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마르바 던은 누구나 알고 있는 창세기 1-3장의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이야기를 자신의 관점으로 전개한다. 그 관점은 바로 던이 오랫동안 강조해오던 "예배"이다. 던의 예배에 대한 강조는 『고귀한 시간낭비』(이레서원)에 잘 나타나 있다.
창세기 1-3장과 예배의 연관성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 그 중요성을 무게 있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녀가 제시하는 실존적 물음들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이 쇠퇴해가고 하나님의 창조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 세대에 기독교인들 스스로 이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1. 나는 누구인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2. 나는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충성을 맹세하는가?
3.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4. 이 세상은 무엇이 문제인가? 이토록 많은 혼란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5. 이 세상을 고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죄와 악을 제거할 방법은 무엇인가?
6.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나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7.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에게 광범한 역사를 제공해주는 으뜸 이야기(master story), 곧 '거대담론'(meta narrative)이 있는가?
8. 나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가? 악의 세력이 나를 공격할 때, 나를 지켜줄 힘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9. 나는 무엇을 중시하는가? 나는 어떤 가치를 따라 사는가?
10.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내 삶에 의미를 주는가?
11. 이 세상이 이토록 혼란에 빠져 있는데, 어떻게 미래가 있겠는가? 희망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2. 무엇이 나의 중심인가?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이 질문에 이어지는 죄의 고백과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을 드러내준다. 인간은 스스로 타락의 길을 선택했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창조를 파괴했다. 그만큼 인간의 죄는 크다. 하지만 던은 하나님의 회복, 즉 에덴의 회복을 말하며, 우리로 하여금 예배의 자리로 세우고자 한다. 따라서 이 책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을 점검하게 하고 세상을 향해서는 무엇을 증거해야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