)
사진 2. Saint Peter's Church
대문에 학회 포스터가 붙어 있다. 입구에 위치한 등록처에서 이름표와 각종 유인물 등을 받아서 강당으로 이동한다.
사진 3. 대문
사진 4. 학교 내부
사진 5. 이름표와 유인물
Pierre Van Hecke 박사가 좌장을 맡은 Ulrich Berges 박사를 소개하며 학회가 시작되었다. 좌장 강연 주제는 "Auf der Suche nach der Einheit des Buches Jesaja. Zwischen synchronem Anspruch und diachroner Herausforderung" (In Search of the Unity of the Book of Isaiah: Between Synchronic Claim and Diachronic Challenge)이다.
사전에 일정표를 보고 짐작은 했으나, 학회는 발표자의 선택에 따라 언어가 결정된다. 좌장이 독일 본대학교 소속이라 인쇄물과 강연 모두 독일어로 진행되어서 초반에 어리둥절했다. 학회 안내나 각종 질의 등은 영어로 진행.
사진 6. Pierre Van Hecke 박사
사진 7. Ulrich Berges 박사의 좌장 강연
좌장 강연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었다. Pope’s College라는 곳인데, 계단이 있어서 단체 사진을 찍는 장소로 낙점된 듯하다.
내 기억으로 왼쪽에 마빈 스위니(Marvin Sweeney) 박사, 오른쪽에 콘라드 슈미트(Konrad Schmid) 박사가 자리했는데, 아직 학회 측으로부터 단체 사진을 전달받지 못해서 아쉽다.
사진 8. Pope’s College
단체 사진 촬영 후 티 타임을 위해 다시 대문 방향을 향한다.
사진 9. Maria-Theresiacollege
두 번째 시간은 주제 강연으로 마빈 스위니 박사가 진행했다. 발표 주제는 "Synchronic, Diachronic, and Intertextual Dimensions of the Davidic and Exodus/Wilderness Motifs in the Book of Isaiah: Gains and Losses of a One-View Reading of the Book of Isaiah"이다.
사진 10. 마빈 스위니 박사 강연
세 번째 강연은 선택인데, 네덜란드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주제 "The Book of Isaiah and Trauma/Resilience Studies"를 선택했다. 외국어에 재능이 없어서 관심 분야를 선택하지 못하고, 평소 무관심한 주제를 선택해야만 하는 내 자신에 안타까움을 계속 느끼고 있다.
다행히 강연은 흥미로웠고, '트라우마'라는 접근법이 이사야서 해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사진 11. Alphonso Groenewald / Liza Esterhuizen (Pretoria)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남는 시간에 학교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전 조사를 안 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걸다가 다음 시간에 맞춰서 돌아옴. 왼쪽 건물이 사진 촬영 후 나온 곳으로 천주교 이름을 갖고 있다. 오른쪽에는 공원과 레스토랑 등이 있다.
사진 12. Saint Michael's Church
사진 13~14. Maria-Theresiacollege로 향하는 길목
소논문 (Short Papers) 발표 시간으로 진행은 마빈 스위니 박사가 맡았다. 첫 강연자는 박사 학위 소지자로 재단 연구 지원금으로 진행 중인 주제 중 일부를 발표했다. 두 번째 강연자는 교수로 발표 준비를 많이 했다. 내 순서는 마지막이었고, 나만 학생인지라 내 앞 강연자들 이력에 눌렸는지, 잔뜩 긴장해서 가뜩이나 유창하지 않은 영어 발표에 애먹었다.
사진 15. 소논문 발표
티 타임을 갖고 주제 강연이 진행되었는데, 강연자는 콘라드 슈미트 박사이고, 주제는 "Zeit und Geschichte als Determinanten des Jesajabuchs" (Time and history as determinants of the book of Isaiah)이다. 발표는 독일어로 진행되었고, 인쇄물도 독일어였다.
사진 16. 콘라드 슈미트 박사 강연
이어 바로 또 다른 주제 강연이 진행되었다. 강연자는 휴즈 윌리암슨(Hugh Williamson) 박사로, 주제는 "Redaction-Criticism in Proto-Isaiah and its Repercussions on the Book of Isaiah"이다.
사진 17. 휴즈 윌리암슨 박사 강연
학회 첫 말 마지막 일정은 패널 토론이었다. 주제 발표자들이 모두 나와서 서로 자유롭게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 18. 패널 토론.
학회는 저녁 7시에 끝났으나 해가 길어서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학교 주변에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사진 19. Grote Markt
아침에 학회 참석하려고 지나친 곳을 천천히 둘러본다. 벨기에는 시청 건물이 웅장하고 고풍스럽다.
사진 20. Saint Peter's Church
사진 21. Historic Leuven Town Hall
시내 구경 겸 간단한 저녁 식사와 음료를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 익숙한 Lidl이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사진 22~23. 주변 경치
공원 Park van de Abdij van Keizersberg를 지나온 김에 둘러볼까 했는데, 해가 지기 전 시내 구경을 해야 해서 시내를 더 돌기로 했다.
부근에 Stella Artois를 제조하는 회사가 있는데, 박물관과 시음 등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필수 코스라고 한다.
사진 24~25. Anheuser-Busch InBev
다시 중심가 Grote Markt 방향으로 향한다. 옛 우체국 건물이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사진 26. Old Post Office House Leuven
아침에 지나온 The Fourth Hotel과 Saint Peter's Church를 자세히 보았다.
사진 27. The Fourth Hotel
사진 28. Saint Peter's Church
학교 주변이 여러 상권이 조밀하게 형성되어 있다. 곳곳에 식당 골목이 있는데, 여유롭게 식사할 기회를 갖기 못해 아쉽다.
사진 29~30. Ladeuzeplein로 향하는 길
광장 Ladeuzeplein 주변에는 레스토랑과 술집 등이 있는데, 저녁 식사를 마친 시간이라 그런지 더워서 그런지 음식점보다는 맥주 등 주류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사진 31. Ladeuzeplein
이제 해가 저문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라 아침에 대강 본 곳곳을 유심히 본다.
사진 32~34. 루뱅역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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