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지도 교수 면담

끄적 2025. 11. 28. 05:19

오늘 12시에 지도 교수의 연구실에서 면담했다.

가장 먼저 지도 교수는 내 최근 작업인 "초막절의 역사"의 수정에 대한 칭찬으로 시작했다. 초안에 비해 질적 향상이 상당했다고 평가해 주었다. 다만 초막절의 역사에 대한 내 생각보다는 그것이 요한복음 10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었다. 단 초막절의 역사 부분에 대한 수정은 내 몫으로 맡긴다고 했다.

12월 말까지 수정 작업을 완료하고, 늦어도 1월 중순부터는 서론 부분을 시작해야 한다. 현재 내가 구상하고 있는 연구 방법론은 "사회갈등 이론"(Social Conflict Theory)이다. 이 이론은 사회과학 분야에서 파생되었으며, 성경신학에서는 생소한 분야이다. 몇 년간 몇 가지 방법론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사회갈등 이론이 요한복음 10장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지도 교수는 이 이론이 초막절, 목자-양 은유, 요한복음 10장과 잘 연결되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었다.

연말 연초 휴가철이라 학교 행정과 지도 교수의 답장이 지연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지도 교수는 올겨울 미국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논문 작업이 더 필요한 경우 남은 6개월을 더 연장하거나 휴학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2026년 2월 26일(목)까지 논문 제출을 목표로 하고, 그 무렵 한국으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가닥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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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발송한 원고에 대한 지도 교수의 피드백을 방금 받았다. 지도 교수는 내 수정 내역에 만족한 모양이다. 꽤 진척이 있었다는 말을 반복했다.

또한 초막절의 역사가 요한복음 10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본인 생각을 남겼다. 이 부분은 나도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다. 우선 요한복음 10장 원고를 수정하면, 내 논문의 방향에 대한 더 깊은 대화를 지도 교수와 나눌 수 있을 듯하다. 11월 초중순에 면담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다.

당장 조율한 면담은 다음주 목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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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교수의 메모를 일일이 읽으면서 글을 수정해야 한다. 양식과 메모 등 한 화면에 담고, 로고스와 같은 참고문헌을 동시에 보려면 모니터 크기가 최소 34인치는 되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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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문서 각주에 보강해야 할 내용이나 차후에 연구해야 할 주제 등을 남긴다. 이런 작업은 곧 이어질 수정 작업 혹은 장래 새로운 연구를 염두에 두고 내 편의를 위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 연구와 긴밀한 연관이 없거나 충분히 독자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불필요한 각주가 될 수 있다. 본문만큼이나 각주에 실릴 자료 선별도 중요한 작업이다.

내가 읽었고 현 연구에 필요한 자료들이 누적되지만, 그 모든 자료를 십분 활용할 수 없어서 내 노력을 뽀대려는 심리일 수도 있겠으나, 이러한 유혹조차도 끊어내야 글의 응집력이 높아진다.

내 고민은 흔적들을 어떻게 고이 보관해서 차후에 활용도를 높이냐는 것인데.... 아직 논문 작성 프로그램이나 메모 앱 등을 그다지 활용하지 않고 있어서, 조만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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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교수의 첨언을 받은 지 4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야 1차 수정을 시작한다. 그동안 초막절의 역사 원고 수정에 열심을 쏟은 덕분에 요한복음 10장에 적용할 중요한 발상들을 발견하였다. 현 글의 주요 부분은 최대한 유지하고, 내 주장과 근거를 돋보이도록 구조를 변경할 예정이다. 11월 6일(토)까지 지도 교수에게 발송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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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논문 수정 작업하느라 조용히 지내고 있다. 초막절의 역사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사실 초안을 허술하게 작성한 탓도 있다. 글자 수가 무려 11,200자 이상 증가함. 그러나 이 시간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고, 무엇보다 요한복음 10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지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라 보람을 느낀다.

12월까지 나머지 두 장을 수정하고, 내년 1월 초부터는 서론을 쓸 수 있어 보인다. 이제 끝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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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영국에서 히브리 성서 분야로 박사과정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현재 저는 미국 A 대학 유대학(성서학 분과)으로 석사과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세인트앤드류스대의 마이클 라이언즈 교수님에게도 어플라이를 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질문드릴 것이 있습니다

1. 영국에서는 비유럽권 학생이 장학금과 생활비를 얻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요?

2. 파트타임으로 수행하게 될 경우, 학기당 최소 거주기간이 15일인데, 실제로 본국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 영국으로 왔다 갔다 하는 식으로 파트타임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3. 첫 1년은 provisional period으로 알고 있습니다만(파트타임은 1년 반), 이 기간 동안 교수가 특정 과목을 더 이수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대답--

안녕하세요 B 형제님.

미국에서 유대학으로 석사 과정을 수학하고, 영국에서 히브리/구약 성서로 박사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진로 설계로 뵙니다.

먼저, 영국 대학 인문학 계열에서 장학금 수령은 드뭅니다. 학교 차원에서 외부 지원금을 받는 경우가 아니면 장학금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지원서 제출 단계에서 장학금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으니 학교 사무처에 문의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현재 성서학 박사 과정을 파트 타임/원격으로 진행 할 수 있는 학교는 공식적으로 에든버러, 아버딘, 버밍엄, 이렇게 세 군데가 있습니다. 세인트앤드류스는 공식적으로는 파트타임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따라서 B 형제님은 이 학교에 파트 타임을 지원할 수 있는지 조차 확실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작년에 비슷한 조언을 한 미국인은 결국 에든버러로 갔습니다. 예외적으로 석사를 본교에서 마치고 박사 과정 1년을 현지에서 수학한 후 본국으로 돌아가 파트 타임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예외에 기대어서는 안 되고, 학교 사무처나 교수진에게 문의해 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사 과정 신입생 검증 절차는 지도 교수의 권한입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페이퍼 작업 위주로 진행하지, 수업 수강을 요구하는 사례는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박사 과정 준비가 만만치 않을텐데, 필요 사항들 꼼꼼이 잘 준비하시고, 특히 지도 교수 선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응원합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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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델 책상

끄적 2025. 9. 9. 20:48

지난 주일 저녁 숙소를 던디(Dundee)로 옮겼다. 센앤에 온지 3년 2개월 만에 다른 도시에 살게 되었다. 방 정리 후 사진 공개 예정.

라운델 책상에서 사용하던 34인치 모니터는 던디 집으로 옮겼다. 던디 집과 라운델 왕복 시간이 최소 2시간이 넘어서 집에서 공부할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A 목사님께서 여분의 모니터를 빌려 주셨다. LG 27인치 1920x1080 해상도 스펙이다. 모니터에는 돈을 쓰는 타입이라 벌써 역체감을 느낀다. 모니터는 워드와 pdf, 노트북 화면은 검색용 브라우저로 나눠써야 덜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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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과정은 쉽다

끄적 2025. 9. 3. 23:47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박사 과정생은 지도 교수의 동의 여부에 따라 한정적이지만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강사 혹은 교수는 교직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신의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박사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는 교수들이 소논문과 책 출간 주기가 길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박사 과정 마지막 단계에서 생각해 보면 현직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꾸준히 연구 실적을 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박사 학위 논문을 위해 평균 4년을 버텨내지 못하는 자는 교수라는 직함을 버텨낼 재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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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 1일을 맞이한다. 학교 일정에 의하면, 내 논문 제출 예정일은 지난 8월 26일이었으나 지연되는 작업으로 인해 3개월 연장 신청을 하였다. 현 상황을 고려하면 3개월 더 연장해 내년 2월 말에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

초안 수정 작업이 더디다. 선행 연구의 한계와 내 도전 욕구로 인해 도달 목표는 높지만, 내 실력의 한계로 인해 각오만큼 진행 속도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지도 교수는 내년 2월까지는 내가 논문을 완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더 다행인 것은 부모님이 내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꼭 내년 2월에는 돌아오라고 허락해 주셨다. 한국 날씨가 푹푹 쪄서 고생이 많으시다는데 얼른 논문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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