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교인 우민화 목회

성찰 2021. 10. 25. 22:59

1. 부교역 시절 부임 초기 담임 목사님들은 나에게 "목회자는 목회에 집중해야 하니, 공부는 ThM까지만 하라"고 말씀하셨다.

2. 목사들은 교인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QT나 제자 훈련 같은 프로그램은 돌려도, 성경 공부에 집중할 생각이 없다. 

3. 작년 말 A 교회에 3주 연속 강의를 나갔었다. 강의를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에 B 장로님이 질문하셨다. "목사님은 박사 학위 취득 후 목회는 안 하실 거죠? 그럼 우리는 이런 강의를 어디서 들어야 합니까?"

4. 오늘 '성도들의 지적인 콤플렉스'라는 말을 들었다. 교회에 헌신하는 길이 주님을 위한 일이라고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들, 평신도 지도자들의 말에 순종했지만, 정작 성경은 제대로 모르는 현실을 마주한 허탈감이 읽혔다.

5. 성도는 목마르다. 하나님의 말씀에 목마르고, 신실한 목회자에 목마르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이지만, 내가 쓰임 받을 곳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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