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학 전공자로서 지금까지는 유대 문헌의 영향이 그리스-로마 문헌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내 박사 학위 논문에 한정해도,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은 로마 압제라는 상황 속에서도 유대 전통의 영향이 더 크다. 더 나아가 요한복음 전체에 미친 영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성경 본문 이해를 위해서는 유대 문헌에 더 열중해야 하지만, 그리스-로마 문헌이 주는 유익이 있다. 교회와 세상이라는 이분법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굳이 나눠서 표현하자면, 유대 문헌은 성경 이해에 유익을 주고, 그리스-로마 문헌은 세상을 이해하는 지혜를 준다.
내 박사 학위 논문이 유대 문헌과 그리스-로마 문헌을 다룬다는 강점을 가진 덕분에 학위 취득 이후에도 두 분야 모두 교수할 가능성이 높다. 내 선호와 상관없이 학교와 학생, 또는 학계의 요구가 예상된다.
학생 입장에서는 나와 공부하고 싶다면, 유대 문헌이든 그리스-로마 문헌이든 선택지가 높아지겠으나, 그것이 과연 학업 만족도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내 학습 요구량이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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