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현재 문헌 조사의 범위를 막판 조율 중이다. 선한 목자 담론의 배경인 초막절로 한정하느냐, 요한복음의 절기를 다 다룰지 고민하고 있다. 초막절에 한정하면 일주일이면 초안을 매듭지을 수 있다. 사실 후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연구 주제이다. 이 고민은 선한 목자의 죽음과 '하나님의 어린 양' (1:29)와 연결하는 방식과 비슷한 양상이다. 둘을 연결하면 요한복음의 의미가 꽤나 명쾌하게 설명되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본문 자체로 의문이 제법 해소된다.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선행 연구에서 둘을 연결짓는 서술이 많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는 그들이 속시원한 답은 제시하지 않고, 대강 엮어둔 인상을 받는다. 최근에는 선한 목자 담론에 충실하고, 하나님의 어린 양과 유월절은 맨 나중에 배치해 후속 연구로 남겨두려고 했다. 이 부분은 절기 연구에서 초막절을 다루는 부분을 정리하면서 고민해봐야겠다.

이미 구두 약속한 마감일은 지났고, 이왕 늦을 바에 내용을 충실히 체우고 있다. 여전히 지도 교수에게 제출해야 한다는 약간의 부담은 있지만, 새로운 발견들이 있어서 안심은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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