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묵시록은 수호신(guardians of nations)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원론적 세계관과 70 목자의 등장 등 수호신 이론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학자들이 주장하듯이 미가엘이 이스라엘의 수호신이었다는 주장은 보류되어야 한다. 내가 볼 때, 동물묵시록의 저자는 수호신 신앙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그들을 신으로 보지 않고 야웨가 하늘의 주인이며 이스라엘의 주인이라고 주장한다. 천사 서기관이 70 목자의 행동을 살피며, 이스라엘의 과도한 피해에 개입해 마치 수호신처럼 행동하지만, 그마저 서기관의 직무에 지나지 않는다.
더 큰 고민은 70 목자의 정체로 추정되는 수호신의 기원이다. 내 관찰에 의하면, 동물묵시록의 저자는 그들의 기원을 서술하지 않는다. Nickelsburg는 본문에 그들의 존재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이 결단코 없다고 주장한다.
70 목자의 정체와 수호신에 관하여 더 많은 말들을 할 수 있겠지만, 본문의 의도대로 그들의 존재는 인정하되 그 기원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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