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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과 원격 교육

성찰 2023. 7. 19. 08:26

외국인이 해외 대학 학위를 취득하려면 현지에 거주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그러나 불과 2020년부터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인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었다. 대표적인 대안이 원격 교육(distance learning)이다. 나는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영국 대학 박사 과정을 시작하는 경험을 했고, 지금은 원래 규정대로 현지에서 학업을 지속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원격 교육으로 학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로서 추가 비용을 감수해도 학생 인원 감소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되었다.

학생 측에서는 해외 거주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학비 감면과 학업 기간 연장, 현업 유지 등 이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석박사 학위 모두 원격 교육으로 취득할 수 있다. 내 주변에 영국 석사 학위를 한국에서 취득한 사례가 있고, 현재 네덜란드 박사 학위를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아직 원격 교육 학위를 제공하는 학교가 많지는 않아서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확률은 낮지만, 해외 이동 없이 현업을 유지하며 해외 학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크나큰 이점이 생겼다.

다만 최소 두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하나는 현지 경험이고, 다른 하나는 학업 시간에 대한 부담이다.

먼저 유학의 장점 중 하나인 현지 생활이 생략되어야 한다. 위험 부담이 큰 게 사실이지만, 현지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 또한 상당하다.

다른 하나는 학업 시간이다. 유학생은 본인의 직업을 포기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이 있다. 반면 원격 교육은 현지 유학생들 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시간을 보장받는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학업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최상이겠으나 본업을 겸할 경우 시간과 체력 관리를 통해 기나긴 과정을 균형 있게 마쳐야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원격 교육 학위 과정이 매력적이다. 8~10년을 내다보고 사역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면 유학생이 감당해야 할 위험을 배제하고 해외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나는 앞으로 최대 2년 내에 학위 과정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서 이대로 가야하지만, 현재 유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원격 교육 학위 과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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