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필론의 목자-양 유비에 관한 용례를 해설하고 있다. 내가 파악한 주요 특징은 필론이 왕권 사상이라는 전형적인 범주를 계승하면서도, 개인 윤리라는 새로운 범주에 더 빈번하게 사용한다.

또 다른 특징은 목축 환경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듯한 그의 인식이다. 여기서는 편의상 '목축 사회 이상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향후 적절한 용어를 발견하면 대체할 예정. 

필론은 왕권 사상의 주요 기법의 하나인 목자-양 유비를 통해 목자-왕 사상을 사용하며, 이성에 따른 윤리적인 삶이라는 개인 영역에 목자-양 유비를 사용한다. 개인 윤리와 사회 통치라는 두 영역에 목자-양 유비를 사용하는 흔치 않은 용법이 필론의 저작에서 나타난다. 더 나아가 필론은 목축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요셉이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을 바로에게 소개하는 장면이다 (Philo. Agr.14). 형제들은 이집트에서 목자를 경시하는 문화가 있어서 자기 직업을 달리 소개해 달라고 요셉에게 요청하지만, 요셉은 목자직에 대한 부심을 가지고 바로에게 형제의 직업이 목자라고 당당하게 소개한다. 반대로 이집트 사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필론에 의하면, 야곱과 그 후손이 목자로 사는 이유는 하나님의 통치를 수용하는 자들에게 허락된 참된 부요의 길이지만, 이집트는 거짓된 부요의 길이다. 따라서 야곱과 그 후손은 이집트에 정착하지 않는다 (출애굽을 고려한 해석으로 보인다). 이집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가인 후손의 이름과 규율에 관한 진술에서도 나타난다 (Philo.Post.96).

관련글: 알렉산드리아의 필론의 De Agricultura에 나타난 목자-양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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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론은 『가인의 추방과 그의 후손』 (De Posteritate Caini, On the Posterity of Cain and His Exile)의 첫 문장을 창세기 4장 16절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16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그는 먼저 "가인이 여호와앞을 떠나서"라는 말의 의미를 헤아리고, 나중에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를 살펴본다. 가인의 자발적인 행동과 그 결과는 필연적이다. 필론의 관점은 가인의 후손 이름에 대한 해설에서 도드라진다.

XX. This is why Gaidad is said to have a son Maiel (Gen. iv. 18), whose name translated is “away from the life of God.” For since the flock is without reason, and God is the Fountain of reason, it follows that he that lives an irrational life has been cut off from the life of God. 

(구글 번역) 
XX. 이것이 가이다드가 마이엘이라는 아들을 두었다고 하는 이유입니다(창세기 4장 18절). 마이엘의 이름은 "하나님의 생명에서 멀어졌다"로 번역됩니다. 양 떼는 이성이 없고 하나님은 이성의 근원이므로 비이성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생명에서 끊어졌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가인의 후손 중 마이엘이라는 이름을 설명할 때, 목자-양 유비를 사용하여 특징이 보인다. 필론은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창 4:16) 얻은 결과가 그의 후손의 이름에서 드러난다고 설명한다.

필론의 목자 양 유비는 전형적인 왕권 사상을 유지하는 동시에 윤리에 적용한다는 남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필론은 신-목자 (deity-shepherd/divine shepherd)라는 개념을 갖고 하나님을 궁극적인 목자로 지칭하며, 왕을 비롯한 지도자를 목자로 가리킨다. 이 용례에서 필론은 목자-양 유비의 계승자이다. 필론의 독특한 특징은 목자-양 유비를 개인에 적용할 때는 윤리라는 관점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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