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과 관련하여 구약 성경을 분석하는 작업이 꽤 많다. 구약 성경을 읽고 분석할 때 후대 편집의 영향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적지 않지만, 내 관심사와 방법론으로는 현 구약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역사비평 혹은 편집비평은 다루지 않는다.

다만 예언서를 읽을 때 특정 신학의 형성과 발전을 추론하도록 자극하는 지점이 있다. 가령 예언서에 나타난 묵시적 성격이라던가, 다윗 메시아사상의 약화라든가, 고대 이스라엘 역사의 특정 시점에 발화되어 발전될 만한 사상이라던가 기존 이념의 발전 혹은 약화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런 변화는 분명 예언자의 활동 시대를 반영하거나 후대 편집에 의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근래에는 본문 형성 시기마다 신학을 정리하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어제 도서관에서 요한복음 주석 중 이런 시도를 한 자료를 보았음.

성경 연구자들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면서도 최종 형태의 신학과 형성 단계별 신학을 분석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래야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신학 형성사를 추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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