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벨기에 2일 : 루뱅

여행 2024. 9. 5. 21:21

*8월 5일(월) 일정을 정리해본다.

내가 루뱅에 온 이유는 학회 발표를 위해서다. 학회 발표 일정이 5일 간격이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SBL International Meeting 2024를 마치고, 벨기에 루뱅으로 이동하며 여행하는 경로를 선택했다.

Colloquium Biblicum Lovaniense (CBL)는 Faculty of Theology and Religious Studies, KU Leuven에서 주최하는 연례 학회이다. 이번 주제는 "In Search of the Unity of the Book of Isaiah"이다. 내 학위 논문에 이사야서의 목자-양 은유를 다루어서 “Isaianic Davidic King and Cyrus as Yahweh’s Shepherd”라는 주제로 발표하게 되었다.

학회 장소가 숙소에서 루뱅역에서 시내 중심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보도 20~25분 거리라 출퇴근하며 시내 구경을 적잖이 할 수 있었다.

아침 9시부터 일정이 시작되고, 그 전에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해서 일찍 학회 장소로 이동하느라 사진만 찍었다.

사진 1. Tafelrond - The Fourth (좌), Historic Leuven Town Hall (중), Saint Peter's Church (우)
사진 2. Saint Peter's Church

대문에 학회 포스터가 붙어 있다. 입구에 위치한 등록처에서 이름표와 각종 유인물 등을 받아서 강당으로 이동한다.

사진 3. 대문
사진 4. 학교 내부
사진 5. 이름표와 유인물

Pierre Van Hecke 박사가 좌장을 맡은 Ulrich Berges 박사를 소개하며 학회가 시작되었다. 좌장 강연 주제는 "Auf der Suche nach der Einheit des Buches Jesaja. Zwischen synchronem Anspruch und diachroner Herausforderung" (In Search of the Unity of the Book of Isaiah: Between Synchronic Claim and Diachronic Challenge)이다.

사전에 일정표를 보고 짐작은 했으나, 학회는 발표자의 선택에 따라 언어가 결정된다. 좌장이 독일 본대학교 소속이라 인쇄물과 강연 모두 독일어로 진행되어서 초반에 어리둥절했다. 학회 안내나 각종 질의 등은 영어로 진행.

사진 6. Pierre Van Hecke 박사
사진 7. Ulrich Berges 박사의 좌장 강연

좌장 강연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었다. Pope’s College라는 곳인데, 계단이 있어서 단체 사진을 찍는 장소로 낙점된 듯하다.

내 기억으로 왼쪽에 마빈 스위니(Marvin Sweeney) 박사, 오른쪽에 콘라드 슈미트(Konrad Schmid) 박사가 자리했는데, 아직 학회 측으로부터 단체 사진을 전달받지 못해서 아쉽다.

사진 8. Pope’s College

단체 사진 촬영 후 티 타임을 위해 다시 대문 방향을 향한다.

사진 9. Maria-Theresiacollege

두 번째 시간은 주제 강연으로 마빈 스위니 박사가 진행했다. 발표 주제는 "Synchronic, Diachronic, and Intertextual Dimensions of the Davidic and Exodus/Wilderness Motifs in the Book of Isaiah: Gains and Losses of a One-View Reading of the Book of Isaiah"이다.

사진 10. 마빈 스위니 박사 강연

세 번째 강연은 선택인데, 네덜란드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주제 "The Book of Isaiah and Trauma/Resilience Studies"를 선택했다. 외국어에 재능이 없어서 관심 분야를 선택하지 못하고, 평소 무관심한 주제를 선택해야만 하는 내 자신에 안타까움을 계속 느끼고 있다.

다행히 강연은 흥미로웠고, '트라우마'라는 접근법이 이사야서 해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사진 11. Alphonso Groenewald / Liza Esterhuizen (Pretoria)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남는 시간에 학교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전 조사를 안 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걸다가 다음 시간에 맞춰서 돌아옴. 왼쪽 건물이 사진 촬영 후 나온 곳으로 천주교 이름을 갖고 있다. 오른쪽에는 공원과 레스토랑 등이 있다.

사진 12. Saint Michael's Church

사진 13~14. Maria-Theresiacollege로 향하는 길목

소논문 (Short Papers) 발표 시간으로 진행은 마빈 스위니 박사가 맡았다. 첫 강연자는 박사 학위 소지자로 재단 연구 지원금으로 진행 중인 주제 중 일부를 발표했다. 두 번째 강연자는 교수로 발표 준비를 많이 했다. 내 순서는 마지막이었고, 나만 학생인지라 내 앞 강연자들 이력에 눌렸는지, 잔뜩 긴장해서 가뜩이나 유창하지 않은 영어 발표에 애먹었다.

사진 15. 소논문 발표

티 타임을 갖고 주제 강연이 진행되었는데, 강연자는 콘라드 슈미트 박사이고, 주제는 "Zeit und Geschichte als Determinanten des Jesajabuchs" (Time and history as determinants of the book of Isaiah)이다. 발표는 독일어로 진행되었고, 인쇄물도 독일어였다.

사진 16. 콘라드 슈미트 박사 강연

이어 바로 또 다른 주제 강연이 진행되었다. 강연자는 휴즈 윌리암슨(Hugh Williamson) 박사로, 주제는 "Redaction-Criticism in Proto-Isaiah and its Repercussions on the Book of Isaiah"이다.

사진 17. 휴즈 윌리암슨 박사 강연

학회 첫 말 마지막 일정은 패널 토론이었다. 주제 발표자들이 모두 나와서 서로 자유롭게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 18. 패널 토론.

학회는 저녁 7시에 끝났으나 해가 길어서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학교 주변에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사진 19. Grote Markt

아침에 학회 참석하려고 지나친 곳을 천천히 둘러본다. 벨기에는 시청 건물이 웅장하고 고풍스럽다.

사진 20. Saint Peter's Church

사진 21. Historic Leuven Town Hall

시내 구경 겸 간단한 저녁 식사와 음료를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 익숙한 Lidl이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사진 22~23. 주변 경치

공원 Park van de Abdij van Keizersberg를 지나온 김에 둘러볼까 했는데, 해가 지기 전 시내 구경을 해야 해서 시내를 더 돌기로 했다.

부근에 Stella Artois를 제조하는 회사가 있는데, 박물관과 시음 등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필수 코스라고 한다.

사진 24~25. Anheuser-Busch InBev

다시 중심가 Grote Markt 방향으로 향한다. 옛 우체국 건물이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사진 26. Old Post Office House Leuven

아침에 지나온 The Fourth Hotel과 Saint Peter's Church를 자세히 보았다.

사진 27. The Fourth Hotel

사진 28. Saint Peter's Church

학교 주변이 여러 상권이 조밀하게 형성되어 있다. 곳곳에 식당 골목이 있는데, 여유롭게 식사할 기회를 갖기 못해 아쉽다.

사진 29~30. Ladeuzeplein로 향하는 길

광장 Ladeuzeplein 주변에는 레스토랑과 술집 등이 있는데, 저녁 식사를 마친 시간이라 그런지 더워서 그런지 음식점보다는 맥주 등 주류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사진 31. Ladeuzeplein

이제 해가 저문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라 아침에 대강 본 곳곳을 유심히 본다.

사진 32~34. 루뱅역 주변

,

* 8월 4일(일) 일과를 이제야 정리한다.

새벽 4시 50분 브뤼허(Bruges) 행 버스를 타기 위해 일찍 일어나 세탁물 건조부터 확인했다. 다행히 직원이 깨어 있어서 내 호출에 금방 대응했고 세탁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탁 상태를 확인하느라 잠을 깊게 못 잤지만, 다행히 건조까지 잘 마무리되었다. 샤워 후 입구에 설치된 최신 단말기로 셀프 체크 아웃을 할 수 있었다.

브뤼허 방면 플릭스 버스 정거장 위치는 마스트리흐트역 뒷편이다. 구글 앱으로는 역 가운데 설치된 구름다리로 건너도록 안내한다. 하지만 이른 아침이라 역의 문이 모두 잠겨 있다. 어쩔 수 없이 빙 돌아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야 했고, 다행히 여유 시간을 확보하고 움직여서 출발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진 1. 마스트리흐트 플릭스 버스 정류장

브뤼허에 도착하니 아침 9시 15분가량이다. 부지런히 목적지인 브뤼허의 종탑(Belfry of Bruges)으로 향한다.

사진 2. 브뤼허 플릭스 버스 정류장

토요일 오전부터 공원에 산책과 달리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Meifoor Brugge에 장이 섰다. 빵집이 있었는데 시내 구경 이후 다시 들리기로 한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 빵을 사려는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사진 3~4. 공원

사진 5~6. Meifoor Brugge

Meifoor Brugge을 지나 길목에 들어서니 종탑(Belfry of Bruges)이 보인다. 브뤼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아마도 이 종탑이 아닐까 싶다. 나도 이것을 위해 이곳에 왔다.

사진 7. 종탑

성당을 지나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데 고풍스러운 건물에 H&M과 맥도날드 등 현대 문물이 공존하고 있다.

사진 8. Sint-Salvatorskathedraal (Saint Saviour's Cathedral)

사진 9. 길목 상권

도로를 계속 걷다 보면 목적지에 금세 도착한다. 브뤼허의 주요 명소는 Market Square 부근에 밀집되어 있다. 이곳은 잠시 후 다시 올 예정이므로 다른 곳을 먼저 둘러본다.

사진 10~13. Market Square
https://www.visitbruges.be/en/things-to-do/culture-and-heritage/sint-salvatorskathedraal-saint-saviours-cathedral

종탑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종탑으로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딱히 기대감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사진 14. 종탑 건물 내부

종탑 건물을 나와서 Burg (Burg Square)로 향한다. 맨 왼쪽 건물은 Brugse Vrije, 그 옆 두 번째 건물은 가운데 건물은 Bruges City Hall인데 실제로 시청의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다. 1층은 도시 역사박물관처럼 꾸몄다. 

사진 15~17. Burg (Burg Square)
https://www.visitbruges.be/en/things-to-do/culture-and-heritage/burg-burg-square

내 관심은 가운데 자리에 위치한 Basilica of the Holy Blood이다. 범상치 않은 이름은 예수의 피가 담긴 천을 보관했다는 유리병이 보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내부를 둘러봐도 안내가 없어서 직접 보지 못했으나 방문한 것으로 의의를 둔다.

Basilica of the Holy Blood
https://www.holyblood.com/homepage-of-the-basilica-of-the-holy-blood

사진 18~21. Basilica of the Holy Blood

다시  Market Square로 와서 사진 촬영. Burg를 다녀오니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

사진 22. 동상

사진 23. 종탑

사진 24. Historium Bruges (역사 체험 박물관), Provincial Court (주 법원), Posterjen (우체국)

The Beerwall는 벽면에 맥주병 전시로 유명하다는 술집이다. 사진 촬영이 목적이었으나, 영업시간 전이나 건물만 사진으로 남긴다. 이 주변이 운하라 보트 투어가 한창이다.

사진 25~26. 주변 경치

사진 27~34. The Beerwall 건물과 그 주변

천주교의 영향인지 곳곳에서 Church of Our Lady라는 이름을 가진 성당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마 그 여성은 성모 마리아가 아닐까?

사진 35~37. Church of Our Lady

오전에 짧게 지나친 장터에서 빵을 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진 38. Meifoor Brugge

Site Oud Sint-Jan에 피카소의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리 평이 좋지 않아서 건물 구경만 했다.

사진 39~42. Site Oud Sint-Jan과 그 주변

다리에서 Site Oud Sint-Jan 옆 술집이 보인다. 위치는 좋아 보이는데 손님은 별로 없었다.

사진 43. 술집

역 주변부터 까지 길게 장이 섰다. 역에서 관광객이 밀려 나오고 있다.

사진 44~45. 장

사진 46. 역 주변

겐트(Ghent) 역에 짐 보관소가 있어서 가방을 맡겼다. 요금은 일괄 24시간 기준으로 기억한다. 뚜벅이 여행객에게는 짐 보관소가 큰 도움이 된다.

사진 47. 짐 보관소

주요 관광지 방향 부근에 겐트대학교 (University of Ghent)가 있길래 일부러 지나가는 길을 택했다.

사진 48~49. 겐트대학교와 그 부근

성 바프 대성당(Saint Bavo's Cathedral)이 가장 먼저 보인다. 정보 수집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가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내부에 사람이 제법 있었고, 전시회를 위해 줄이 서 있기에 관련 정보를 찾아보았다. 이곳에 '겐트 제단화'(the Ghent Altarpiece) 혹은 '어린 양에 대한 경배'(the Adoration of the Mystic Lamb)라는 작품이 있다고 해서, 내 연구 주제 중 하나가 '하나님의 어린 양' (요 1:29), 예상치 못한 비용을 지출해야 했으나 관람을 결정했다. 티켓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예매했고, 가장 빠른 입장 시간을 선택했으나, 시간이 남아서 시내 구경을 한 후 다시 오기로 했다.

사진 50. 성 바프 대성당

겐트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겐트 종루 (Belfry of Ghent)이다. 성  바프 대성당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 51. 겐트 종루

사진 52. 광장에서 바라본 성 바프 대성당

사진 53. 겐트 종루

주변에 성 니콜라스 교회(Saint Nicholas' Church)가 있다. 후기를 작성하면서 조사해 보니 공원 이름은 Emile Braunplein이며, Fountain of Kneeling Youths라는 조각상이 유명하던데 몰라서 지나침. 사진으로 확인.

사진 54~56. 성 니콜라스 교회와 그 주변

이름은 모르지만 상가 건물이라고 한다. 이 도로 뒤편에 벨기에와 프랑스를 가로지르는 Leie(혹은 Lys) 강이 있는데, 이 일대가 시내에서 가장 혼잡한 구간이다.

사진 57~63. 상가 건물과 주변 일대

시내에 자리한 성으로 이름은 Gravensteen이다. 이 건물 중심으로 상권과 교회 등 주요 건물이 자리를 잡지 않았나 싶다.

사진 64. Gravensteen

사진 65. 동상

시청(Ghent City Hall) 건물이 웅장하고 미적이다.

사진 66. 시청

예약 시간에 맞춰 성 바프 대성당에 도착해 관람을 시작했다. 3D 안경을 착용하고,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 된다. 맨 마지막은 작품 관람인데, 역시나 관건은 제단화이다. 가운데 아래 그림이 이 작품을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작품 관람 전 설명을 들어서 그런지 더 감동이었다.

사진 67. 제단화

관람객에 한해 출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앞 내부를 가까이 볼 수 있다.

사진 68~69. 성 바프 대성당 앞면에서 촬영한 내부

겐트 역으로 가면서 찍은 주변 사진들

사진 70. 성 니콜라스 교회

사진 71~73. 겐트 역으로 향하는 길

게트 역 앞에 공원이 있다. 하얀 트럭이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겐트에서 가장 맛있다고 해서 두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사진 74~75. 겐트 역과 공원

브뤼셀(Brussels)을 들리려 했으나 시간은 가능해 보이는데, 더 이상 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헨트에서 버스를 이용했으면 상태가 괜찮았을 텐데 경치 구경한다고 걸었더니 체력 소비가 심했다. 브뤼셀은 주중에 시간을 내거나 정 안되면 그냥 건너가기로 한다. 겐트 역에서 기차로 루뱅(Leuven) 역으로 이동했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붙어 있다. 숙소가 역 주변이라 일찍 휴식을 취하고 내일 일정을 준비하고자 한다.

사진 76~80. 루뱅 역과 그 주변

,

* 8월 4일(일) 일과를 이제야 정리한다.

로테르담은 블락 역 주변 건물을 추천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어젯밤에 다 둘러봐서 아침에 기차 편으로 마스트리흐트(Maastricht)로 이동한다.

사진 1. 로테르담 중앙역

아침 체크인을 마치고 역으로 갔으나 운행이 취소되어 30분 뒤 기차를 탔다. 토요일에 이동하는 승객이 많아 입석 승객이 많았다. 몇 정거장은 비좁게 서서 갔으나 중간에 하차하는 승객이 많아서 얼마간 앉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에인트호번 중앙역(Eindhoven Centraal)에서 환승한다. 플릭스 버스(Flix Bus)를 이용하면 1시간 30분 정도 대기 시간이 있어서 주변을 구경할 수 있었으나, 내가 본 글은 대부분 그곳을 피해서 가야겠다는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환승 대기 시간이 짧은 기차를 이용. 운행 취소로 30분이 날아갔지만, 버스에 비해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사진 2. 마스트리흐트 역

마스트리흐트는 네덜란드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 내가 희망하는 벨기에 도시로 이동하는 경로가 애매하다. 마스트리흐트에서 루뱅(Leuven)으로 바로 가는 경로는 복잡하다. 브뤼셀(Brussels)은 그나마 낫다. 아예 브뤼허(Bruges)와 헨트(Ghent)를 알아보았다. 이동 시간을 줄여 여행 시간을 확보하려고 새벽 4시 50분에 탑승해서 벨기에 브뤼허(Bruges)로 이동하는 버스를 점찍어 두었다. 

미리 알아둔 숙소에 가서 아침 4시에 체크아웃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언제든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숙박 예약 후 짐을 맡겨두고 나왔다. 그 중간에 앱으로 버스 티켓 예약. 오늘은 일찍 숙소로 돌아와서 쉬면서 빨래하고 내일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려는 일정으로 결정했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벨켄부르크(Valkenburg)로 이동했다. 마스트리히트에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옆 동네 벨켄부르크를 들리기 위해서라는 글을 보고 결정한 일정이다.

사진 3. 마스트리흐트 역과 버스 정거장

막상 어디서 내려야 할지 알아 보지 않고 무작정 벨켄부르크 기차역이자 버스 종점에서 내렸다. 목적지까지 구경 겸 걸어서 이동했다. 

사진 4. 벨겐부르크 역과 버스 정거장

사진 5~6. 벨겐부르크 시내

이 도시는 한가롭게 점심 식사하러 오는 곳인가 보다. 사진은 길이 만나는 지점을 찍었는데 골목마다 레스토랑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노상에 자리한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한국으로 치면 주말 점심 시간대 먹자골목 느낌이다.  

사진 7. 먹자골목(?)

여기 구경거리는 Valkenburg Castle Ruins과 Fluweelengrot (Velvet cave)이다. 아까 식당 가에서 왼쪽으로 가면 바로 올 수 있는데 빙빙 돌았다. 구글 맵이 안내를 제대로 못하 는 느낌이다.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할 계획이 아니라면 바로 이 주변 버스 정류장에 내리는 편이 낫다.

내부를 보지 않고 주변만 봤을 때 딱히 인상적이지 않다. 

사진 8~9. Van Meijlandstraat는 Valkenburg Castle Ruins과 Fluweelengrot (Velvet cave) 사이에 위치한 길이다. 오른쪽 건물은 식당 겸 숙박업체이다.

주변에 또 다른 동굴 Gemeentegrot에 이동했다. 마침 입장 시간이 가까워서 관람하기로 했다. 티켓은 트레인 코스(30분)와 보도 코스(1시간)가 있다. 난 보로 코스로 결정했다. 왼쪽 긴 줄이 트레인, 오른쪽 한가한 쪽이 보도.

사진 10~11. Gemeentegrot 외부
 
전기 전등이 설치된 곳이 있지만 대체로 불이 없다. 가이드는 등 2개를 챙겨서 하나는 본인이, 하나는 관광객 중 한 명에게 맡긴다. 가이드가 네덜란드어를 말하는 듯 거의 못 알아들음. 가이드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나, 없어도 대충 이해 가능. 고대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거 같기도 한데, 그림과 조각 등은 학생들 작품이 대부분이다. 돌을 잘라내서 건축물에 활용한 모양이다. 작업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더운 날 선선함을 느끼기 딱 좋음. 관광을 위해 개발한 곳으로 보인다.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기가 좋다고 함.

가장 신기한 건 자연발생인지 구멍이 나서 산에서 지하로 빛이 통하는 곳이 있다는 것.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 아쉽다. 그리고 물이 나오는 곳이 있다. 신기하지만 인상적인 곳은 아니다.

사진 12~13. Gemeentegrot 내부

버스를 타고 마스트리흐트로 이동하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었다. 저 조그마한 입구가 먹자골목으로 이어진다.

사진 14. 먹자골목 입구

버스 도착 전 근처 성당 Nicolaasplein에 들어가 본다.

사진 15. Nicolaasplein

마스트리흐트 광장 Vrijthof이다. 여기도 한 줄로 레스토랑마다 사람이 꽊 차 있다.

사진 16~18. Vrijthof

내가 네덜란드 최남단에 위치한 이 지역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성당 건물을 서점으로 사용하는 Book Store Dominicanen에 방문하고 싶어서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외부는 딱히 인상 깊지 않은데, 내부가 멋짐. 

사진 19~21. Book Store Dominicanen 내부

건물 제일 안쪽에는 커피숍 coffee lovers가 있다. 잠시 쉬며 허기를 달래려고 커피와 머핀을 주문했다. Summer Cappucino를 시키고 얼음을 빼달라고 한 건 뭔지 싶다. 바리스타는 주문대로 만들어줌. 이곳을 추천한 현지인 말로는 이 커피점이 유명한 원두를 사용한다는데 커피 맛이 좋다. 머핀도 맛있다.

사진 22~24. 카페 공간

이제 숙소로 이동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리 하나로 사람이 엄청나게 붐빈다.

사진 25~29. 마스트리흐트 시내

숙소 체크인은 체크인 앤 아웃 단말기로 고객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접수처는 맥주와 음료를 판매하는 선술집(pub)을 겸하고 있으며, 뒤쪽은 레스토랑이다. 숙소는 별도 건물로 따로 운영된다.

사진 30~32. 숙소 The Green Elephant

복병은 세탁이었는데 일찍 귀가해서 세탁을 맡겼는데 세탁기 1대에 건조기가 없어서 여러 차례 접수처에 가서 세탁과 건조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11시 30분쯤인가 건조기에 들어간 걸 보고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새벽 4시 50분 버스를 타려면 일찍 나가야 해서 3시간 남짓 잘든 하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마스트리흐트(Maastricht)는 성당 서점, 벨켄부르크(Valkenburg)는 동굴 혹은 식사하러 가는 곳.

,

아침부터 풍차 마을로 유명한 잔세스칸스(Zaanse Schans)에 방문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뒤편으로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버스 정거장이 있다. 직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서 바로 타고 갈 수 있었다.

사진 1. 암스트레담 중앙역 뒷편

사진 2. 암스테르담 중앙역 버스정류장

잔세스칸스 정거장에 내리면 바로 입구로 향할 수 있도록 안내가 되어 있다.

사진 3~10. 잔세스칸스 풍경

헤이그(Den Haag, The Hague)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탔는데, 먼저 도착한 버스에 탑승하니 이게 의도한 암스테르담 중앙역이 아닌 경로로 이동해서 덕분에 다른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 11~12. Kogerveld Station 버스 정류장과 기차역

헤이그 중앙역에 도착한 후 바로 지하로 이동해서 짐 보관소로 이동했다. 소형은 €7이며 24시간 요금이라고 함.

사진 13. 짐 보관 단말기

사진 14~15. 헤이그 중앙역

헤이그 중앙역을 나와 이준 열사 기념관에 방문했다. 나이는 연식이 된 성인이지만, 아직 학생이라 학생 요금으로 입장했다. 조국을 위해 헌신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방문록에 이름을 남김.

사진 16~21. 이준 열사 기념관

사진 22. 헤이그 독립운동 본부로 사용된 곳이자 이준 열사가 돌아가신 방

사진 23. 기념관 1층 강연장. 부조는 배우 송혜교의 후원과 서경덕 교수의 기획으로 제작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Mauritshuis)에 유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입장했다. 

사진 24.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전경

이 미술관에 렘브란트의 작품이 여럿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추려서 올린다.

사진 25. 렘브란트 자화상

사진 26. 호메로스, 렘브란트

사진 27. 솔로몬과 다윗, 렘브란트

이 미술관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이유는 바로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Girl with a Pearl Earring)가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 28~29.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미술관 위치가 기가 막히다. 주변에 비넨호프(Binnenhof)라는 곳이며, 이준 열사가 헤이그 특사로 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여하고자 했으나 일본의 방해로 쫓겨난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현재 공사 중이라 관계자가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하다.

사진 30. 미술관 주변

평화궁(Peace Palace)은 국제법을 관리하는 곳이라고 한다. 입장 시간이 지나서 외부 건물 사진만 찍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사진 31. 평화궁

하우스텐보스 궁전(Paleis Huis Ten Bosch)은 네덜란드 국왕의 관저로 쓰이고 있다. 일반인은 입장이 통제되지만, 그 주변 하아흐세 보스 공원(Haagse Bos)은 시민이 즐겨 이용하는 산책로이다. 나는 이 공원 산책로로 헤이그 중앙역까지 걸었다.

사진 32~34. 하아흐세 보스 공원

사진 35. 말과 비슷한 종류의 동물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다.

사진 36. 헤이그 중앙역 건너편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헤이그 중앙역 짐 보관소에서 가방을 찾은 후 로테르담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사진 37. 로테르담 중앙역 우편에서 찍은 사진

숙소에 체크인하고 짐을 내려 두고 바로 시내 구경을 나섰다. 로테르담은 건물 구경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극장 근처 광장 등이 크레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이다. 이곳 이름은 Schouwburgplein으로 네덜란드어로 '극장 광장'이다. 

사진 38. 극장 광장

로테르담 시청(Stadhuis Rotterdam)이 꽤 근사하다. 건물 양식으로 보아 기독교의 영향이 지대해 보인다.

사진 39. 로테르담 시청

성 로렌스 교회 (St. Lawrence Church)는 웅장한 건물이며 그 앞에 에라스무스 기념물(Erasmus Monument)이 자리 잡고 있다. 로테르담은 에라스무스가 태어난 곳으로, 그를 기념한 대교가 건설되었다. 이날 마지막 일정이 에라스무스 대교(Erasmusbrug)이다.

사진 40. 성 로렌스 교회

사진 41. 에라스무스 조형물 

실내 시장으로 독특한 모형으로 유명한 Markthal 앞 수로에 인공 밀물로 서핑 연습을 하는 무리가 있다.

사진 42. 서핑 연습

독특한 모양을 한 시장 건물인데, 동양 음식점들이 제법 자리 잡고 있다.

사진 43. 실내 시장 Markthal

로데르담을 건축으로 유명하게 만든 건물이 여럿이지만, 그중에서도 연필 모형 건물로 유명한 Blaaktoren (Het Potlood), 로테르담 중앙 도서관(Rotterdam Central Library), 큐브 하우스(Kijk-Kubus Museum-house)가 손꼽힌다.

사진 44. Pencil Building
사진 45. 로테르담 중앙 도서관 Rotterdam Central Library
사진 46. 큐브 하우스 

시장과 건축물을 보려면 로테르담 블락(Blaak) 역으로 오면 편하다.

사진 47. 블락 역

해양 박물관 Maritime Museum에서 에라스무스 대교까지 그 근처 풍경이다.

사진 48. 해양 박물관 주변
사진 49~50. 에라스무스 대교
사진 51. 에라스무스 대교 옆
사진 52~53. 해양 박물관 주변

,

숙소 1층 라운지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SBLIM 참석을 위해 자유대학교로 이동하였다. 오늘이 벌써 학회 마지막 날이다. 나는 화요일 저녁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서 4일 일정 중 2일만 참석하였다.

사진 1. 학교 전경

내가 참석한 세션은 다음과 같다.

11:00 AM 
Gospel of Mark
Theme: Mark in Context II

Fanny Granhagen Gottfridsson, Lunds Universitet
Messianism and (un)Masculine Misfortunea: The Davidic Messiah and Masculinity Constructions 

11:30 AM 
Johannine Literature
Theme: Reading John through Outside Sources

Merja Vuolteenaho, ETF Leuven
Sons of God, Prophecy, and Interpretation of Scripture in the NT and Early Judaism: Reflections of 1 Cor. 14:36 on the Gospel of John


12:00 PM
Prophets
Theme: Book of Isaiah

Kevin L. Tolley, Seminaries and Institutes of Religion
Isaiah’s Servant(s) Viewed through a Priestly Lens


현 박사 학위 논문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주제 위주로 참석하였다. 마지막 발표자 시간에 마빈 스위니(Mavin Sweeney) 박사가 들어와서 질의응답 시간에 꽤 긴 발언을 하였다. 나는 학계 대선배로서 발표자의 관점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발표자의 학력을 조사한 A 목사님이 마빈이 재직 중인 Claremont School of Theology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제자에 대한 애정이라는 생각을 들었다. 어쩐지 발표자가 반론없이 그저 마빈 박사의 말을 경청하더라. 초록 남방이 마빈 박사.

사진 2. 강연 현장

점심은 종합 쇼핑몰로 다국적 음식점이 모여 있는 Gelderlandplein에서 베트남 레스토랑 Saigon Caphé에서 점심 특가 메뉴로 쌀국수(Pho Bo Tai) 와 월남쌈(Goi Cuon Tom)를 먹었다. 김치찌개처럼 얼큰한 국물 요리를 원했으나 근거리에 위치한 곳이 없어서, 쌀국수로 대체했는데 만족스러웠다. 식사 후 한인 마트 Shilla에서 1+1 판매 중인 꼬북칩을 샀다.

이제 남은 일정은 암스테르담 시내 구경이다. 가장 먼저 어제 입장권을 사둔 국립미술관 Rijksmuseum으로 향했다. 국립미술관 내부에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3. 국립미술관 도서관

네덜란드 화가 중 반 고흐와 렘브란트가 가장 유명한 모양이다. 1층 입구 첫 공간에 반 고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주 유명한 작품이지만, 쉽사리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아쉽게도 미술관 내 가장 큰 전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렘브란트의 작품 프레임 교체 작업 탓인지 작품 일부를 가린 상태로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 4. 우유를 따르는 여인 (또는 부엌의 하녀), 얀 베르메르 반 델프트(Jan Vermeer van Delft)

사진 5. 렘브란트 자화상

사진 6. 야경(혹은 야간순찰, The Night Watch), 렘브란트

국립미술관 건물 자체가 나름 멋지다. 사진은 뒷 문 방향에서 찍음.

사진 7. 국립미술관 후경

이후 방문한 곳은 암스테르담 국제 극장(Internationaal Theater Amsterdam, ITA), 안네 프랑크의 집, 안네 프랑크 동상, Magna Plaza, 신교회(De Nieuwe Kerk), 네덜란드 왕궁(Koninklijk Paleis Amsterdam),  담 광장(Dam Square), 암스테르담 구 교회(Oude Kerk Amsterdam), 성 니콜라스 성당(Basiliek van de Heilige Nicolaas), 암스테르담 중앙역(Centraal Station) 등이다. 곳곳에 수로가 있어서 크루즈를 자주 볼 수 있다. 

사진 8. 수로

사진 9. 암스테르담 국제 극장

사진 10. 안네 프랑크의 집

사진 11. 안테 프랑크 동상

사진 12. 마그나 프라자

사진 13~14. 신교회

사진 15~16. 담 광장 

사진 17~18. 구교회

사진 19. 성 니콜라스 성당

사진 20~27. 암스테르담 중앙역과 그 주변
 










,

암스테르담 2일 차

여행 2024. 8. 1. 06:52

숙소에서 조식을 제공해서 든든히 식사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영미권과 일부 유럽은 빵, 과일 등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사진 1. 아침 식사

아침 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Amsterdam, VU)로 이동했다. 학회 장소는 Hoofdgebouw라는 건물로 서점과 도서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2.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오전에는 선지서 분과에 참여해 "The Divine Shepherd and the Davidic Shepherd in Micah"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구약/히브리성서 관련 분과에서는 본문 편집에 관한 질문을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후 점심 식사는 일식점 De Japanner Zuid에서 Beef Bento를 주문했다. 동행한 A 목사님은 Classic Bento를 주문함. 식당 주변에 운하의 일부로 보이는 수로가 있다.

사진 3~5. 식당 주변과 점심 식사

오후에는 요한복음 분과에서 "The Day of Atonement and the Feast of Tabernacles in the Gospel of John: The Johannine Jesus as Temple and His Use of Feasts"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하계에서 요한복음의 예수의 제사장직과 절기는 주요 논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주요한 논의이며 나중에 학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은 변함이 없다.

발표를 마치고 휴식 시간에 커피를 마시고, 출판사 코너를 돌아다니다가 Enoch Graduate Seminar 공동담당자였던 B 교수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는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며 반겨주었다. 잠시 A 목사님이 C 교수와 면담을 해서 기다리며 암스테르담에서 방문할 곳을 알아두었다. 내일은 암스테르담 시내 구경이다.

저녁 식사는 피자로 결정했다. 식당 이름은 PizzaLab이고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했다. 바람이 불었지만, 날이 따뜻해서 춥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시원했다.

사진 6. 피자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학교 내부를 통과해 숙소로 돌아와 오늘 일정을 마친다. 하루 발표 2회를 마치니 피곤이 몰려온다.

사진 7~10. 학교와 주변 경치

,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교회 청소를 하고, 에든버러공항으로 이동했다. 휴가철이라 사람이 붐빌 줄 알고 여유롭게 도착하여 보안 검색대로 직행했는데 대기 줄이 길지 않아 바로 통과할 수 있었다.

탑승 시간이 남아서 의자에 앉아 노트북으로 학회 발표 ppt 3개를 만들었다.

사진 1. 이지젯 항공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어 예상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숙소로 이동하려고 공항에서 나와 전철역과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같은 건물로 연결된 통로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기차표는 단말기로 구매할 수 있으며, 편도 €4.30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3.50이다. 

사진 2. 기차표 단말기

Citymapper 안내대로 기차와 트램으로 숙소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이틀 정도 머물 예정이다.

사진 3~4. 숙소 Holiday Inn Express Amsterdam - South, an IHG Hotel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컵라면과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마쳤다. 해가 길어서 잠시 숙소 주변을 걸었다. 내일은 오전과 오후에 발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사진 5~9. 숙소 주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스테르담 3일 차 일정  (0) 2024.08.02
암스테르담 2일 차  (0) 2024.08.01
하일랜드 스카이섬 1박 2일 여행  (0) 2024.07.15
나이아가라 폭포  (0) 2024.06.29
토론토 시내  (0) 2024.06.29
,

갑작스럽게 스카이섬 1박 2일(12~13일) 여행을 다녀왔다. 글렌코(Glencoe) 당일치기로 시작된 일정이 몇시간 만에 1박 2일 여행으로 바뀌었고, 내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기에, 고민 없이 동의했다. 이렇게 출발 이틀 전에 여행 일정이 잡혔다. 감사하게도 일정 계획과 운전 모두 A 목사님이 맡아주셨다.

사진 01. 여행 경로

글렌코는 하일랜드 당일치기로 작년 7월 교회 식구들과 처음 간 이후 근 일년 만에 두 번째로 가본다. 작년 9월에 B 목사님과 3일 여행한 경로에 포함되었으나 밤에 이동한 탓에 지나가서 구경은 하지 못했다.

사진 02. Loch Tulla Viewpoint


사진 03~04. Glencoe Mountain Resort 부근

글렌코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Three Sisters Of Glencoe이다. 주차장은 방문객으로 인해 늘 붐비는 듯하다. 

사진 05~06. The Three Sisters of Glencoe

글렌코를 벗어나기 전 Loch Achtriochtan에 잠시 들렸다. 작년에 이곳에서 점심 식사와 예배 모임을 가졌었다.

사진 07~09. Loch Achtriochtan

포트윌리엄(Fort William)은 스카이섬 진입 이전, 네스호 시작 전에 들려야 하는 지역이다. 인버네스(Inverness) 방향으로 이동하면 문제가 없지만, 스카이섬으로 향할 경우 한동안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어렵다. 우리 일행은 모리슨(Morrison)에서 점심을 먹었다. 모리슨 피쉬앤칩스(Fish&Chips)가 가성비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시도해 보았다. 여태껏 스코틀랜드에서 살면서 처음 모리슨에서 식사를 해봤고, 그저 끼니를 때우는 곳이라 여겼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 10. 모리슨 피쉬앤칩스와 샐러드

영화 해리 포터로 유명해졌다는 Glenfinnan Viaduct이다. 열차 운행이 하루 세 번 정도라는데, 뜻하지 않게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인지 구간에서 몇 차례 경적을 울려준다. 주변에 관광지가 딱히 없어서 고가교를 보고 다시 포트윌리엄 방향으로 돌아가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동영상 11. 열차 운행

사진 12~17. Glenfinnan Viaduct


에일린 도난 성(Eilean Donan Castle)은 작년 9월에 처음 왔었는데, 영업시간이 종료된 이후라 입구 근처에서 사진만 찍어야 했었다. 이번에는 영업시간을 지났으나 문이 열려 있어서 다리를 건너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을 와보고 스카이섬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위치상으로 스카이섬 초입에 가까운 곳이다.

사진 18~25. 에일린 도난 성(Eilean Donan Castle)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여행 출발지로 포트리(Portee) 지역이 낙점되었다. 사실은 이곳이 유일하게 예약할 수 있는 곳이었다. 휴가철이 시작되어서 그런지,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식사 시간이 지났는데도 식당마다 자리가 없어서 간신히 한 곳에서 마지막 손님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해산물 요리가 기대 이상이라 가격이 안 아까움.

사진 26~30. 숙소

사진 31~32. 저녁 식사 메뉴

사진 33. 식당 인근 경치

숙소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Quiraing walk로 이동하며 중간 중간 관람지점(viewpoint)에서 경치를 즐겼다.

사진 34~35. 하일랜드 소(Highland cattle)

사진 36~39. An leth-allt view point

사진 40~43. The Brother's Point

사진44~46. Kilt Rock Waterfall 

이번 여행의 정점은 Quiraing walk이다. B 사모님으로부터 스코틀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하나 꼽으라면 스카이섬(Isle of Skye)이고, 그 섬에서 한 곳을 선택하라면 Quiraing walk을 꼽는다고 들었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역 경치가 남다르다지만, 이곳이 그 정점을 보여주는 곳이 맞아 보인다.

사진 47~62 Quiraing walk

Quiraing walk 인근에는 편의시설이 없다. 혹여나 매장이나 화장실을 찾는다면 Uig Ferry Terminal로 이동해야 하니, 숙소나 그 부근에서 필요한 물품을 꼭 챙기고 화장실 용무를 미리 봐두도록 하자.

사진 63~64. 포트리 주유소 인근 경치

세인트앤드루스로 돌아가는 길에 Urquhart Castle과 인버네스에 잠시 멈췄다. 지난번에 Urquhart Castle은 지나쳐서 기회가 되면 들리려고 했는데, 입장권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주차장 부근에서 경치를 바라볼 수 없도록 나무와 펜스 등으로 가려두었다. 딱히 기대가 되지 않아 금방 떠났다.

인버네스에서 맥도날드에 들러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세인트앤드루스로 돌아왔다.

토요일은 교회 청소해야 하는데, 1박 2일 여행으로 밤 11시에 가까워질 무렵 교회에 도착했다. 3시간 동안 새벽 2시까지 야밤에 청소해서 몸은 고되지만 고되지 않았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스테르담 2일 차  (0) 2024.08.0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도착  (0) 2024.07.31
나이아가라 폭포  (0) 2024.06.29
토론토 시내  (0) 2024.06.29
퀘벡  (0) 2024.06.25
,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 2024. 6. 29. 06:14

*6월 25일(화)을 기준으로 작성
이번 캐나다 마지막 일정은 나이아가라 폭포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캐나다 쪽을 더 추천한다고 견해가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바로 에든버러공항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Union Station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버스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Toronto Pearson Airport)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내 계획에 부합한 노선을 Flixbus가 운행하여 그쪽을 선택했다. 참고로 Megabus가 더 자주 버스를 운행하며, 이 회사를 선택할 경우 목적지와 출발지를 Table Rock으로 선택해야 나이아가라 폭포에 더 가까운 정거장에서 하차와 탑승을 할 수 있다.

Union Station으로 가는 길에 Gooderham Building이 보인다.

사진 1~2. Gooderham Building

Flixbus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는데 Rogers Centre와 CN Tower가 보인다. 높은 지점에서 바라보니 사진이 더 잘 나오는 듯하다.

사진 3. Rogers Centre와 CN Tower

Flixbus는 Table Rock에서 정차하지만, Megabus는 폭포 입구와 Table Rock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아가라 폭포 정거장에서 내려서 버스를 한 번 더 타고 이동한다고 하는데, 그럴 필요 없이 Table Rock 정거장에 내리면 된다.

사진 4~5. 버스 정거장 입간판

Niagara Parks Power Station을 먼저 둘러보려고 했으나 영업하지 않는다.

사진 6~10. Table Rock Centre와 Niagara Parks Power Station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면 왜 사람들이 이곳을 꼭 가보라고 하는지 바로 느끼게 된다. 이곳을 바라보며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진 11~53. 나이아가라 폭포

몸이 편하게 짐을 맡기고 주변을 둘러보려고 짐 보관소를 문의했으나, 도무지 짐을 맡길 곳을 찾지 못해 가방과 캐리어를 챙기며 걸어야 했다. 배를 타고 폭포 근처까지 가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나는 가방과 캐리어를 가지고 있어서 더구나 가방에 노트북이 있어서 아쉽게도 크루즈 탑승을 포기해야 했다. 다음에 다시 이곳에 온다면 반드시 크루즈를 타겠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도착  (0) 2024.07.31
하일랜드 스카이섬 1박 2일 여행  (0) 2024.07.15
토론토 시내  (0) 2024.06.29
퀘벡  (0) 2024.06.25
몬트리올  (0) 2024.06.23
,

토론토 시내

여행 2024. 6. 29. 01:30

*6월 24일(월)을 기준으로 작성
오늘은 퀘벡 공항에서 토론토 공항으로 이동한다. 토론토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내일은 나이아가라 폭포에 갈 예정이다.

사진 1. 퀘벡 공항 전광판

퀘벡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가 Opus 카드가 통용된다는 글과 RTC 카드를 써야 한다는 글이 있다. 나는 RTC 카드를 구매했지만, Opus 카드를 사용하는 승객을 보았다. 결론은 둘 다 사용 가능하다.

나는 Opus 카드를 주말 무제한으로 구매해서 새로운 승차권이 필요하다. 버스는 총 세 번을 타야 해서 환승 혜택을 받으려고 승차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RTC Nomade paiement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한 후 일회용 승차권을 구매했다. 앱이 프랑스어 전용이라 착오가 있었으나 마침내 회원 가입과 승차권 구입에 성공했다.

사진 2. 승차권 만료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내려 UP Express로 Union Station으로 이동했다. 토론토에서 유명한 커피숍 원두를 사 가려고 했는데, 역 내부에 요새 인기라는 Balzac's Coffee Roasters가 있어서 원두 두 팩과 블루베리 머핀을 샀다. 상호는 프랑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에서 가져왔다고 함. 커피를 뭐 마실지 고민하는데 내가 부탁한 대로 원두를 갈던 직원이 그 원두로 커피를 내려주더라. 그 덕에 커피값은 굳었다. 커피가 제법 깔끔함.

사진 3. 커피와 블루베리 머핀

내 짐을 숙소에 놔두고 시내 구경을 시작했다. 이번 숙소 상태는 정말 별로지만, 가격과 위치를 고려해 조용히 지나간다.

CN 타워와 로저스 센터(Rogers Center)는 근거리에 있다. 로저스 센터는 류현진이 활동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Toronto Blue Jays) 홈구장이다.

CN 타워와 로저스 센터 건너편에는 한국으로 치면 철도박물관 Toronto Railway Museum이 있다. 그 주위 공원 이름은 Roundhouse Park이다.

사진 4~13. CN 타워와 로저스 센터, 토론토 철도 박물관

길을 가로질러 가면 항구가 있다. 나는 Habourfront Centre로 이동했다. 여기서 요트와 크루즈를 탈 수 있다. 나는 캐나다 일정 동안 자주 비슷한 장면을 봐서 그런지 별 감흥은 없다. 그러나 역시나 멋진 장면이다. 

사진 14~15. Habourfront Centre

날이 더워서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가졌다.

사진 16. 아이스크림

사진 17~18. Habourfront Centre

이제 다리미 모양으로 생긴 건물로 유명한 Gooderham Building으로 간다. 중간에 하키 명예의 전당과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가 머무른 장소라는 호텔에서 기념판을 볼 수 있다.

사진 19. 하키 명예의 전당

사진 20. Toronto Historical Plaque: Charles Dickens

그 옆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21. Berczy Park

공원에서 구글 회사 로고가 보인다. 구글 지부 건물로 보인다.

사진 22~23. 구글

Gooderham Building이 다리미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건물 모양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다리미로 보이는 모양이다. 딱히 공감은 안 됨.

사진 24~25. Gooderham Building

St. Lawrence Market은 영업시간이 지나서 건물 외관만 볼 수 있었다. 

사진 26~27. St. Lawrence Market

Distillery District는 옛 양조장을 현대화한 지역이다. 대부분 맥주와 관련된 업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 28~30. Distillery District

버스를 타고 구 시청 건물 Toronto Old City Hall로 이동했다.

사진 31~34. Toronto Old City Hall

건너편에는 Nathan Phillips Square와 현 시청 Toronto City Hall이 자리 잡고 있다. 광장에 "Toronto" 문구가 세워져 있어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

사진 35. Nathan Phillips Square와 Toronto City Hall

Enoch Graduate Seminar에서 만난 A 목사님이 내가 토론토에 머문다고 하니 저녁 식사를 대접해 주신다고 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야식 메뉴는 족발이다. 내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접하지 못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족발이다.

사진 36~37. 족발야시장과 족발

마지막 일정으로 A 목사님이 캠퍼스 투어 가이드를 해주셨다. 캐나다에서 신학 전공으로는 TST(Toronto School of Theology)가 손에 꼽히는데, 밤이 깊어져 가지만 그 곳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 38~40. 토론토대학교

식사 대접과 캠퍼스 투어 가이드를 해주신 A 목사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일랜드 스카이섬 1박 2일 여행  (0) 2024.07.15
나이아가라 폭포  (0) 2024.06.29
퀘벡  (0) 2024.06.25
몬트리올  (0) 2024.06.23
오타와 그리고 몬트리올  (0) 2024.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