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페북의 용도 중 하나가 글쓰기 연습이다. 솔직한 감정과 내 아이디어가 담겨서 때로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유익이 더 많다고 판단해서 열심히 끄적인다.
페북에 글을 올리려면 완성된 문장이어야 한다. 대개 한번에 쓰는 글이라 오타나 문법 오류 등이 포함되지만, 문장을 완성시키는 훈련이 된다.
완성된 문장의 힘은 크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수 있고, 차후 수정을 통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내 페이퍼와 관련된 글은 더욱 그렇다. 페북에 올린 글은 하나의 아이디어로, 문장 그대로 활용되지 않지만 페이퍼 내에 다 녹아든다. 완성된 문장을 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엉성한 틀이라도 완성되면 다 쓸모가 있어진다.
내 글은 언제나 전체공개이다. 이 말은 페친이 아니어도 누구나 내 글을 읽을 수 있다. 이 말은 누구나 나에게 댓글을 달 수 있다는 말이며, 때로는 태클이 들어 올수도 있다. 전체공개인 만큼 허투로 글을 써서는 안 되며,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려는 긴장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한국인들은 대체로 글쓰기 훈련이 덜 되어 있고, 남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를 주저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영미권 학교에서 공부를 하려면, 그 관성을 깨야 한다. 훈련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택하면 된다. 내가 택한 건 페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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