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불꽃

<Tesi Gregoriana Series>는 Pontifical Gregorian University 최상급 박사학위 논문들 중 대중적으로 공유할 만한 논문들을 선별하여 출간한 책이다. 유용한 자료들을 몇 권 발견했다.

<Tesi Gregoriana Series>

https://www.unigre.it/tg/index_en.php

종교사학파의 영향인지 본문의 역사적 배경을 중요시 하는 성서학자들의 출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신약성경과 헬레니즘을 비교하는 연구가 활발한 시기가 있었다. 덕분에 지금은 본문연구를 할때 배경연구는 기본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되었다. 참고할만한 주석으로는 헤르메네이아(Hermeneia) 시리즈가 단연 독보적이다.

문제는 신약성경은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았다는 전제 하에 성경을 해석하려는 학자들이 제법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었고, 증명되지 않은 자신의 전제를 기반으로 하였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루돌프 불트만이다.  

이 책은 신약성경과 헬레니즘을 비교하여 과연 이러한 경향성이 합당한가를 검증한다. 그리고 신약성경의 독창성을 드러낸다. 여전히 신약성경을 헬레니즘의 영향 하에 해석하려는 입장을 가졌다면, 이 책을 통해 그 틀을 깨길 바란다.

복음과 헬라문화 국내도서 저자 : 로날드 H.내쉬 / 이경직,김상엽역 출판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17.05.05 상세보기

요한복음을 해석하는데 서사비평이란 방법론을 탁월하게 적용한 책이다. 즉, 서술자가 내포 독자들이 서사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에 초점을 두고 해석한다. 그러면서도, 요한복임이 요한공동체의 상황을 반영했다는 전제를 두고 염두에 두고 서사와 요한공동체가 처한 역사적 맥락을 연결한다.

원래 이 주석서는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남은 두 권은 언제 번역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말씀을 믿다 국내도서 저자 : 프랜시스 J. 몰로니 / 박경미역 출판 : 대한기독교서회 2015.07.30 상세보기

이 책은 내 논문을 지도해주신 김경식 교수의 최종행위심판에 대한 글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바울 저작의 기록들을 설교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바울이 교회를 향한 경고를 다룬 부분이 꽤나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경고는 특정 교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기들에 대한 소식을 목격 혹은 전해 듣고 그에 대한 책망과 격려를 동시에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토마스 슈라이너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구매해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저자와 나는 동일한 견해를 갖고 있어서 딱히 얻은 교훈은 없었다. 그러나 군데군데 감탄할 만한 서술들이 있다. 슈라이너의 글은 별로 어렵지 않으니, 이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시간을 내어 읽어보길 바란다.

구원의 확신과 경주 국내도서 저자 : 토마스 R. 슈라이너(Thomas R. Schreiner) / 조호형역 출판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13.02.19 상세보기

게리 버지 교수의 <요한복음> 수업을 위해 읽은 책이다. 사실 그의 저서인 <Interpreting the Gospel of John>를 읽어야 하지만, 레이몬드 브라운이라는 저자와 번역서라는 두 가지 장점이 작용하여 먼저 읽었다.

브라운은 정말 탁월한 성서학자이다. 비록 이 책이 미출판 원고를 바탕으로 작업한 내용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저자가 생전에 요한복음을 얼마나 치밀하게 연구했었는가를 느낄 수 있다. 단지 그의 책을 읽는 행위만으로도 그가 오랜 세월 동안 방대한 자료와 깊은 사색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왔음을 느낄수 있다. 특히 앵커바이블 요한복음 주석 이후에 진행된 연구라서, 기존 입장과의 차이를 비교해볼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미완의 작품으로 남았다는 점이다.

개론(introduction)이라고 하면 보통 입문서로 여기게 되는데, 제목 그대로 요한복음을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지, 절대 초보자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내가 볼 때 이 책의 난이도는 중상 이상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번역과 편집에 대해서는 한마디해야겠다. 재번역이든 윤문이든 꼼꼼하게 고쳐서 재출간하길 바란다.

요한복음 개론 국내도서 저자 : 레이몬드 E. 브라운(Raymond E. Brown) / 최흥진역 출판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10.09.15 상세보기

『칭의의 여러 얼굴』 / 제임스 패커 외 / 이레서원

원제는 <Here We Stand: Justification by Faith Today>이다. 이 책이 1986년에 출판되었으니, 국내에 번역된 2016년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존재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칭의논쟁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은 추천할 만하지 않다. 그런데, 칭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타 기독교 분파와의 비교는 참신함을 준다. 최근 바울의 새 관점 덕분에 칭의 논쟁이 다시 쟁점이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진 정통교리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책이다.

칭의의 여러 얼굴 국내도서 저자 : 조지 캐리(George Carey),데이비드 위튼(David Weaton),마이클 버터워스(Michael Butterworth),제임스 앳킨슨(James Atkinson),제임스 패커 (James I. Packer) 출판 : 이레서원 2016.11.08 상세보기

[BOOK REVIEW]

Gallusz, Laszlo. The Throne Motif in the Book of Revelation. Library of New Testament Studies. New York: Bloomsbury T & T Clark, 2014. [ISBN: 0567664198]

The focus of my research is the meaning of the shepherd motif in Rev. 7:9-17. As many scholars have emphasized, this paragraph is the only text that explicitly described the shepherd motif in the Book of Revelation. In the New Testament and early Christian literature, Jesus is often described as a shepherd (Matthew 15:24; 25:32; Mark 14: 27–28 = Matthew 26: 31-32; Luke 19:10; John 10: 2, 11, 12, 14; Hebrews 13:20; 1 Peter 2:25; 5:4; 1 Clement 16: 1; Clement Paed. 3.101.3). John introduces Jesus as ‘the Lion of the tribe of Judah, the Root of David’ and ‘Lamb’. His favorite title for Jesus is the ‘Lamb’(Rev. 5:5-6). The representative christological title of Revelation is ‘the Lamb’, which describes the Lamb as shepherd in 7: 9–17. There are many studies on an association between Revelation 7:9-17 and Zechariah 14. Unfortunately, unlike the author, who focuses on the shepherd motif in the relationship of the two texts, all of these studies have focused on the Sukkot motif. This author of this book also has a different of view from the writer of this paper. In this book, he focuses on the throne motif in the Book of Revelation. My interest depends on how the author interpreted Revelation 7:9-17, so I will write a review based on my interests. In other words, I want to see what kind of connection or difference there is between the throne motif and the shepherd motif.

First of all, because the author focuses on the motif of the throne, he adopts the motif as research methodology. So the scope of the study is limited to the text in which the throne motif appears in Revelation. However, it is not easy grasp the Old Testament quotations of the author of Revelation. Thus, when studying the texts related to the throne motif, it can lead to a misunderstanding of the Old Testament quotations. For example, the author did not recognize the connection between the book of Revelation and the Feast of Tabernacles. This choice is not a matter of motif methodology but a matter of interpretation, but it is clear that it is a case to reveal limitations that can occur when research methodology is limited to motifs. If the author found a connection with the Feast of Tabernacles in this text, the would have been a chance to observe the old Testament texts and the intertestamental period literatures.

In addition, he focuses on the throne motif and overlooks the importance of the shepherd motif. Even if the same motif is used, motifs to be emphasized for each text may be different. This text is based on the throne motif, but the latter emphasizes the shepherd motif (vv.15-17). Therefore, there is a need to study a methodology that can overcome these limitations.

In my opinion, here are some questions raised. First, what is the function of the shepherd motif in Revelation 7:9-17? Second, is Rev. 7:9-17 connected with Sukkot in Zech. 14? Third, since Zech. 9-14 used the shepherd motif, is there any possibility that Revelation 7:9-17 is connected to Zech. 14 in terms of the use of the shepherd motif? My paper is the journey to answer these questions.

Finally, there seems to be a limit to finding thematic unity. The author has covered this text in Chapter 5. The author seems to interpret the connection between the throne motif and the restoration of Israel: “The central ideal of the scene of 7:15-17 is the fulfilment of the promise of the ultimate restoration of the divine-human relationship.” This interpretation helps the reader to understand meaning of the passage. However, according to my observations, the themes of this this text is as follows: (1) eschatological salvation, (2) God’s sovereignty and Eschatological worship. And the author finds a thematic connection between 7:9-17 and 21:1-:22-5: “There is a close thematical connection between the visions of 7:9-17 and 21:1-225, since both portray the realization of the ideal condition of God’s universal reign.” The author then points out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texts: “While ch. 7 refers to the life in front of the heavenly throne in reference to the victory in the great tribulation, chs. 21-22 depict the perfect communion in the context of new creation on which tribulation is not at all in view.” In my view, the author overlooked the significance of the shepherd motif in Revelation 7:9-17, so he did not find any significant facts in the thematic connection with Chapter 21-22. According to my observation, in the case of shepherd motifs 7:9-17 focuses on comforting God’s people, and 21:1-8 encourages believers to be a winner in close connection with the concept of inheritance. Consolation and exhortation through shepherd motifs are characterized by emphasizing the theme of eschatological salvation.

As a result, the author focuses on the throne motif and misses the meaning of the text. It also has a problem of interpretation. Nevertheless, the importance of this study must be acknowledged.

『온 세상을 위한 구약 윤리』(존 바턴, 전성민 역, IVP)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인정한다면, 구약윤리가 현실에서도 상당히 적용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스라엘처럼 한 국가가 하나의 신앙으로 통치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나 자연법 역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고백한다면, 구약윤리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 존 바톤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구약윤리의 생명력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주장한다. 그의 설명은 전통적인 기독교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구약윤리의 현실적 적용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한 도전과 희망을 준다. 앞으로 구약윤리에 대한 진지한 연구를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첫 단추로 삼아보기를 추천한다.

온 세상을 위한 구약 윤리 국내도서 저자 : 존 바턴 / 전성민역 출판 : IVP 2017.01.02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