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몇 년 동안 목자-왕 전승으로 관련 본문들을 해석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목자-양 유비로 그 본문들을 해석해야 한다. 이유는 지도 교수가 목자-왕 전승이란 용어보다는 목자-양 유비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전승과 유비라는 관점 혹은 방법론의 차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더 큰 개념으로 이동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목자-양 유비의 용례를 분석해 보니 예상보다 다양한 적용이 존재한다. 목자-왕 전승이 그중 큰 축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내가 목자-양 유비로 목자-왕 전승을 다루려면, 목자와 왕 사이의 관계를 설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야웨 신앙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지금껏 견지해 왔던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다양한 용례를 통해 치밀한 논증을 해야 한다. 아마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앞서 다룬 초막절과 더욱 수월하게 연결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을 치밀하게 논증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이 작업은 박사 과정 2~4년 이내에 완성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웨신 석사 학위 논문부터 출발해서 미국 칼빈 석사 과정을 거쳐 영국 센앤 박사 과정에서 매듭지을 수 있는 장기적인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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