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목자-왕 전승과 몇몇 주제로 에녹 1서를 바라보고 있다. 내 생각을 정리하며 에녹 1서 영문판과 관련 자료를 참고하던 중, 나쁜 사례가 발견되어 공유해 본다.
학자는 자료 검증에 철저해야 한다. 하지만 저자는 1차 문헌인 에녹 1서 영문판을 제대로 읽지 않고 성급하게 2차 문헌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는 두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1. 뿔 달린 숫양으로 묘사되는 인물은 사울과 유다 마카비 둘 뿐이다.
2. 큰 뿔 달린 숫양은 오로지 유다 마카비 이외에는 없다.
이 두 가지가 중요한 이유는 동물묵시록에서 숫양과 뿔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저자의 학문적 성과는 인정받아야 마땅하지만, 이러한 실수를 지적해 주는 것 역시 후학의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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