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Gender and Race

끄적 2022. 4. 8. 00:15
1. 한국 사회
한국 사회에서 남자로 태어나 군대를 가야 한다는 의무 이외에 불편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런 군 복무마저 신병교육대대에서 특기병으로 선발되어 별다른 고생이 없었다.
 
신대원 목회학 석사와 신학석사 과정 5년 동안 마주한 교수진은 대다수 남성들이었다. 내가 접한 여교수들은 3분이었다.
 
교회 사역을 할때 만난 담임목사들과 부교역자들도 대다수가 남성들이었다.
 
이때까지 한국사회에서 남자로 불편한 경험은 거의 없었다.
 
2. 미국 유학
미국 유학 시절 인종 문제를 의식하게 되었다. 학교에 한인 유학생이 많은 편이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죄다 현지인이었다. 인구 20만명 중 한국인은 1,000명이 안된다고 들었다. 그 한국인 중 상당수가 Calvin University와 Calvin Theological Seminary 학생들이었음. 일부 구역을 제외하면 현지인이 많아서 무의식적으로 인종에 대해 의식하게 되는 경험을 했다. 다행히 인종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
 
3. 영국 유학
현 재학 중인 학교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인종 문제에 관한 교육을 매년마다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또 지역과 학교 분위기가 좋아서 학생들을 환대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내가 아는 한, 신학부 박사 과정에 한인은 나 포함 2명 밖에 안 된다. 학부와 석사에 몇 명이 있으나 얼마 되지 않을거라고 본다. 주변에서 아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소수 인종이라고 의식하지 않을까 싶다.
 
4. 성경
남자로 태어나 서구 사회에서 유학한 교수들로부터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이질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영국 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진행하면서도 어려움이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왜 영어를 못하나 자책할 뿐이다.
 
반면 유독 여교수들이 'gender'에 관심을 갖는다는 인상은 받는다. 칼빈 시절 내 Independent Study과 Major Research Paper를 지도해 준 구약학 교수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이번 학기 구약학 세미나 주제에 발표자로 참석한 교수들 대부분이 그러하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주제이겠지만, 남성 성경신학자들보다 여성 성경신학자들이 좀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나 싶다. 어려운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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