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내가 가는 곳은 에든버러 공항에 직항로가 없어서 경유를 최소 1회 이상은 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Amsterdam Airport Schiphol)을 경유한다. 엄밀히 말하면 국제선이지만, 이동 경로는 유럽 내 몇 시간 운행이라 비교적 작은 기체로 운행하는 노선이 많아 보인다. 또한 승객을 버스로 이동시키는데, 이게 패착으로 보인다. 오늘 운행만 하더라도 승객 이동 시간이 적잖이 소비되어서 출발시간이 지연되었다. 환승할 경우 간단하게 입국 심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한꺼번에 몰려든 사람으로 인해 도중에 직원이 순서를 조정해 주지 않았으면 환승을 못 할뻔했다. (사진 1, 2, 3)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갈 때 또 스키폴 공항을 경유하는데, 이런 번거로움을 또 겪어야 한다.

뮌헨 공항에서 내려서 시내 구경을 하려고 전철을 택했다. 공항 안내표지판에서 S, 기차, 버스, 이렇게 세 가지만 보고 따라가면 된다. (사진 4, 5) 뮌헨 공항은 Munchen Airport Center와 연결이 되어 있어 이동 중에 쇼핑할 수 있다. (사진 6)

전철표를 구매하려면 Fahrkarten / Tickets 방향으로 가면 된다. (사진 7) 독일에서는 표 창구에서 구매하면 추가 비용이 붙는다고 한다. 매표기를 이용해야 소소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사진 8)

뮌헨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한국인들은 대체로 직행버스를 이용했다는 블로그 포스팅을 자주 보았으나, 나는 Airport-City-Day-Ticket을 구매했다. 화면에서 영국 국기를 누르면, 독일어 화면이 영문으로 바뀐다. 중간 아랫 가운데 부분에 MVV를 누르면 다양한 선택지가 나온다 (사진 9, 10). 뮌헨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해 시내 구경을 할 경우에는 Airport-City-Day-Ticket이 제일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해서 그 티켓을 구매했다 (사진 11, 12). 사용 시간은 하루이고, 노선은 M-5까지 가능하다. 참고로 뮌헨 시내가 M이고, 공항이 5이다. 뮌헨 공항을 이용한다면, 이 티켓이 꽤 유용하다. 비용은 €15.50이고, 잘 활용하면 그 값을 한다.

대략 6시간 정도 뮌헨 시내 구경을 하고, 뮌헨 중앙역 부근 베트남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사진 13) 커피는 기계음이 들린 다음 나에게 배달이 왔는데, 맛은 마트에서 파는 밍밍한 믹스 맛이었다. 두 메뉴도 딱히 맛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쌀쌀한 날씨가 따뜻한 국물 요리를 먹었다는 것에 만족했다.

뮌헨 중앙역에서 잘츠부르크 중앙역으로 가는 가장 저렴한 티켓을 구매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탑승 시일이 가까워질 수록 기찻값이 오른다. 아마도 기존 예매자가 취소한 표를 급매해서 저렴하게 풀리는 모양이다. 뮌헨 시내에 저렴한 숙소가 많은데, 대개 공용침실(일명 도미토리)이라고 해서 2층 침대를 채워놓은 시설들이다.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라 조용히 쉬고 싶었고, 내일 일정이 잘츠부르크 여행이니 마침 할인하는 숙소가 있어서 잘츠부르크로 건너왔다. 혼자 조용히 쉬면서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사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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