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예레미야의 목자-양 비유를 살펴보면, 이 비유가 다양한 용례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중 하나는 자신의 직분과 위기를 표현할 때 목자-양 비유를 사용하는 사례이다.

이 중 첫 번째로, 예레미야는 자신의 직분을 목자에게 비유한다(17:16).

16 나는 목자의 직분에서 물러가지 아니하고 주를 따랐사오며 재앙의 날도 내가 원하지 아니하였음을 주께서 아시는 바라 내 입술에서 나온 것이 주의 목전에 있나이다


전통적으로 목자는 하나님, 그리고 이스라엘 왕과 지도자들에게 사용되었다. 예레미야는 예언자로서 자신이 목자의 직분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두 번째로, 예레미야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 자신의 처지를 양에 빗대어 표현한다(11:19; 12:3).

11:19 나는 끌려서 도살 당하러 가는 순한 어린 양과 같으므로 그들이 나를 해하려고 꾀하기를 우리가 그 나무와 열매를 함께 박멸하자 그를 살아 있는 자의 땅에서 끊어서 그의 이름이 다시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함을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

12:3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 양을 잡으려고 끌어냄과 같이 그들을 끌어내시되 죽일 날을 위하여 그들을 구별하옵소서


이러한 두 용례는 목자-양 비유를 전형적인 목자-왕 전승에 한정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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