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오늘 오전 11시 The Queen's Hall, Edinburgh에서 열리는 조성진 공연을 보러 갔다. 월요일 오전 11시에 피아노 공연이 되겠나 싶지만, 내가 예매할 무렵 가장 저렴한 위치 위주로 표가 남아 있었다. 지금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이 한창이라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이 제법 많다.

가격에 비해 자리가 나쁜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앞 열에서 머리로 조성진을 딱 가린다. 공연 초반에 좌석에 앉아 듣다가, 조상진의 연주 모습을 보려고 휴식 시간 이후 후반에는 뒤에서 서서 들었다. 와이어가 거슬리지만, 연주 모습이 확실히 잘 보였다. 45분을 서서 들었는데 연주를 듣느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한국인 관람객이 꽤 많았고, 여기서 아버딘에서 박사 과정 중인 A 형님 가족과 센앤 학부 졸업생 커플도 만났다. 공연이 끝나자 엄청난 박수 세례와 환호가 지속되었고, 조성진은 두 차례나 인사를 반복한 후에 앵콜 공연으로 1곡 더 연주해주었다.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도 하지만 조성진 공연 모습과 인사 등 뭐 하나 제대로 찍지 못해 아쉽다.

공연 후에는 센앤 커플과 점심 식사와 커피까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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