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지도 교수 면담

끄적 2024. 4. 3. 06:36

오늘 오전에 지도 교수를 만났다. 조만간 실시될 연례 평가(Annual Review)를 위해 내 내년 계획을 공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도 교수의 편의를 위해 2023~2024년 활동 명세와 함께 현 작업 중인 "The History of Shepherd-Sheep Analogy"의 원고를 정리해 인쇄해 가져갔다. 중요한 대화는 10분 이내에 끝났고, 몇 가지 대화를 추가하여 20~25분 정도 면담을 가졌다.

논문 작업이 더디지만, 작업이 진척되고 있고, 학회 발표 일정이 올해만 10회가 잡혀 있어서 연례 평가는 무난하게 진행될 듯하다. 지도 교수도 내 활동과 일정을 문제 삼지 않았다. 더구나 올해 졸업을 목표로 삼은 일정을 내년으로 조정할 예정이라 일정에서 차질을 빚을 변수가 사라졌다. 작년 연례 평가에서 유일한 변수는 촉박한 일정이었음.

학회 발표는 올해 일정만 소화하고, 논문 작업에 집중해서 끝맺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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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학계에서 요한복음이 독자적인 자료를 사용했다는 입장이 주류였다면, 근래에는 요한복음이 마가복음을 주요 자료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확산하는 추세이다. 이 같은 추세의 변화는 요한복음과 마가복음의 공통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서 그러지 않나 싶다.

현재 나는 요한의 독창성에 주목하고 있고, 특정 본문에 관해서는 이사야서나 에스겔서보다는 스가랴서의 영향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마가복음을 공부한 지 십 년도 더 지나서 최근 경향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혹여나 요한복음이 마가복음을 주요 자료로 활용했다 하더라도, 혹은 다른 자료를 사용했더라도, 여전히 요한복음의 독창성은 평가절하될 수 없다. 내 관찰에 의하면, 요한은 청중의 이해를 기반으로 자신의 신학을 한층 더 얹힌다. 나는 그 한 층의 차이가 기존 자료와 요한복음 사이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가정한다.

내 학위 논문에는 요한복음과 마가복음 비교를 다룰 일이 없겠으나, 다음에 이 작업을 하게 된다면, 두 복음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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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JSEC 2024 발표를 마치고 오늘 새벽 1시쯤에 집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라운델에 나와 SBL Global Virtual Meeting 2024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26일까지 발표 자료를 업로드하고, 리허설에 참여해야 해서 촉박한 일정이다. 직접 프로그램을 가동해 봐야겠으나, 가상 환경에서 발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지 않나 싶다.

이것을 마쳐도 잇따라 발표 일정이 잡혀 있어 방심할 틈이 없다. 마감 효과를 위해 내가 자초한 일이니 오로지 홀로 뒷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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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발표와 출판

끄적 2024. 3. 16. 01:25

영국 박사 과정은 철저하게 학위 논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미나는 학생의 지식을 넓혀주는 동시에 질의응답을 통해 발표자와 교류하는 훈련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학회 발표는 논문 작업과 병행하며 마감 효과로 논문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제별 논지를 정교하게 다듬는 효과가 있다. 내 경우 제안서가 수락된 일정만으로 목표한 발표 횟수에 도달한 상황이고, 평균치만 하려면 굳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 학위 논문의 절반도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 풀어놓은 상태라 앞으로 비슷한 횟수로 발표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30회까지도 가능해 보이지만,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스코틀랜드 소재 학교에서 신약학을 전공할 경우 최소 세 학회에서 최소 3~4회를 발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박사 학위 취득 소요 기간이 평균 4년이니까 2년만 열심히 활동해도 최소 6~8회 정도 기회를 만들 수 있다.
BNTS (British New Testament Society)
JSEC (Seminar on the use of Jewish Scriptures in Earliest Christianity [formerly the use of the OT in the NT])
Scottish Universities Biblical Studies Postgraduate Day Conference 

사실 발표를 열심히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출판이다. 현역 교수진들이 활동하는 학회에 발표를 지원하는 이유가 출판으로 이어질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보통 중진 학자는 저널 출판과 관련되어 있고, 학회 활동을 통해 신진 학자 발굴과 출판 소재 수집을 겸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가 있다.

지금은 예정된 학회 발표를 잘 마무리하고, 논문 작업에 집중하면서, 출판 기회를 모색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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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발표 이력을 기재할 시 응용하면 되겠다. 학회에서는 in person/ in virtual로 구분하는데, 이력서에는 online 대신에 virtual을 써놓으면 될 듯하다. 

How do I cite a paper presented at a virtual conference?
https://style.mla.org/paper-presented-at-virtual-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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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국 박사 학위를 선택한 이유와 현 상황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나를 포함해 영국에서 현재 박사 과정을 진행 중인 유학생들까지는 영국 박사가 주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학비, 보험료, 생활비 등 전반적인 상승률이 무섭다. 센앤 신학부 박사 과정은 작년 신입생부터 2만 파운드를 넘겼고, 보험료는 60% 인상, 월세는 50% 이상 상승, 전기세와 가스비도 날뛰고 있다. 더구나 환율마저 야금야금 놀라서 한국 돈 1,000원이 영국에서 600원 할까말까다.

대부분의 영국 박사 과정은 코스웍이 없어서, 돈으로 시간을 산다는 생각으로 이점을 누려왔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영국 박사는 정말 쩐의 전쟁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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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와 경쟁력

끄적 2024. 3. 8. 00:39

아마 다들 비슷할 듯싶은데, 분야에 상관없이 경력 초기에는 외부 활동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이르면 기회를 골라잡아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작년 학회 발표는 1회에 그쳤다. 전 세계적으로 대면 모임을 취소/연기하는 추세의 영향인 탓도 있고, 문헌 조사(a literature review)를 준비하느라 논문의 방향성을 검토한 영향도 있다.

올해 채택된 발표 제안서는 6개이다. 이미 제안서를 제출해서 결과를 기다리거나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까지 포함하면 최대 7개가 늘어날 수 있다. 차후 결과에 따라 올해 발표는 최소 6회에서 최대 13회 이상이 될 수 있다. 앞으로 Call for Papers가 더 나올 수 있음. 일일이 물어보지는 않았으나 들은 바에 의하면 꽤 적극적으로 발표 활동을 했던 학생이 7~8회 정도라고 하는데, 나는 그 이상을 할 거 같다.

만약 올해 12월에 졸업하지 못해, 내년에도 학회 활동을 하면 20회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본교 학생에게 최소 1회 정도 발표 기회를 준다. 대부분 논문 막바지 단계에 있거나 근래 학위를 수여한 박사에게 기회를 준다. 나 역시 조만간 신학부 신약학 세미나에 발표하게 될 거다.

내 생각에 박사 과정 학생이면 발표 기회가 널려 있다고 봐야 한다. 최소한 Graduate/Postgraduate를 대상으로 Conference/Seminar/Symposium 등이 있고, 제안서가 그럴듯하면 일반 학회에서도 발표가 가능하다. 내가 볼 때 기회가 적고 많음은 상대적이다.

*사진은 올해 제안서를 제출한/할 학회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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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청소 일 시작

끄적 2024. 3. 6. 06:04

오늘부터 교회 청소 일을 시작했다. 일은 화요일과 토요일, 이틀이고 본인이 편한 시간에 하면 된다. 총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사이로 예상한다.

유학 이전부터 영국은 학비와 생활비 등 전반적으로 비용 지출이 심해서 어지간하면 공부에 집중해서 기간을 줄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지인 중 일과 학업을 겸업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도 어지간하면 공부를 빨리 끝내라고 말씀하신다. 유학 동안 가급적 일을 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뜻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학회 발표로 인해 비용 지출이 적잖이 늘었기 때문이다. 제안서가 수락되면 학회에 가입해야 하는데, 멤버십 비용부터 학회 참석 비용, 더하여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까지 필요하다. 공부의 필요충분조건이 돈이라는 사실은 진작에 알고 있었으나 학회 활동도 돈이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고 있다.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유럽으로 나올 기회가 그리 많지 않지 않을까 싶어서, 가급적 영국에 머물 때 세미나 활동을 통해 해외로 다니려다 보니 교회 청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이라면 지정된 요일 내에 내가 편한 시간에 일하면 되고, 에너지 소비가 크지 않으며, 시간당 급료가 괜찮다. 최소 캐나다 몬트리올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다녀올 수 있고, 혹여나 EABS Annual Conference 2024에 참석하게 되면 불가리아 소피아에도 다녀올 수 있다.

3~8월 말까지는 딴생각할 여지 없이 지내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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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일리아스』의 용례 분석을 얼추 마쳤으니, 이제 『오뒷세이아』를 읽으면 된다.

최우선 순위는 3월 9일 (토) 미국 현지 시간 오후 2:30~3:15 (영국 시각 오후 7:30~8:15)에 예정된  "Micah's Shepherd as Judge and Redeemer" 원고와 자료 화면(ppt)을 준비하는 작업이다.

이후로는 4월 1~4일(월~목)에 계획된 SBL Global Virtual Meeting 2024의 발표 주제인 "Reading the Lamb of God (Jn 1:29) as a Johannine Christological Title"과 관련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주최 측에서는 21일(목)까지 관련 자료 중 하나를 업로드하고, 25일(월)까지 최종 업로드를 안내하고 있다.

그다음은 22일(금)에 버밍엄에 위치한 Queen's Foundation에서 열리는 JSEC (Seminar on the use of Jewish Scriptures in Earliest Christianity [formerly the use of the OT in the NT])에서 발표할 "Rethinking the Origins of John 7:37-39" 원고와 자료 화면을 준비해야 한다.

4월 초까지는 발표 준비로 분주할 예정이다. 잠시 논문 작업하다가 5월 15일(수)까지 또 다른 발표 원고를 세미나 위원회에 보내 검토를 받아야 하고, 6~7월은 해외로 세미나 발표를 다녀와서 8월 22-24일(목~토)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열릴 BNTS 2024에 참석해야 한다.

앞으로 논문 작업과 학회 발표를 병행으로 적잖이 바쁠 예정이다. 목표는 7월 말~8월 초 사이 학위 논문을 제출하는 것인데, 내 바람대로 논문과 발표가 잘 맞물려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정 안되면 올해 가을학기부터 박사 과정 4년차에 진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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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완독

끄적 2024. 3. 2. 08:03

내 연구에 필요한 부분(혹은 앞뒤 단락)만 읽어도 될 테지만, 흐름을 이해하려고 전체를 다 읽었다. 가장 큰 수확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나타난 목자 비유의 용례를 다 훑었다는 것이다. 이제 할 일은 일리아스에 나타난 목자 비유의 용례를 정리해야 한다. 한글 번역본으로 읽었으니, 용례 분석 후 원전을 직접 읽어야 한다.

일리아스를 통해 고전 그리스 문학의 정수를 맛보고, 그리스 신화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부가적인 수확도 있다. 확실히 그리스 문명은 이스라엘과 차이가 크다. 그리스-로마 문헌에 대해서는 박사 취득 이후에 더 매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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