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방학 중이라 그런지 학회가 집중적으로 열리고 있다. 그리고 내 제안서가 많이 수락되어 거의 모든 학회에 발표자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주는 원고 3편을 완성하고, PPT 2개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지냈다.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에든버러대학교에 가서 발표하고, 화요일에는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경영대학 건물에서 발표함. 수요일부터 7월 학회 원고를 작성하고 있다. 학회 발표는 올해만 집중하려고 했으나, 내년에 4회 정도 더 발표 기회를 가져야 할 듯하다. 학위 취득쯤에는 20회 발표를 달성할 수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7번 발표를 마쳤는데, 내 경험에 의하면 학회 발표는 원고 마감, 여행, 만남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가진다. 원칙적으로 발표일 이전 원고와 PPT 완성을 목표로 하고, 발표 취소는 불가피한 사정 아니면 고려 자체를 안 한다. 이런 원칙을 잘 지키고 있어서 원고 마감 효과가 가장 크다. 자연스럽게 논문에 포함될 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매번 다른 학회에서 발표하고 있어서 그때마다 다른 장소에서 모임을 하고 있다. 학회 장소를 보고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하는데, 원고 마감에 시달리다가 학회 기간 전후로 여행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딱히 효과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박사 과정 학생부터 교수까지 다양한 국가와 학교를 배경으로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접촉점이 형성된다. 친분을 쌓을 수는 없지만 옅은 관계는 형성이 가능하다.

학회 발표가 저널 출판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 맞나 보다.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원생 콘퍼런스에서 네 명의 패널이 "From Conference Paper to Published Article"이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패널 대부분 학회 발표가 저널 출판으로 이어지는 사례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저널 출판에 대해서도 그리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나는 논문 완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