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D. G. 던은 자신의 책 <바울신학>에서 갈라디아서 2장 10절이 연보를 가리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갈 2:10이 연보 자체를 가리킬 것 같지는 않다; 다른 곳에서 연보를 가리키는 구절들은 표현과 어조에서 유사성을 지니는데, 갈 2:10은 그렇지 않다. 바울은 연보를 그의 선교활동과 안디옥에서의 그의 실패 이후의 예루살렘 또는 유대 교회들 간에 벌어진 간격을 메우는 시도로 생각했을 것이다(갈 2:11-14). 그러나 갈 2:10에 언급된 합의가 연보를 촉구하는 말의 일부였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가 "가난한 자를 기억하라"고 말한 것은 예루살렘 사도들이 애초부터 요청했던 것이었다; 이 연보가 특히 "예루살렘 성도들 중 가난한 이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은 바울 자신의 의도였다(롬 15:26) - 제임스 D. G. 던, 바울신학, 924 n.170.
이 견해에 대한 반론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두 가지 정도만 짚고 넘어가겠다.
1. 바울은 예루살렘 사도들의 권면에 "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노라"로 답했으므로, 안디옥 사건 이후에 연보를 통해서 예루살렘 교회와의 연합을 시도했다는 던의 견해는 설득력이 없다.
2. 그리고 번역이 정확한건지 의문이 드는 부분인데, "가난한 자를 기억하라"고 말한 이들은 바울이 아니라 사도들이다. 그리고 예루살렘 사도들이 애초부터 요청했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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