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정된 일정보다 30분 이른 시간에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려나 싶다.
나는 두 번째 순서로 발표했고, 원고를 12분에 맞춰 줄여서 시간 안에 발표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가질 수 있었다. 내 주제가 흔한 분야는 아니라서 질문은 별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이번 학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수준이 높은 건지, 아니면 미리 제출된 원고를 읽어본 건인지, 축약된 내용을 발표했으나 질문의 수준이 높았다. 내가 사전에 낭독과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연습을 못 했지만, 버벅거리지 않고 무난히 답할 수 있었다.
에녹 세미나 비서를 담당하는 A 박사는 일정을 다 마치고 나에게 오더니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줄 게 있다면서, 현장과 온라인 송출을 동시에 진행하는 학회에서 발표하는 팁을 몇 가지 전해 주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B 목사님은 앞으로 자주 볼 사이라고 팁을 전해준다고 말해 주는데, 내 생각에는 공개적으로 말하면 무안해할까 봐 조용히 말해 준거 같다.
이와 별개로, 콘코디아대학교 C 교수가 나를 보더니 "네가 스코틀랜드에서 온 그 학생이냐?"며 "네 이름을 기억해 두겠다"고 말했다. 확실히 먼 곳에서 학회에 참석하니 인상에 남나 보다.
D 교수는 다음에 만나면 서로 인사하고 시간 되면 커피나 하자고 말해주었다. 내가 학회 동안 말 없이 있어서 인사 차원에서 한 말 같다. 참고로 학회를 마치고 남아 있는 사람이 모여서 점심 식사를 같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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