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오늘도 요한복음과 제2성전기 문헌을 다룬 자료를 읽는다. 자료들을 읽을수록 내 머릿속에는 유대인들의 종교적 열심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단순히 오늘날보다 고대 사회가 종교와 더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고대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종교 혼합주의와 실질적인 배교자들이 가득했다. 선지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의 제사를 꾸짖었던 이유, 다니엘서 저술 목적을 생각해 보자.

또한, 고대 유대인들은 현대인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음을 확신하게 된다. 제2성전기 문헌만 봐도 고대 유대인들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개념에 철저하지 않았다. 그들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상상력을 공유하는 데 거부감이 없었다. 그들이 사실 그 자체보다 중요하게 간주한 건, 실제 역사적 사건이 갖는 의미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 메시지에 있다.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 유대교와 기독교를 비역사적 종교로 인식하는 부류가 발생하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