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에녹서 89:59-64에 등장하는 70 목자가 천사가 아닌 실제로 사람이었다는 주장을 하려고 한다. 그 전에 '천사'와 '사람'의 차이를 살펴보고 있다. 내 짐작에 "동물묵시록에 등장하는 천사와 사람의 차이"이란 글을 쓰고 나면, "동물묵시록에 등장하는 70목자의 정체"는 쉽게 다듬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학교 도서관 이용이 제한적이라 자료 수집이 쉽지 않지만, 수급 가능한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 중 George W. E. Nickelsburg의 주석서 『1 Enoch: A Commentary on the Book of 1 Enoch』는 매우 유용하다. Nickelsburg의 관찰은 정교하고 섬세하다. 후대 연구자들이 그를 못 따라간다. 동물묵시록의 첫 주석서라는 Patrick A. Tiller의 『A Commentary on the Animal Apocalypse of 1 Enoch』는 어제 주문해 두었다.

 

여러 자료를 보고 생각을 많이 해보지만, 결국 Nickelsburg의 글을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그와 나는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대부분 내가 그의 의견을 따르지만, 최소한 70 목자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그의 관찰은 정교하고 섬세하지만, 중요한 단서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70 목자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쓴 글들 모두 박사 학위 논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시간을 들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솔직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만약 내가 선행 연구와 다른 나만의 주장과 논리를 제시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지도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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