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오늘 소개할 책은 <최근 바울과 종말론 연구 동향>이다. 처음 출판된 시기가 2007년이고, 번역본은 2011년에 나온 비교적 최신 정보를 담고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은 독자들로 하여금 '바울'과 '종말론'에 대한 연구의 최신 경향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할 터이다. 하지만 이 책은 바울의 '종말론'에 대한 책이다. 게다가 1-3장은 고린도전서 15장을 중점적으로 다루었고, 4장은 데살로니가전서 4:13-18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5장은 소망에 대해 다루었다. 저자의 연구범위를 감안해보면, <최근 바울과 종말론 연구 동향>이라는 제목은 과장이라 할만하다.

통합적인 주제로 본문을 다루지 않고 본문의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특정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좀더 성경의 의도를 분명하게 파악하려는 방식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종말론의 연구 범위를 축소시켜버린 느낌이다. 독자에 따라서는 간결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필자로서는 뭔가 아쉽다.

연구 동향을 다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자들의 견해만 나열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본문의 의미를 해석하면서, 견해의 차이를 보이는 부분마다 해석경향을 알려주고 적합한 결론을 도출한다. 이러한 서술방식은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을 벗어나서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점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 책의 의도가 본문연구를 통해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있지 않아서 학자의 견해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를 참고하면 그 만큼 다양한 사고 과정을 거쳤다는 증거는 될 수 있다.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라도 학계의 연구 동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학자들의 견해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따름이다. 본문을 통해 얼마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지 참고할 수 있을 따름이다. 더구나 이러한 연구는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저자의 저술목적에 따라 최근에 발표된 학자들의 연구자료들을 통해 그들의 해석 경향을 파악하는 목적을 두어야 한다. 만약 이 책에서 그 이상의 가치를 찾고자 한다면, 실망할 지도 모른다.


최종업데이트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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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을 연구하면서 관련 도서들을 읽고 있는데,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각 도서들의 내용을 정리하고 서평을 남기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결과물로,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의 <바울의 종말론>에 대한 서평을 남기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성경의 내용을 다루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진행해야 할 작업은 주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신학서적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본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 토대는 단어연구와 원전주해에 근거해야 한다. 아무리 논리적 개연성이 뛰어나고 설득력이 있어도, 성경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개인의 기준에 따라서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일 수도 있으나,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보스는 아주 탁월한 학자이다. 그는 바울의 종말론이란 주제를 다루면서, 성서신학적으로 접근했다. 1장의 첫 부분부터 '종말론'이란 단어에 담긴 의미와 용례를 살펴보며 시작한다. 그리고 성경본문을 다루고 자신의 견해를 서술해가는 과정은 철저하게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 많은 문헌들과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들을 검토하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입장에서 명쾌하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하지만(필자의 문제일 수도 있다), 지금처럼 성경연구방법론이나 주해방법론이 발전되지 않은 시대에 이와 같은 연구물을 내놓았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프린스턴신학교에 성서신학을 전공으로 개설한 때가 1893년이고, 보스가 처음으로 성서신학교수로 재임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는 정말 탁월한 학자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종말론의 연구범위에 구원론을 포함하고, 종말론에서 성령의 역할을 강조하였다는 점이다. 지금도 여전히 구원론과 종말론을 구분하여 연구하는 추세에 있는데, 보스는 구원론과 종말론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물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을 터이다. 그럼에도 둘 사이의 연관성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아쉽게도 성령의 역할을 강조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에 대한 개별적인 연구를 포함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종말론에서의 성령의 역할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이 책은 1979년에 처음 출판된 제법 오래된 책이다. 국내에서는 1989년에 출판되었고 지금은 아쉽게도 절판된 상태이다. 하지만 바울의 종말론을 연구하려면 가장 먼저 읽어봐야 할 책이라 할만 하다. 그래서 영문독해에 지장이 없다면 원서로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이 책의 최대단점은 번역수준이다. 일단 본문을 읽는데 다소 껄끄럽다. 그 이유로는 번역작업의 고단함이 큰 몫을 했을 터이다. 그럼에도 익숙한 단어를 낯선 단어로 번역한 사례가 종종 눈에 띈다는 건 번역수준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다. 더구나 유독 괄호와 역자의 보충설명이 많다. 관례적으로 괄호는 번역이 원문을 다 표현하지 못할 때 사용하고, 보충설명은 독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저자가 담지 않았거나 잘못 전달할 경우 추가하는데, 그 빈도가 지나치다.
 

최종업데이트.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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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

추천도서 2011. 8. 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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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 역사는 성경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따라서 성경본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면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최근 성경을 해석하는데 마카비혁명이 미친 영향력에 대한 강의를 듣고난 후 이 시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 읽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가장 탁월하다는 Shaye J. D. Cohen의  <From the Maccabees to the Mishnah>를 읽어보려 했으나, 내 영문독해력의 한계 때문인지 기대보다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다. 반면에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탁월함은 각 장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술한 결과라고 여겨진다. 이 책에서 특히 관심을 갖고 읽은 부분은 6-8장(제 6장 바빌론 유수와 귀환: 바빌론에 의한 파괴로부터, 제 7장 헬레니즘 시대: 알렉산더 대왕과 하스모니아 왕국의 흥망, 제 8장 로마의 지배: 유대인 반란과 제2성전의 파괴)인데, 고대 이스라엘 역사서 가운데 제2성전기에 대해서는 이 책이 가장 뛰어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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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예수 이전의 메시아>이며 부제는 "사해사본에 나타난 고난 받는 종"이다. 내용은 전혀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표지만 보고 예수 이전의 메시아 사상에 대한 연구인 줄 알았다. 그리고 사해사본이 새로운 메시아 사상을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줄로 여겼다. 이러한 짐작은 목차를 봐도 이상할게 없었다(1장 "메시야의 비밀",  2장 "삼 일 이후에", 3장 "또 다른 성령(Another Paraclete)")이다. 어쩌면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하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선이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용은 이러한 선이해를 처절하게 허물어 뜨린다.
 
1장에서 저자는 예수는 자신을 메시아로 여기지 않았다는 신약본문을 근거로 삼고 문자 그대로 적용하여 해석한다. 그리고는 예수 스스로가 메시야가 아니라고 가르쳤는데, 왜 예수를 메시아로 여기는 기독교라는 종교가 형성되었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넌지시 내비친다. 그리고는 "인자(son of man)"와 이사야 53장의 "고난 받는 종"을 근거로 쿰란공동체의 메시야에 대해 언급한다.

2장에서 저자는 요한계시록을 주요근거로 삼는다. 공관복음에서 메시아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은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예수가의 메시아라는 신앙고백은 부정하면서, 요한계시록의 가치는 높게 평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는 요한계시록 11:4의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가 두 명의 메시아를 지칭하며, 그 두 명이 바로 쿰란공동체 지도자와 예수라고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에는 역사적 유비라는 방법론을 사용하였다.

3장에서 저자는 쿰란공동체 지도자 메나헴(Menahem)이 죽자 예수가 그의 정신을 계승하였다고 주장한다. 즉 메나헴이야 말로 고난 받는 종으로 예언된 메시야이고, 예수는 "또 다른 보혜사(Another Paraclete)"라고 해석한다. 메나헴은 로마제국에 저항한 쿰란지도자였으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메시아관에 적합한 인물이다. 그리고 예수는 "또 다른 보혜사"를 언급하여 쿰란공동체의 사상을 이어 받고 있다고 여긴다. 이러한 해석은 요한복음을 근거로 삼았다.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목차를 보면 구성 자체가 예수의 메시야로 고백하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허구를 지적하는데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비록 저자가 여러 가지 근거들을 제시하여 주장을 개진하지만, 해석의 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 저자는 예수의 메시아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은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듯 하지만, 중요한 신약본문은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이면에 담긴 의미를 제거해 버리고 만다. 예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갖고 있었던 정치적 군사적 메시아관을 부정하셨으며, 고난 당하는 종으로서의 메시아로 오셨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저자는 근거로 제시한 요한계시록을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역사적 유비를 통해 해석해서는 안 되며, 철저하게 요한의 의도에 맞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보혜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즉 성령에 대한 이해가 없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이방인의 압제에서 구원해줄 메시야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유대인들에게 정치적 군사적 메시아관은 신앙과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메시아관에 의하면, 결코 예수는 메시아가 아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놀 역시 이러한 메시아관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유대인이다.


업데이트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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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는 예언자이어야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 말씀대로 신실하게 살아갔던 예언자들처럼 살아야 할 의무가 목회자들에게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게 예언자의 영성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왕권신학이 대신 하고 있다. 기도와 성경연구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설교해야하는 목회자의 사명은 잊어 버린체 성공적인 목회를 부르짖고 있다.
  언제부터 '성공적인 목회'가 목회자들의 최우선적인 과제가 되었는가. 범죄한 백성의 삶을 두고 애통하며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현실을 두고 비통해야 하는 예언자적 감성은 어디로 가고 현실적인 안정을 고민하게 되었는가.
  시대는 흘렸어도 목회자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 목회자는 이 시대의 예언자이다.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고 연구하며 그대로 살고자 몸부림쳐야 하며,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신실하게 살아가도록 강권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예언자가 바로 목회자이다.
  앞으로 목회자로서 살아가야 할 나에게 이 책은 교회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예언자적 상상력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도 성공적인 목회에 대한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예언자인 목회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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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비극이다. 원대한 꿈을 성취하기 위해 혹은 안정과 안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하루의 수고를 온전히 바쳐야 하는 사람들에게 가난은 그 자체로 비극이다. 가난은 인생의 가치를 생존을 위한 노동으로 한정지으며 인간의 인간다움을 포기하도록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위대한 예술작품들은 가난을 통해 잉태되었다. 실제로 수많은 예술가들이 창조적 고통만이 아니라 배고픔에도 몸서리 쳐야 했다. 창조적 열병이 예술가의 혼을 뒤흔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예술적 재능을 불사르기도 했다. 그러므로 가난은 창조적 예술이 꽃피도록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포로시대는 이스라엘의 비극이다. 하나님의 언약으로 이스라엘이라는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로 황금기를 구가했던 이 민족에게 바벨론과의 전쟁은 치욕스러운 패배를 안겨주었고 그 결과 유대민족의 집단이주 즉 '디아스포라'라는 비극을 낳았다. 이방민족과의 전쟁에서 진 대가는 땅의 상실과 민족의 분열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땅은 터전 그 이상이다. 이들에게 땅은 아브라함과 하나님 사이의 언약이 성취되었다는 의미이므로, 땅의 상실은 하나님의 언약이 무효가 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집단이주 역시 언약이 무효가 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유대민족에게 전쟁의 패배는 삶의 터전의 상실과 민족의 분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제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이 파기되어싿.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가 거두어졌다. 선택 받은 민족인 이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처벌이었다.
  전쟁의 패배가 갖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유대민족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버려야 했다. 이스라엘을 부르시고 세우신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버렸으므로, 그들 역시 자신들의 신앙을 버려야 마땅했다. 하지만 유대민족은 야훼 신앙을 저버리지 않는다. 물론 초기에는 곧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리라고 생각했기에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포로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그들은 점차 절망에 사로잡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을 버린 하나님을 등지고 바벨론의 신을 섬긴게 아니라 여전히 하나님을 찾았다. 더 나아가 역경과 고난 가운데에서 하나님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되었고, 그 분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언약파기라는 배신감에 신앙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겠지만, 오히려 포로생활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성창을 더욱 깊이 할 수 있었고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신앙과 신학이 재정립한 시간이 되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현재 구약성경의 대부분이 기록되고 편집되었다. 따라서 성서학적 관점에서 보면, 포로시대는 구약성서학의 황금기라 할 만하다. 이스라엘 민족의 최대 위기라고 할 만한 상황에서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과 그 분의 말씀이 담겨 있으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포로시대의 이스라엘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성경을 비롯한 고대근동자료들을 바탕으로 포로시대의 이스라엘을 규명하고자 했다. 비록 읽기 어렵고 여전히 연구해야 할 주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포로시대의 이스라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개인의 신앙과 신학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포로시대는 구약과 신약의 연결고리이므로 이 시대를 이해해야 성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도 나의 신학여정에서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업데이트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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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은 개신교의 출발점이자 기독교의 정체성을 재조명해준 사건이다. '암흑의 시대'라는 중세교회를 비판하고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재무장하도록 한 혁명적 사건이다. 그러므로 개신교는 저항하는 교회이다. 성경적 권위를 악용하여 세속적 부귀영화를 누리는 교권주의자들에게 · 성경의 가르침 보다 거짓된 교리를 우선시하는 교리주의자들에게 저항하는 교회가 바로 개신교이다. 또한 올바른 성경해석을 통해 어긋난 교리를 비판하고 성경적 가르침을 들려줌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정신과 삶을 바로잡아준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개혁을 외친다. 급기야 개혁대상자들도 개혁을 외치고 있다.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이다. 종교개혁은 '진리를 위한 저항'과 '올바른 성경해석'로 이루어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 개혁을 말하는 현실이다. 구호가 아닌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계승한 후예들은 어디에 있는가? 정당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체성을 위해서 · 오직 진리를 위해 헌신하는 자는 어디에 있는가?
  현실을 보면 암울해진다. 그러나 좌절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다. 암흑기에도 빛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신현우 교수의 <예수와 종교개혁>이 그렇다. 철저한 성경연구와 선지자와 같은 삶을 통해 빚어진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종교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해주는 역작이다.


업데이트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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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약학계는 N. T. Wright의 '신선한 조망'(a fresh perspective) 운동의 영향으로 바울복음을 반제국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근래에 출간된 주석 역시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데, 김세윤 교수는 이를 전면으로 거부한다. 단순히 거부를 표명하는 정도가 아니라, 세계적인 성서학자답게 치밀한 성경연구를 바탕으로 반제국주의적 해석을 반박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치밀한 논증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 실로 탁월하다고 느끼게 된다. 특히 성서학적 접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세윤 교수가 한국 신학자로는 최초로 WUNT 시리즈로 두 권의 책을 출판한 걸출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하더라도, 이 책만으로도 왜 그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신학자'라 불리는지 알게 될 정도로 뛰어난 책이다.

이 책은 왜 반제국주의적 해석을 거부해야 하는지 알게 될뿐 아니라 누가와 바울의 세계관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역시 김세윤 교수는 성서신학자를 꿈꾸는 이들의 모범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 관련글
바울복음, 반제국적 읽기는 가능한가
http://www.gosc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932

김세윤 교수가 쓴 '그리스도와 가이사'를 읽고
http://www.kidoknews.com/board/zboard.php?id=report&no=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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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윤 교수의 <신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수록된 MP3를 들을 수 있는 곳.


신약 신학 - 신약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http://crossvillage.pe.kr/?document_srl=23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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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블에서 알게된 시리즈. 우선 마가복음 주석에 대한 정보
http://www.labible.co.kr/books/bookDetail.asp?bCD=9780801035869


Catholic Commentary on Sacred Scripture
http://www.catholicscripturecomment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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