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영국 박사 과정 운영은 학교마다 분과마다 다르다. 코스웍을 운영하는 학교가 드물게 있고, 코스웍은 없지만 수업 참여를 권장하는 분과가 있는가 하면, 논문 지도에 집중하는 분과가 있다. 내가 속한 세인트앤드루스 신학부는 후자에 속한다.

코스웍은 학기마다 정해진 수업 일정과 과제 등이 학생에게 자극제가 된다. 간혹 후학 양성에 열성인 지도 교수는 학생이 학업에 집중하도록 자극한다.

일단 내 연구 주제에 바로 돌입하려고 영국을 선택했고, 지도 교수의 doctoral seminar에 참석하며 확고해진 생각인데, 나에게 더 이상 외적 자극은 별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자기 관리가 잘 되고 논문 작업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아무래도 혼자 달리다 보면 나태함과 성과를 관리하기 쉽지 않다. 내부 동기가 강해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나는 내부 동기를 학회 발표로 표출하고 있다. 내 논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불필요한 작업은 제한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학회 참석을 위한 준비, 이동 시간 등은 여행이나 인맥 등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함.

더 이상 외적 자극을 받지 않고 내부 동기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이 태도가 굳어지는 중이라 달리 방법이 없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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