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현재 영국 소재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부분 비슷한 말을 한다.

지도 교수(들)은 필요한 조언을 제 때에 해주지 않는다.

어제 박사 과정 학생 두 분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여러 사정들이 있으나, 각 자가 가진 불만을 요약하면 위 한 문장이다.

나는 지도 교수로부터 배운다는 생각을 진작에 내려놓았다. 그는 내 글을 읽고 개진 가능성을 검토해주는 조언자라고 봐야 옳다. 여기에 대해서는 유학생 입장에서 상당한 불만이 생길 수 있으나, 학교에서 학생은 을이다.

영국 박사 과정은 말 그대로 독립 연구자로 서가는 훈련이고, 학자금은 도서관을 비롯한 학교 시설 사용료 등으로 지불된다고 봐야 한다. 지도 교수는 가끔씩 논문 진행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조언자로 학자금의 일부를 비용으로 지불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학위를 받는다면, 전 지도 교수의 자격으로 각종 추천사를 써주긴 할거다. 냉소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이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값비싼 학자금과 생활비 등을 줄이려면 논문을 가급적 빨리 제출하는 길이 그나마 돈을 아끼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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