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4는 한 목자의 등장은 다윗 언약의 유효성 선포이며, 이어 화평의 언약 체결을 선포한다 (v. 25). 이와 유사하게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에서는 한 목자의 등장은 다윗 언약의 성취이자 계명과 관련이 있다. 화평의 언약이 악한 짐승 제거와 양의 평안을 약속한다면, 계명은 양 떼를 위한 영생에 대한 약속이다 (vv. 25–28).
언약과 계명 사이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는 확연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그 차이가 언약 대신 계명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일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목자이지만, 그는 하나님의 종이자 왕자이다. 하나님과 다윗은 주종의 관계이다. 반면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와 하나이다. 또한 다윗은 생전에 왕국의 통치라는 의무를 감당하지만, 예수는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영생이라는 영적 사역을 감당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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