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요한계시록 연구방법론을 공부하면서 탁월한 해석에 대한 갈증이 더해졌다. 요한의 세계관을 재구성하고, 그의 의도에 따라 본문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한의 묵시적 표현은 남달리 난해함을 더한다. 그래서인지 유독 요한계시록에 대한 그릇된 해석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교회들 안에 일련의 선지자 집단이 있었는데 그들은 그들이 구약 예언들이 기울였던 것과 동일한 숙련된 집중력을 가지고 요한의 예언을 연구하고, 해석하고 상세히 설명했을 것이라는 것을 또한 기억해야만 한다.[각주:1]


하지만 요한이 살았던 시대에는 각 교회 안에 선지자들이 있어서 요한의 기록들을 신중하게 연구하고 해석해서 성도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었기에 요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선지자 집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교회와 세상은 오랜 시간 동안 문자주의적 해석으로 인해 몸살을 겪어야 했다.

그러므로 성서학자들은 선지자적 소명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역할이 성경을 해석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1세기 교회공동체에 존재했던 선지자들처럼 성도들의 올바른 이해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가 사라져 버린 이 세대를 기억하시고 선지자적 사명을 가진 성서학자들을 사용하실 터이다. 그들을 통해 성경을 제대로 해석하고 교회공동체와 유익을 더하시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실터이다.

  1. 리챠드 보쿰, 이필찬 역, 요한계시록 신학 (서울: 한들출판사, 2000) p.3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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